커피에 관한 이야기

<모토커피 Motto Coffee> 를 방문하다.

Mattybrew 2023. 8. 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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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커피 MOTTO COFFEE

 

 

모토커피

오랜만에 모토커피를 방문했습니다. 모토커피는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 위치한 카페이며, 어느새 8년째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는 아마 3년 정도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은데, 최근 근처를 지나가면서 오랜만에 다시 가볼까 싶었고, 큰 외출을 즐겨하지 않는 저는 오랜만에 외출을 감행했습니다. 모토커피를 처음 방문한 지는 4년에서 5년 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시 부산에서 듁스 커피를 사용하는 곳은 흔치 않았는데, (지금도 흔치는 않습니다.) 당시에 저는 듁스커피를 매장에서 사용 중이었고, 또한 듁스커피의 대한 더욱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듁스커피를 사용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또한 부산에서 같은 원두를 사용하는 또 다른 매장에서 나오는 커피의 맛은 어떤 느낌일지 하고 비교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때 당시 방문 후 추가적으로 3년 전 듁스커피와는 관계없이 한번 더 지나가다 문득 방문했고 지난주 오랜만에 또다시 몇 년이 지나서야 재방문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모토커피는 외관은 그대로이지만 실내는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방문한 지가 오래되었고 사진을 남겨두지 않아 그때의 모습이 가물가물 하지만, 기억상으로는 조금 바뀐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테이블의 구조라던지, 조금 더 깔끔해지고 넓어진 듯한 라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백 룸 쪽으로 깔끔한 베이킹 작업 공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만큼의 평수로 베이킹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이 들 만큼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따뜻한 플랫화이트

 

흑설탕 같은 따뜻한 플랫 화이트

 

최근 들어 유난히 홈커피를 벗어나서 따뜻한 밀크 커피가 너무나 마시고 싶었습니다. 집에서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기에 밀크 커피를 마시기는 힘들고, 블랙커피로 즐길 수밖에 없는데, 우유와 커피가 만나 아주 부드러운 커피를 너무나 마시고 싶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플랫 화이트, 단 제대로 만들어진 플랫 화이트를 너무나 원했습니다. 플랫 화이트와 라테의 차이는 이전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livinginspontaneously.tistory.com/36

 

롱블랙과 아메리카노, 라떼와 플랫화이트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블랙커피와 화이트커피 그 안의 차이가 무엇일까? 한국에도 스페셜티 커피 문화가 점차 넓어지면서 해외에서 판매하는 커피 메뉴도 더욱더 많이 들어오며 메뉴가 다양해진 것 같다. 그중 대표

livinginspontaneously.tistory.com

 

깔끔하고 작은 커피잔에 담긴 따뜻한 밀크 커피를 마시고 싶었던 이유가 컸던 것인지, 그래서 더욱이 카페로 외출을 하고 싶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모토 커피에 입장 후 메뉴를 주문하고 잠시 자리에 앉아 있으니 음료가 준비되었습니다. 정갈하면서도 깔끔한 라테아트와 함께. 플랫 화이트를 오랜만에 제대로 마시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첫 모금을 마셨는데 약간의 크레마의 비터함과 더불어서 흑설탕의 노트가 강하게 퍼져 왔습니다. 흑설탕과 브라운 슈가의 중간점이랄까, 대게 비정제 설탕을 마시는 듯한 깔끔한 느낌의 커피였습니다. 이전에 듁스 커피를 사용할 때와는 또 다른 새로운 커피의 맛이라 아주 맛있게 마셨습니다.

 

 

 

복숭아 생크림 롤

 

같이 주문한 디저트는 복숭아가 박힌 생크림 롤입니다. 최근에는 여러 카페에서 롤 케이크가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생크림만 들어간 롤 케이크 또는 말차로 색을 입힌 롤 케이크, 이곳 모토 커피에서는 일반 롤 케이크이지만 안쪽으로 복숭아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한 입 먹어봤을 때 많이 달지도 않고 적당한 당도와 더욱이 달달한 딱딱하지 않은 복숭아가 기분 좋게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더군다나 밀크 커피와 마시니 더욱이 깔끔한 커피로 업그레이드시켜 주는 디저트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다 마시고 나오면서 모토 커피의 플로랑땡이 판매 중이 길레 하나 추가적으로 구매하고 매장을 나왔었습니다.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그리고 주문한 디저트를 먹으면서 오랜만에 밀려있던 작업을 하고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시간은 두 시간이 훌쩍 넘어버렸고, 그렇게 매장을 나와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카페투어를 했는데 참 만족스러운 곳이었습니다.

 

 

 

모토커피

 

깔끔한 모토커피

 

오랜만에 방문한 모토커피는 마치 유럽의 한 카페를 연상시켰습니다. 오직 필요한 것만 존재되어 있는 인테리어와 각종 배치류, 그리고 깔끔한 전체적인 디자인 그리고 따뜻한 느낌들 까지, 덴마크에서 보냈던 일상에서 몇몇 카페가 떠오르는 그런 공간이 들었습니다. 덴마크에서 느꼈던 코펜하겐 커피 랩 (Copenhagen Coffee Lab)과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커피 또한 디저트 역시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공간과 너무나 어울리는 전체적인 구상도였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이곳을 몇 번 더 방문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전에 3년 전, 모토 커피를 방문했을 때 늦은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으로 가득 찬 매장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는 학생들 그리고 모임을 갖는 어른들, 또한 서류 작업을 하기 위해 이야기할 공간을 찾아온 사람들 등등등 다양하게 매장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공간의 울림성이 커서 이야기가 울렸었고 조금 정신없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서 아마 몇 년간 방문하기까지 어쩌면 또 많은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해서 2시간가량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적당한 소음과 적당한 손님들까지, 그리고 따뜻이 들어오는 햇살과 더불어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공간이었습니다. 

 

부산에 온다면 또는 부산에 거주한다면, 모토 커피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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