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카페에 관한

[드리퍼] 트리콜레이트 드리퍼의 특징은?

Mattybrew 2023. 8. 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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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콜레이트

 

트리콜레이트를 들어보셨나요. 이 드리퍼는 바이패스를 없애줍니다. 최대한. 여기서 말하는 바이패스는 물이 분쇄된 커피를 통과할 때 커피의 면적에 닿이지 않고 그대로 흘러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이패스가 많게 되면 물은 커피를 만나지 않고 흘러감으로써 원하는 커피의 이상적인 맛이 효과적으로 전달이 되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바이패스는 브루잉 커피를 추출할 때 또 하나의 다뤄야 할 부분입니다. 트리콜레이트는 이러한 바이패스를 이상적으로 줄여줌으로써 더 나은 커피를 효과적으로 추출할 수 있습니다.

 

트리콜레이트라는 단어는 Tritan(브루어를 만드는 데 사용한 소재)와 Percolate(필터가 사용되는 여과식 커피를 가리키는 단어)를 합쳐놓은 단어입니다. 제품은 Floe Coffee가 개발하였고, 그들이 밝히기를 이 트리콜레이트는 사용자가 쉬우면서도 가장 높은 수율을 추출할 수 있도록 고안한 추출 방식의 드리퍼라고 밝혔습니다.

 

 

트리콜레이트

 

No bypass

 

트리콜레이트를 구매한 지는 한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실제로 사용하면서 몸소 느꼈던 점, 그리고 장점과 단점등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전에 트리콜레이트의 바디 생김새를 보자면, 직각의 경사면을 가지고 있어 가해지는 모든 추출수가 커피 입자들을 골고루 만나 흘러가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접촉함으로써 더욱 높은 효율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바디의 가격은 현재 공식 수입사인 도안 셀렉트 숍에서 구매할 수 있고, 필터 미포함 55,000원입니다. 필터는 따로 구매하여야 합니다. 가격으로만 보자면 다른 하리오 또는 칼리타의 제품들 보다는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유통사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해외에서 수입구매 하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구매한다면 유통사를 통해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단, 한 달간 사용하면서 아쉬운 점을 먼저 뽑자면 커피를 추출 후 청소를 위해 분해를 하여야 하는데 생각보다 빡빡한 느낌이 듭니다. 비록 부서지지는 상황은 적겠지만 잘못하다가는 부서질 것만 같은 위험이 듭니다. 맨 윗부분의 상체는 큰 힘없이 뺄 수 있으나 문제는, 긴 몸통과 결합되어 있는 하단 플레이트입니다. 굉장히 꽉 끼워져 있어 처음 구매 후 분해를 해보려면 상당히 위험한 느낌이 드는데요. 커피를 추출 후 뜨겁게 달궈져 있는 드리퍼를 찬 물에 흐르듯이 씻겨 내리면서 살살 한쪽씩 돌려가면서 힘을 주다 보면 보다 더 손쉽게 분해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단부 플레이트는 따로 도안 커피에서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15,000원입니다. 

 

좋은 소재와 더불어서 좋은 디자인을 갖춘 것은 사실이나, 어딘가 파손을 불러올만한 불안한 모습이 존재합니다.

 

 

 

트리콜레이트 필터

 

필터 역시 다른 드리퍼의 전용 필터에 비해 비싼 가격에 속합니다. 100매에 15,000원에 판매 중이며 만약 처음 트리콜레이트 세트를 구매하게 된다면 드리퍼 + 필터 = 70,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사이즈는 에어로프레스 필터보다 1.5배 정도 넓은 느낌이며 종이가 생각보다 두텁습니다. 대체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품이 더욱 효과적인 커피를 추출해 준다 라는 많은 리뷰들을 보았습니다.

 

이처럼 다른 드리퍼 세트보다 비싼 가격을 형성하다 보니 입문을 하기까지 마음을 먹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처음 트리콜레이트를 유튜브를 통해 접하고, 서울에서 '도래 노트' (마포구에 위치한 카페)에 방문했을 때, 사용하는 것을 처음으로 봤습니다. 대표님과 간단히 커피 이야기를 하며 즐겨 방문하는 곳 중 하나인데, 한 날은 사용하는 것이 궁금해서 "어떠한 경우일 때 트리콜레이트를 사용하세요?"라고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표님은 "높은 수율로 아이스 브루잉 커피를 추출할 때만 사용해요"라는 답변을 주었고, 그것이 처음 트리콜레이트를 접했던 경험이었습니다. 높은 수율. 높은 효율로 추출이 가능한 트리콜레이트.

 

(최근 에이프릴 커피를 한국에서도 더욱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가 개설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에이프릴 필터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다. 50장에 13,000원이며 원두 또한 구매하기가 쉽지 않은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다. 다시 덴마크에 가면 구매해야겠다.)

 

 

 

커피를 내려 봤습니다.

 

트리콜레이트로 추출한 커피는

 

일단 트리콜레이트로 추출하기에 앞서 원두를 분쇄할 때 보다 가는 분쇄도로 그라인딩 했습니다. 코만단테 기준으로 18~23 클릭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느껴집니다. 윗부분의 플레이트를 들고 긴 몸체 아래쪽에 필터 한 장을 놓고 린싱을 합니다. 다음으로 분쇄된 원두를 위로 뿌려줍니다. 그리고 센터커피 대표님의 영상을 보았을 때 몸체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몸체를 툭툭 치며 수평을 맞추는 것보다는, 몸체를 잡고 가볍게 흔들면서 수평을 맞추는 것을 추천한다기에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평을 맞추면 다시 윗부분의 플레이트를 결합시켜 줍니다. 윗부분의 플레이트에는 촘촘한 구멍이 나져 있고 그 구멍 사이를 통해 물이 커피로 흘러 들어갑니다. 구멍의 한 부분만 푸어하는 것보다는 일반적인 푸어를 할 때처럼 서클 푸어로 진행하면서 얇은 물줄기로 커피를 적셔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효율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트리콜레이트를 사용할 때는 보다 낮은 도징량을 사용합니다. 낮은 도징량을 사용해도 기존의 사용하는 도징량과 똑같은, 어쩌면 더 나은 커피의 맛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리콜레이트를 사용할 때면 12g 또는 13g의 커피를 사용하고 물은 총 250g을 부어줍니다.

 

처음으로 35g의 물을 99도로 부어줍니다. 여기서 99도로 물을 붓는 이유는 바이패스가 없는 드리퍼의 특징 상 모든 물은 커피를 만나 추출이 이루어지고 덕분에 물이 빠지는 속도가 현저히 다른 드리퍼보다 느린 편에 속합니다. 이처럼 느리게 물은 커피를 만나서 통과를 이루는데, 커피를 만나기 전의 물이 식으면 원하는 결과 값을 얻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물은 높은 온도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5g의 물을 부어준 후 30-40초 사이의 블루밍 시간을 주는 것을 추천하고, 다음으로 125g이 될 때까지 물을 부어줍니다. 그럼 물이 현저히 느리게 빠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분 10-20초 사이에 나머지 250g이 될 때까지 물을 부어줍니다. 천천히. 그리고 푸어는 마무리가 되고 물이 빠지는 것을 기다리며 바라보면 됩니다.

 

 

물이 빠지는걸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이 다 빠지고 나면 추출 시간은 약 4분에서 5분 사이에 머무릅니다. 상대적으로 긴 시간에 속합니다. 긴 시간 동안 커피를 추출하게 되면 보다 쓴 맛이 지배적이거나 부정적인 커피의 맛들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이 드리퍼는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 커피를 추출하고 커피를 마셨을 때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존의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플레이버들이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보다 농밀한 바디감과 더불어서 깔끔하고 완벽한 플레이버를 전달받았습니다. 커피에서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의 성분들이 골고루 잘 추출되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엄청난 장점이 있었습니다. 최근 점점 라이트 로스팅 된 커피가 많은 커피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소비자 역시도 커피의 다양함을 알게 되고 라이트 로스팅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추세인데, 더욱이 트리콜레이트는 라이트 로스팅 된 커피를 추출하기에 아주 적합한 드리퍼입니다. 고효율로 추출할 수 있으니까요.

 

라이트 로스팅 커피를 좋아하고 많은 플레이버를 느낄 수 있는 커피를 좋아한다면 트리콜레이트 드리퍼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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