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관한 이야기

노르딕 로스팅 그리고 라이트 로스팅. 노르딕 이란?

Mattybrew 2023. 8. 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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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dic Roasting

 
최근 커피를 소비하고 마시는 트렌드를 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향미를 가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이 어쩌면 트렌드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겠다. 또한 판매자가 소비자에게 커피를 소개할 때면 '약배전 커피' 또는 '라이트 로스팅' 커피를 소개하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덧붙여서 '노르딕 로스팅 커피'라고도 소개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고는 한다. 만약 커피를 마시는 걸 좋아하고 다양한 커피를 경험하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단어일 수 있지만 간단히 모임을 가지기 위해 카페를 방문한다거나, 커피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만 자세한 정보 등을 알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 것이 무슨 요점인지 또는 이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해석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맨 처음으로, 노르딕 로스팅이란? 앞에 붙여진 노르딕 (Nordic) 은 북유럽을 의미한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북유럽의'라는 말이 더욱이 의미가 맞지 않을까 싶다. 쉽게 말하면 북유럽 방식의 로스팅.
 
그럼 그들의 로스팅 방식이 현시대에 많은 방식으로 로스팅이 되는 커피들 사이에서 왜 한 타이틀로 남아 고유적인 명사의 느낌으로 자리를 매김 했을까? 일단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북유럽의 나라들은 오래전부터 커피를 접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상류층의 즐길거리였으나 시간이 흘러 대중적으로 마실 수 있는 즐길거리가 되었다. 특히 노르웨이는 법적으로 근무시간 중 근무시간 사이에 "커피 마시는 시간" 즉 "Coffee Break"를 보장해주기도 할 만큼 북유럽의 커피 사랑은 대단하다.
 
 

COFFEE COLLECTIVE. DENMARK.

 
다만 지금의 필터 커피처럼 커피를 거르고 마시는 행위가 아닌 그 당시에는 커피를 물에 넣고 끓이는 방식으로 많이들 마셨다고 전해진다. 그렇게 쓴 맛이 강한 커피를 마시는 게 시작점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1800년대에 한 책이 발간이 되는데, Peter Christen Asbjørnsen가 작성한 책에는 커피의 다양한 성분들 그리고 품종에 다른 향과 맛 차이, 로스팅 정도에 따른 적당함 등등이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그 후 1900년대에 접어들면서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커피 생산국은 북유럽으로의 커피 수출이 어려워지고, 또한 2차 세계 대전에서는 독일에게 점령당하면서 커피 수입은 완전히 금지되었었다. 북유럽 사람들은 더 이상 커피를 수입하기 어려워지자 방안을 모색해 브라질과 협정을 맺으며 물물교환 방식으로 커피를 교환하게 되었다. 북유럽은 말린 대구를 브라질에게 브라질은 커피를 북유럽에게.
 
세계 대전이 종식 후, 북유럽과 브라질은 무역협정을 맺어 관세 없이 커피를 값싸게 수입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전 1800년대에 널리 퍼졌던 Peter Christen Asbjørnsen의 책을 읽었던 북유럽 사람들은 커피를 오랫동안 볶으면 (다크 로스팅) 향과 맛을 잃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북유럽 사람들은 커피의 본질적인 맛을 살리기 위해 점차점차 커피를 덜 볶게 되면서 약하게 로스팅하게 되었다 (라이트 로스팅) 이 부분이 아마 현재의 북유럽 커피. 노르딕 커피가 탄생하는 배경이지 않을까 싶다.
 
 

LA CABRA. DENMARK.

 

노르딕 로스팅과 라이트 로스팅은 다른 것인가?

그렇다면 노르딕 로스팅과 라이트 로스팅은 다른 개념일까? 그렇지 않다. 같은 개념이다. 노르딕 로스팅 = 라이트 로스팅.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 우승자 ' 팀 윈들보 (Tim Wendelboe)는 인터뷰에서 노르딕 커피를 이렇게 소개한 적이 있다.
 
 

노르딕 커피는 커피가 가진 고유의 향미를 강조한다. 오래전부터 북유럽 사람들은 수준 높은 커피를 접해왔다. 그래서 커피가 가지는 커피 자체의 향과 맛을 위해 라이트 로스팅을 해왔다. 커피 품질이 좋고, 로스팅 실력이 좋다면. 달달하고 복합적인 맛을 낼 수 있다. 라이트 로스팅을 통해.

 

Tim Wendelboe. NORWAY


아마 노르딕 로스팅과 라이트 로스팅의 말에 대한 개념차이는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할 수도 있지만. 로스팅의 볶음 상태는 같으나 북유럽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마셨던 커피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차이가 약간은 존재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라이트 로스팅

 
라이트 로스팅의 핵심은 결국 좋은 생두를 통해 고유적인 향과 맛을 잘 살려내는 것이 중요한 핵심이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는 다양한 해외 로스터리가 한국으로 진출을 하거나 또는 해외 로스터리를 정식 수입하여 판매하는 커피숍들이 생기면서 우리는 한 나라에서 다양한 나라의 로스터리 커피들을 마셔볼 수 있게 되었다. 더군다나 한국에도 훌륭한 로스터리들이 존재하고 다양한 커피를 경험시키게 해 준다.
 
라이트 로스팅된 커피를 보편적으로 판매를 하고 소비를 하는 요즘에는 커피의 고유의 향과 맛을 더욱이 자세히 느낄 수 있어 예전보다 다양한 경험 효과를 주는 것 같다. 불과 몇 년 전 커피를 처음 접할 때 또는 커피를 접하면서 이것저것 마셔볼 때만 해도 미디엄 정도의 로스팅 또는 다크 로스팅 된 커피를 마셔보면서 고유의 향과 맛을 가져가는 커피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산미가 없고 마시기 편한 그리고 진한 커피를 선호하는 추세였다. 최근에는 그런 커피의 시장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어느새 라이트 로스팅 된 커피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커피 체리에서 다양한 과일 허브 그리고 견과류 등 하나의 커피로 다양한 맛을 소개해 준다. 또한 단맛의 산미가 무엇인지도 보여주는 것 같다.



DROP COFFEE. SW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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