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관한 이야기

커피도 결국 과일이다 라는 그 말.

Mattybrew 2023. 5. 28.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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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지난 5년 전. 듁스커피 트레이닝 센터에서 들었던 말이다.

“ 커피는 체리고. 체리는 과일의 한 종류인데. 결국 커피도 하나의 과일이라고 생각해요 ”

그 말을 들었던 나는 아직도 가끔 그 말을 곱씹으며 떠올리고는 한다. 너무나 맞는 말을 한대 두드려 맞은 느낌이랄까.





 

콩? 체리?




우리는 매번 커피라는 것을 생각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단어는 ‘콩’인 것 같다. 커피콩 커피원두 등등 커피의 탄생 자체를 볼 때 여전히 커피는 동그랗고 가운데가 파인, 즉 콩처럼 생긴 그 형태를 떠올리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접할 수 있는 가장 평소적인 모습이 로스팅이 된 원두이니까 그렇지 않을까.

커피를 로스팅하기 전, 생두를 수확하기 전의 모습을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렵고 큰 관심의 분야가 없다면 더욱더 커피콩 이기 이전의 모습은 생각이 안 들어서일까?

정보화 시대가 된 만큼 요즘에는 원두를 볶아서 색깔이 갈변이 되었다는 정보는 쉽사리 접할 수 있을 텐데, 즉 생두라는 것은 익숙하겠지만. 커피체리라는 것은 여전히 일반인들에게는 낯설지 않을까 싶다.






커피도 결국 원두가 분쇄되어 압력으로 또는 여러가지의 형태로 액기스가 흘러나온 것인데.

로스팅되기 이전의 생두에서 생두로 수확하기 이전의 나무에 열려버린 커피체리에서로 돌아가더라도 커피의 이름에는 체리가 붙어있다.

여기서 참 궁금한 점은 커피체리를 수확해 가공을 거쳐 생두로 만들어 생두를 볶아서 원두로 최종가공을 한 것인데, 어떻게 이 체리를 고열에 볶았는데 다양한 향미가 나올까? 너무나 신기한 현상이다.





커피도 결국 과일인데.



스페셜티 커피 문화가 점차 대중성을 넓혀가고 있는 요즈음에는 브루잉커피를 먹더라도. 또는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을 먹더라도 맛에 대한 평가를 되게 다양하게 소비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구운 아몬드. 갈색 설탕. 당밀. 코코아

레몬. 딸기. 블루베리. 핵과류.

허브. 꽃 향. 시나몬.

무수히 우리가 고유의 것에서 나오는 맛들을 우리는 커피를 통해 색다르게 즐기고 있다.

커피에서 단맛이 나고 커피에서 구수한 맛이 나고 커피에서 상큼한 맛이 나고 커피에서 신 맛이 나고 등.

참 무수히 많은 향미들을 우린 커피를 마셔보며 느낄 수 있다. 체리를 볶았는데 어쩜 이럴까?

요즘에는 커피를 어떻게 가공하냐에 따라 또 천차만별의 다양한 맛들을 표현 한다.

장미의 향. 칵테일의 한 종류의 향.
맥주의 향. 민트초코의 맛.

이런 맛들에 대해서는 커피업계에서도 ‘가향커피’의 대한 논쟁들이 많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하게 즐기는 커피가 새롭게 또는 접근성이 좋게끔 만들어주는 듯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그런 맛이 안나는 커피는 맛이 없는 커피.라는 인식으로 받아들여질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제가 생각하는 커피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커피를 마실 때 산미가 있고 없고의 차이를 많이 둔다. 처음 접한 커피가 너무나 쓰고 시다면 산미의 대해 부정적인 여운을 만들어주고, 반대로 산미라고 말하는 그 산도가 기분 좋게 혀로 들어오는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여운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지만.
결국 과일도 산도를 가졌고

우린 딸기를 먹으면서도 새콤달콤 한 게 맛있다고 얘기하듯이 커피도 결국 과일에서 시작한 것인데 조금 더 산미. 즉 산도를 폭넓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접근성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결국 커피도 과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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