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두의 보관 ▼
커피 냉동보관?
커피를 냉동보관을 하는 건 최근에 들어서야 다시 많이 주목을 받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유튜브 안스타님의 영상을 통해서 호주를 방문했던 당시 여러 카페에서 원두를 소분하여 냉동 보관을 하여 고가의 커피를 더욱 장기적으로 보관하도록 이용을 하고 있었는데, 이 보관 방법이 점차 한국에서도 다시 많은 카페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았고 나 역시도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출발하기 전 남은 원두를 계산하여 냉동 보관하여 뉴질랜드로 출발했었다. 그 커피들은 아마 올해 연말에 1년이 지난 상황에서 경험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최근 4월 한달 동안 에이프릴 커피를 즐겨 마셨고, 이번 에이프릴 커피를 어느 정도는 소분하여 냉동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로스팅 날짜는 4월 3일이었고, Best Before는 그로부터 3개월 후인 6월 3일까지인데, 이번 에이프릴 커피를 마시면서 허브같은 향미와 멜론의 특별한 단맛이 너무나 좋았고 밸런스와 클린컵이 부각되는 커피라서 과연 이 커피를 냉동보관 한 다음 Best Before를 넘기고 마시면 어느 정도까지 맛이 유지가 될까? 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라이트 로스팅이 디개싱을 한 달 정도를 추천하는 만큼 이번 에이프릴 커피도 아마 한 달 후부터 최상의 맛을 본격적으로 더욱 표현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 4월 29일 어느새 에이프릴 커피를 다 마셔버렸지만, 어느 정도 충분히 디개싱이 되었다고 생각했고 현재 놓여있는 컨디션에서는 긴 디개싱 보다는 최소 2주 정도의 시간을 준 다음 마시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냉동보관은 로스팅이 된 지 11일이 지난 상태에서 하기로 결정을 했다.
큰 이유가 있는것은 아니었다. 4월 14일 이날 오전에 에이프릴 커피를 마셨을 때 가장 맛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멜론의 단맛과 허브의 깔끔하면서도 약간의 스파이시 한 느낌, 그리고 누가 같은 연한 갈색의 단맛들이 커피를 전반적으로 잘 이끌어주었고 여전히 밸런스와 클린컵은 훌륭했다. 현재 놓인 물 맛과 배송을 오면서 까지 어느 정도 향미의 손실을 생각한 부분도 있지만, 직관적으로 나는 이날 커피가 가장 맛있었고 이날의 기억을 가지고 싶어 냉동 보관을 진행했다.
먼저 진공포장으로 각각 16g씩 밀봉을 했고, 냉동 보관을 했다. 최대한 커피가 산소를 만나지 않고 또한 각종 음식과 열고 닫는 횟수가 많은 냉동실에서 진공포장 만큼 좋은 게 있을까 싶었다.
다음으로는 튜브에 역시 각각 16g씩 보관을 하여 냉동실에 넣었다. 이런 튜브에 원두를 넣어 냉동보관할때는 어떤 비닐을 한 막 끼우고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사실 그렇게까지 나는 그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현재 내가 가장 중요시하게 비교해보고 싶은것은 각각 다른 보관방법으로 진행한 같은 날 같은 시간대의 보관방법인데, 맛의 차이가 있을지 그리고 과연 마지막으로 마셨던 이날의 커피와 얼마만큼의 동일한 커피 향을 보존하고 있을지가 궁금했다.
아마 이 커피는 오는 6월, 3일이 지나고 나서 열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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