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리뷰 : 커피 플레이스
커피 플레이스의 원두는 설명과 딱 맞아떨어지는 커피다. 직관적인 인터스페이스를 활용한다고 생각해야 할까. 한눈에 내가 지금 무엇을 마시는지, 무엇의 맛을 느끼고 있는지 그리고 정확히 내가 원하던 것을 마시고 있게끔 도와주는. 설명과 딱 맞는 커피. 최근 구매했던 커피 플레이스의 원두가 너무나 만족스럽게 마셨었던 기억에 다시 한번 커피 플레이스 원두를 구매했다. 앞서 얘시했듯이 여름에 항상 마시는 나라는 에티오피아 그리고 케냐. 두 나라의 원두는 항상 마시고는 하는데 케냐 원두는 올해는 참 접해보지 못했었다. 지난번 케냐를 구매 후 한번 더 경험하고 싶은 마음에 케냐 농장 이름으로 자주 소비자들에게 보이는 띠리쿠 (Thiriku)를 구매했다. 이번에도 독특한 케냐의 노트들이 보인다.
이번에도 지난번과 같은, 220g의 원두를 구매했다. 한 팩의 원두는 110g씩 포장되어 있어 총 두 팩이 배송이 된다. 그리고 이번에도 감사하게도 사이드 카드로 드립백을 한 장 넣어주셨다. 이렇게 사이드 카드로 마시는 드립백도 참 맛있다.
지난번 커피 플레이스의 케냐 커피는, 라이트 로스팅이 된 케냐 커피는 이런 느낌의 노트들을 보여 준다. 이 말의 맥락을 쉽게 표현해 보자면 “ 지금 까지 마셨던 케냐 커피랑은 다를 거예요! ”라는 느낌인데, 정말 그랬었다. 토마토 레드커런트 히비스커스 같은 빨간색이 연상되는 커피가 케냐 커피다.라는 느낌을 그전에 받았던 라면 이전에 마셨던 케냐 커피는 노란색과 주황색이 빨간색으로 변하는 느낌의 커피를 마신 느낌이다.
Lychee Peach in Kenya.
이번 커피 플레이스의 케냐 띠리쿠 역시 라이트 로스팅 된 커피이다. 그럼 자연스레 처음 든 생각은 “ 이번에도 다른 느낌의 커피를 케냐를 통해 보여주실 건가? ”였다. 그런 생각의 예상은 정확히 맞았다. 이번 케냐 띠리쿠의 노트를 훑어보자면, 맨 처음 보이는 노트는 리치 (Lychee) 다. 그리고 다음으로 보이는 것은 피치 (Peach). 다음으로는 라즈베리와 블랙 커런트 가 적혀있다.
리치와 피치, 이 두 가지의 노트를 보고 구매를 결심했다. 라이트 로스팅이 되었고 추출 비율을 조금 늘려 추출하면 클린 컵의 표현도 잘 되고 또한 둥그스름한 단맛들이 잘 추출이 되지 않을까? 그럼 정말 맛있겠는걸?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었다.
로스팅 날짜는 9월 8일. 더욱이 많은 숙성의 시간을 바라기는 했지만 그전에 기본적으로 어떤 커피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을까? 싶어 궁금함에 이번에도 똑같이 참지 못하고 먼저 마셔 봤다. 스스로 약간의 가스가 방해할 거야 이야기하면서.
최근 커피 콜렉티브의 추천 레시피를 봤었는데 15g의 원두를 사용하고 1:16 비율로 추출하여 총 230g의 물을 붓는데, 60-70-100 세 번에 나뉘어 붓는다. 그리고 맨 처음 뜸을 들이는 블루밍 타임에서 기존에 내가 사용하던 레시피보다 10g의 물을 추가적으로 부으면서 시작한다. 이 레시피도 라이트 로스팅의 커피를 추출할 때 상대적으로 괜찮은 느낌을 받아서 커피 플레이스 원두에 접목을 해보기로 했다.
다만 블루밍 시간을 조금 길게 가져가고 싶어 분쇄도는 평소보다 가늘게 가져갔다. 15g의 원두를 사용하고 코만단테 그라인더를 사용해 23-24 클릭으로 분쇄를 했었고, 96도의 물을 사용하고 60-70-100, 세 번에 나누어 푸어를 했다. 60g의 물을 붓고 블루밍을 했고 이 과정에서 50초 에서 1분까지 시간을 가져가보고 추출을 해봤다.
분홍색
케냐 띠리쿠가 가지고 있는 커피가 되게 분홍색을 연상시켰다. 리치와 피치 이 두 가지의 노트가 맨 앞부분에 등장을 하기 때문인지 색상은 분홍색, 그 한 가지가 굉장히 임팩트를 남겼다. 기대했던바로 확실히 좋은 단맛을 가지고 있고 또한 깨끗한 커피를 마시는 느낌도 받았다. 두 과정의 맛을 느끼면서 같이 바라던 과일의 노트들이 잘 어우러져 커피에서 입으로 방출이 되는데 참 조화로운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시다 보면 약간의 빨간색의 커피가 연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빨간색보다 옅은 색상을 가진 분홍색이 이번에는 더욱 짙어져 빨간색을 이긴 기분이다.
올해 케냐 커피는 커피 플레이스로 시작해서 커피 플레이스로 끝이 났다. 아마 다음 원두는 케냐 싱글이 아니지 않을까 싶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아하던 로스터리의 궁금했던 원두들을 마셔보고 만족스러워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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