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관한 이야기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해외 로스터리 카페

Mattybrew 2023. 8. 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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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커피 시장은 빠르게 진화해 왔다. 스페셜티 커피 산업의 성장과 맞물러 더욱이 성장했다고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이 부분에서부터 커피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렇게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달고 살아가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많은 커피숍이 자리를 잡고 있는 나라 일뿐더러 많은 로스터리의 카페들도 있다. 매년 열리는 서울의 카페쇼에서는 그 진가를 다 모아둔 것 같아 참가해 보면 참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2024년에는 부산에서 WBC (World Barista Championship)가 열릴 예정이다. 전주연 바리스타님 덕분에 이런 좋은 경험을 어쩌면 간 적 접으로 도 체험 할 수 있다니.
 
한국의 많은 로스터리들이 있지만 또한 한국에서 여러 나라의 로스터리의 커피들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시작은 아마 듁스커피였지 않을까. 그 후 많은 해외 로스터리들이 직접적으로 한국에 쇼룸을 열거나 또는 한국의 카페가 해외 로스터리와 계약하에 공식 수입을 하여 원두를 판매하고 원두를 소개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오늘 이야기는 현재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해외 로스터리 카페들을 몇 가지만 모아보면 어떨까 싶어 준비하였습니다. 로스터리가 직접 쇼룸을 운영하는 방식의 카페 몇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The Barn 그리고 Bonanza Coffee 

 
독일의 대표 로스터리를 뽑자면 항상 거론되고는 하는 두 곳의 로스터리. 더 반 (The Barn) 그리고 보난자 커피 (Bonanza Coffee). 더 반 커피와 보난자 커피는 한국에서 쇼룸을 오픈하면서 더욱이 한국 커피 시장에 빠르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일단 더 반 커피 같은 경우에는 성수점을 포함하여 현대 백화점 팝업과 연희점 그리고 지방에는 대구와 대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전에는 라이프 커피 (Life Coffee)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더 반 (The Barn)의 이름으로 서울과 대전, 대구에서 만날 수 있다. 작년 현대 백화점 팝업 스토어에서 한번 마셔본 적 있었는데, 에티오피아 싱글로 준비된 롱 블랙이 블루베리의 톤과 더불어서 목을 상쾌하고 개운하게 해 주어 아주 맛있게 마셨었다.
 
그리고 또 다른 독일의 대표 로스터리로는 보난자 커피가 있다. 보난자 커피는 독일 이외의 나라에 처음으로 쇼룸을 오픈했는데 그곳이 서울이다. 군자점과 명동점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고 이전의 공식 수입사 MTL을 통해서도 보난자 커피를 접할 수 있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보난자 커피를 마셔본 적은 없지만, 곧 서울을 가게 된다면 한번 마셔보고 싶다. 아니면 또한 집에서 원두를 구매해서도! 기회를 보고 있다.
 
(독일의 또 유명한 로스터리라면 파이브 엘리펀트 (Five Elephant)와 3대 커피라고 불리는 한 곳인 디스트릭트 커피 (Distrikt Coffee)가 있다.)
 
 

The Barn 더 반
Bonanza 보난자

 

Small Batch 그리고 Normcore Coffee

 
 
앞서 얘기를 했듯이 한국의 다양한 해외 로스터리가 들어오게 된 시작점의 계기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듁스 커피인 것 같다. 듁스커피는 호주에 위치한 로스터리로 한국에 정식으로 쇼룸을 오픈하며 납품과 아름다운 커피들을 여러 선보이고는 했고, 나 역시 이 쇼룸에 여러 번 방문하여 듁스커피를 마시고는 했었다. 아쉽게도 현재 듁스커피 쇼룸은 잠시 영업을 쉬고 있는 상태며 더 나은 곳으로 이전 후 만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듁스커피는 여전히 수입되고 있으며 페블컴퍼니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호주는 많은 스페셜티 카페가 존재하고 특히 커피의 사랑이 대단한 나라로 유명한 만큼 수준 높은 로스터리들이 즐비한다. 그중에서도 한국에 쇼룸을 오픈하고 호주 커피를 알리고 있는 카페들이 있다. 첫 번째로는 스몰 배치 (Small Batch)이다.
 
스몰 배치는 호주 멜버른에서 시작한 로스터리이며 한국에는 현재 압구정점과 여의도점이 있다. 로스터리의 이름처럼 스몰 배치. 소량의 원두를 배치하고 판매하는 시스템인 것 같은지 아쉽게도 온라인을 통해서는 원두 구매가 상당히 어렵다. 포어르 (이전의 블랙워터포트)를 통해서 구매는 가능한데 디카페인 원두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전부터 궁금했던 로스터리이지만 아직 커피를 맛보지는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방문해서 커피를 마시고 만족스럽다면 원두도 구매하고 싶다. 이곳의 커피는 싱글 원두가 궁금하다.
 
그리고 놈코어 커피 (Normcore Coffee)는 노멀(Normal)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중적인 취향의 커피와 개성 가한 취향을 가진 마니아층도 만족할 수 있는 특별한 커피를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이름이라고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다. 메인 블렌딩 원두인 "Damm Good"가 이 카페의 슬로건인 것처럼 정말 좋은 커피를 추구하는 대표님들의 역할이 매우 멋있다. 이전에는 어나더 룸 (Another Room)을 통해 공식 수입하여 납품과 판매를 진행하고는 했는데 최근 독립적으로 놈코어 커피가 서울에 매장을 오픈하였다. 영등포에 위치하고 이전에 덴마크 앤더슨 앤 마이야르(Andersen&Maillard)에서 로스터로 일하시던 데이비드 님이 현재는 놈코어 커피 서울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것 같다. 놈코어 커피는 이전에도 마셔본 적은 있었는데 밝은 라이트 로스팅의 커피들이 각자 개성들이 뚜렷해서 참 맛있었다. 또한 오렌지 슈가라는 블렌드가 기대가 되기도 하고 궁금증이 커져 조만간 구매해서 마셔보지 않을까 싶다.
 
 

Small Batch 스몰 배치
Normcore 놈코어




Terres de Cafe 그리고 April Coffee 

 
독일 커피와 호주 커피의 쇼룸을 지금까지 알아봤다면, 이제는 프랑스와 덴마크 로스터리의 한국 쇼룸을 알아볼까 한다. 먼저 떼르드 카페(Terres de Cafe)는 프랑스 로스터리로 한국에는 작년에 쇼룸을 오픈했다. 귀여운 원숭이 세 마리의 로고가 눈을 먼저 반겨주는 이곳은 2009년에 오픈한 로스터리이며, 프랑스 내에서 스페셜티 커피 문화를 알린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에는 양재점과 도산점이 있다. 이전에 프랑스 로스터리 커피는 벨빌 커피(Belleville)를 접해본 적이 있었다. 서울의 언더스테이티드라는 카페에서 공식 수입하여 판매를 했었었는데 되게 화사한 꽃이 떠오르는 보디빌더 블렌드가 기억이 난다. 아직 떼르드 카페는 방문해 본 적이 없고 웹 사이트를 통해 원두를 판매하고 있는데 라인업이 되게 다양하다. 다양한 만큼 신중을 다해 선택을 해서 조만간 역시 마셔볼 계획이다. 또한 매장도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 그들의 카페를 보자면 프랑스가 생각나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덴마크의 April Coffee가 드디어 작년에 한국에 쇼룸을 오픈했다. 덴마크 현지에서 방문했을 당시 너무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드리퍼 그들의 커피를 정말 사랑하는데 드디어 한국에서도 정식적으로 접할 수 있다. 창업자 패트릭 롤프 Patrik Rolf는 아마 일본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 같다. 그가 덴마크에서 커피를 서빙하는 방식이나 잔 들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되게 일본 스러운 느낌이 많이 난다. 그리고 아마 그가 실제로 비슷한 뉘앙스로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난다. 현재 에이프릴 커피는 서울 한남동에 쇼룸을 위치하고 있고, 최근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여 웹 사이트를 통해서도 원두를 구매할 수 있다. 다른 해외 로스터리와는 비교하면 원두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비싼 편이지만, 덴마크에서 느꼈던 그들의 커피는 아마 값어치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쇼룸을 방문해서도 블랙커피는 11,000원 화이트 커피는 1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 잔의 가격이 비싼 감은 있지만 덴마크에서도 비슷한 가격으로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Terres de 떼르드
April 에이프릴

 
 
한국에는 이처럼 다양한 해외 로스터리들이 쇼룸을 열어 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커피를 소개하고 있다. 이 로스터리 이외에도 쇼룸을 운영 중인 해외 로스터리는 한국에 있고 또한 직접적인 쇼룸을 오픈한 것은 아니지만 공식 유통사를 통해 유통을 하고 있는 해외 로스터리들도 있다. 몇 가지만 간략히 얘기하자면 덴마크 La Cabra 커피는 트래버틴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고, COFFEE COLLECTIVE는 에디션 덴마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 마셨던 스페인 Three Makrs Coffee 역시 키헤이 커피를 통해서 구매가 가능하고, 또 다른 스페인 로스터리 NOMAD COFFEE 역시 윈야드 커피를 통해서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미국의 유명 로스터리 SEY COFFEE 역시 다양한 한국의 카페에서 소개되고 있으며, 카페 도안을 통해서는 공식 수입되는 정말 다양한 해외 로스터리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할 수 있다. 조만간 캐나다 로스터리 팀 홀튼 (Tim Hortons)과 미국의 피츠 커피 (Peets Coffee) 역시 한국의 진출하게 될 거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더 다양한 해외 로스터리들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한 나라에서 세계적으로 다양한 나라의 로스터리 커피들을 마셔볼 수 있어서 커피를 마셔보는 입장에서는 더 즐거운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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