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딩 커피 그리고 싱글 오리진 커피
원두를 구매할 때 또는 커피를 한잔 사 마실 때를 보면 가끔 보이는 또는 바리스타가 얘기해 주는 부분들이 있다. 먼저 원두를 구매할 때, 하나의 나라가 적혀있는 게 아닌 어떤 특정한 단어로 원두 이름을 변경해 판매를 하거나 또는 한 나라를 적지만 마지막에 블렌딩이라고 기재를 해놓는 경우가 있다.
Ex) 'Matty 커피' 또는 '에티오피아 블렌딩'
'Matty 커피'라는 커피를 자세히 보면 "에티오피아의 꽃향과 브라질의 단맛이 공존하는 커피입니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 말은 쉽게 얘기하자면 이 이름을 붙인 원두에는 에티오피아 원두와 브라질 원두 두 가지를 섞어 로스팅을 했다고 하여 블렌딩 커피가 되었다. 블렌딩은 하나의 생산지가 아닌 여러 나라에서 생산된 생두들을 적절한 비율로 로스터가 원하는 맛을 더욱 표현하기 위해 섞어 생두를 열에 구워낸 것이다.
Ex) Ethiopia 30% Brazil 60% Kenya 10% = 100% = Blending Coffee
와인으로 비유하자면 빈티지가 없는 와인 일 수도 있겠다. 사실 와인을 더욱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그리고 요즘에는 블렌딩이 되더라도 빈티지가 있는 경우도 보긴 했지만, 몇 해에 정확히 수확된 지 알 수 없는 포도 또는 여러 품종의 포도를 섞어 하나의 와인으로 만들었을 때 빈티지(포도를 수확한 해)를 표시를 안 하는 와인을 몇 번 본 기억이 난다. 여러 품종의 포도를 섞은 하나의 와인 = 블렌딩 와인의 이 개념이 커피의 블렌딩 커피와 개념과 같지 않을까.
그럼 블렌딩 커피와 싱글 오리진의 용도 차이가 있나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보통적으로 블렌딩 커피는 로스터리에서 또는 납품처의 다양한 카페에서 에스프레소용 커피로 많이 사용한다. 단맛은 배가되고 산미는 적은 경우라던지 산미는 기분 좋게 풍기며 좋은 밸런스를 갖춘 블렌딩 커피.
싱글 오리진 100%가 아닌 여러 나라의 생두를 소분해서 섞어 사용한 하나의 커피 이기 때문에 싱글 오리진 보다 가격대가 저렴히 형성되어 있다. 아메리카노로 마시기에도 좋고 라테로도 마시기에 더욱이 좋다. 블렌딩 커피를 사용하면서 소비자에게 합리적으로도 커피를 판매하고 전달할 수 있다.
싱글 오리진 커피는 한 나라의 생두가 온전히 100% 채운 것 이기 때문에 블렌딩 커피보다는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모든 지표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평균적인 지표가 그렇다. 한 나라에서 풍겨오는 다채로운 특별한 향미들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게 장점이 될 수 있어 많은 카페에서 핸드드립 커피로 소개하며 사용한다. 한 나라에서 풍겨오는 특별한 향미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점점 메인 에스프레소 커피로도 싱글 오리진 커피를 사용하는 경우가 점차점차 늘어나고 있다.
블렌딩 커피 :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라테 등 에스프레소가 들어간 베리에이션 커피
싱글 오리진 커피 : 핸드드립 커피 위주로 사용하는 커피
하나의 평균화된 관점에서 두 가지의 커피를 분류한 것이지만 꼭 저렇게 사용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블렌딩 커피를 핸드드립 커피로 사용할 수 있고, 싱글 오리진 커피를 에스프레소 커피로 사용할 수 있다.
집단과 개인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이럴 수 있겠다. 하나의 집단 안에 속해 있는 회사에 있다면 '블렌딩' , 하나의 집단에 속해있지 않고 혼자서 움직이는 사람이라면 '싱글 오리진'
나 역시도 싱글 오리진으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기는 하지만 가끔은 블렌딩 원두를 구매한다. 더욱 내킬 때가 있거나 궁금할 때가 있다. 싱글 오리진 커피가 워낙 잘 나오는 세상에서 블렌딩 원두가 궁금할 때. 여러 가지 순간들이 있었다. 그리고 주문한 블렌딩 커피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블렌딩 커피라서 나쁜 것도 없고 싱글 오리진 커피라고 나쁜 것도 없다.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정답을 내릴 수도 없다.
로스팅 정도의 따라 핸드드립 커피로 쓸 것인지 에스프레소용 커피로 사용할 것인지 나뉠 수도 있고, 이것은 천차만별 케이스가 다르다. 결국 블렌딩 커피라고 해서 핸드드립 커피로 마시면 안 된다 라는 인식과 싱글 오리진 커피라고 해서 에스프레소용 커피로 마시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은 어느 정도 벗겨지길 바랄 뿐이다. 이미 벗겨져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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