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리뷰

#21 원두 경험 [ Pont Coffee 폰트 커피 ] - Mexico C.O.E #8 Palma

Mattybrew 2023. 8. 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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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리뷰 : 폰트 커피

 

르완다 마헴베는 3주년 증정 원두로 받았고, 돈을 내고 구매한 폰트 커피의 원두는 이 원두다. 멕시코 C.O.E #8 Palma. 지난 월픽에서 먼저 구매하고 싶었으나 많은 고민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다른 원두들을 구매했었었다. 잊고 살았던 두 달이 지나 이번 달 폰트 커피에서 좋은 행사를 진행하니 더불어서 이번 기회에는 놓치지 말자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멕시코 C.O.E 원두를 구매했다.

 

C.O.E 란? Cup Of Excellence의 약자. 하나의 국가 안에서 경쟁하는 세계적인 커피 대회.

 

일단 르완다와 더불어 멕시코 역시 원두를 많이 접해본 기억이 없다. 르완다 보다 더욱이 멕시코는. 이전에 기억상 한번 짧게 경험한 적이 있는 기억이 나고 그 후에는 제대로 어디에서 접해보았다던지, 구매해서 마셔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이번 8월의 원두 구매의 테마가 약간은 간접적으로 접해보지 못했던 원두들을 구매하고 있는 것 같다.

 

 

멕시코 팔마

 

독특한 플레이버

 

멕시코 원두는 앞전에 이야기했듯이 접해보는 순간이 많지는 않았고, 가끔 웹서핑을 하며 원두를 셀렉하고는 할 때 한 번씩 보이고는 했을 때, 궁금해서 클릭만 해본 경우가 상당한데 그때마다 보이는 플레이버의 공통점을 찾아보라면 전체적으로 밝은 산미의 플레이버들이 많이 보인다. 이번 멕시코 팔마 원두 같은 경우에는 패션 후르츠, 피치, 캐모마일 티, 브라운 슈가, 클린 의 노트가 기재되어 있다. 패션 후르츠의 밝은 산미가 많이 표현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든다. 이전에 웹서핑에서도 찾아봤던 멕시코 원두들은 패션 후르츠 같은 열대과일의 산미톤을 표현한다던가 레몬 또는 라임 같은 상큼한 산미, 그것도 아니라면 또 다른 밝은 산미들을 표현하는 노트들을 많이 봤었다.

 

르완다 원두와 똑같이 로스팅 날짜는 8/2일이다. 6일의 디개싱 기간이 지났고 오늘 아침에 어제의 르완다와 더불어 똑같이 마셨다. 품종은 게이샤고 가공방식은 워시드이다. 100g 단위로 폰트커피에서 판매 중이고 100g당 17,400원이다. 다행히 이번달은 감사한 증정 이벤트와 더불어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배송 쿠폰까지 받으며 총 300g을 17,400원에 구매한 경우가 되었다.

 

폰트 커피 : 멕시코 게이샤 100g + 르완다 마헴베(증정품) 200g = 무료배송 = 17,400

 

굉장히 합리적인 소비였다.

 

 

 

인포메이션 카드

 

캐모마일 티를 마시는 듯한 깔끔한 커피

 

이른 아침 트리콜레이트를 통해 추출을 진행했다. 원두의 도징량은 13g. 코만단테 분쇄로 21 클릭으로 진행했다. 물 온도는 99도. 바이패스를 최대한 줄여주는 트리콜레이트 덕분에 추출 시간은 다른 드리퍼보다는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덕분에 물이 커피를 통과하기 전까지 최대한 물의 온도가 유지가 되어야 하는데 이런 유지를 하기 위해서는 99도의 물 온도로 추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괜찮아 보인다. 13g의 커피로 총 250g의 물을 부어주었다. 35g의 물을 먼저 부어 가볍게 커피배드를 적셔주고 35초간 뜸을 들어주었다. 다음으로 135g이 될 때까지 골고루 구멍을 통해서 물을 부어주었고, 1분 10-15초 사이에 나머지 115g을 부어 총 250g의 물을 부어주었다. 총 추출 시간은 약 4분 20초가 소요되었다. 다른 드리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기에 걱정이 될 수 있겠지만, 트리콜레이트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뜨겁게 달궈진 잔에 뜨거운 고온의 추출된 커피가 담기고 잠시 뚜껑을 닫아두고 약간 커피를 식혀 준 다음 뚜껑을 열어 냄새를 먼저 맡았다. 굉장히 깔끔한 차 같은 향기들이 뚜껑의 안쪽 표면에 묻어있었고, 한 김 더 식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온도가 되었다고 느껴질 때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커피는 굉장히 캐모마일 티의 노트가 직선적으로 다가왔다. 목이 아플 때 간간히 캐모마일 티를 따뜻한 물에 우려 마시고는 한 기억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이 다시 나는 것 같았다. 커피에서 느껴지는 또 다른 차의 느낌. 캐모마일 티가 이 커피를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느낌이었다. 커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온도가 식어가며 더욱 안정화되었고 뒤늦게 패션 후르츠의 열대과일을 표현해 주는 듯한 산미톤이 올라왔다. 패션 후르츠의 산미톤과 캐모마일 티의 깔끔하면서도 단맛들이 어우러져 굉장히 마시기 편한 커피로 다가왔다.

 

다른 브라운 슈가의 이미지는 전체적으로 단맛에 섞여 나온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번 추출 결과물에서는 아쉽게도 식어감에 따라서 피치. 복숭아의 향미는 찾기는 어려웠다. 뭔가 패션 후르츠의 산미톤이 굉장히 세게 다가와서 느껴졌다고나 할까. 커피는 굉장히 밝고 깨끗하고 마시기 편한 커피였다. 약간의 산미톤과 더불어서, 산미라는 것에 부정적인 사람들에게도 편하게 먹을 수 있을 만큼의 기분 좋은 달콤함이었다.

 

 

맛있는 게이샤 커피

 

우리가 일반적으로 게이샤 커피를 생각한다면 게이샤 특유의 노트들을 떠올리고는 한다. 파나마 게이샤에서 느껴지는 노트들, 예를 들자면 재스민의 향이나 꽃과 비슷한 향미들 또 아니라면 내추럴 프로세스와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무언가 게이샤에서 느껴지는 특별한 향미들. 이 원두에서는 그런 향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깔끔하고 마시기 편한 독특한 선물을 받는 느낌이 든다. 최근에는 게이샤 품종이 각 나라마다 다양하게 생산되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파나마 게이샤 대신에 합리적으로 마셔볼 수 있는 게이샤 커피들이 많게 등장한다. 특히 페루 게이샤를 작년과 올해 초 더불어 참 맛있게 마신 기억이 난다. 어떤 페루 게이샤에서는 꽃 향과 파나마 게이샤에서 느껴볼 수 있는 비슷한 향미들이 표현되었고, 어떤 페루 게이샤 원두에서는 달달한 블루베리의 향이 직관적으로 퍼졌던 느낌도 기억이 난다. 이번 멕시코 게이샤 원두는 편하게 마시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커피인 것 같다. 아직 원두가 남았고 더욱이 로스팅 날짜를 뒤로 미뤄 마시면 또 다른 향미들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내일 또다시 마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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