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리뷰

#18 원두 경험 [ Identity Coffee Lab 아이덴티티 커피랩 ] - Ethiopia Chelbesa

Mattybrew 2023. 7. 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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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째 원두 리뷰 <아이덴티티 커피랩>

 

최근 서교동으로 매장을 이전한 아이덴티티 커피랩. 홍제동에 매장을 유지하고 있을 때 서울여행에서 한번 경험을 했었던 브랜드. 그 후로는 서울을 즐겨 가지 못했고, 자연스레 매장 방문도 어려워졌는데 더욱더 멋있는 공간과 함께 서교동으로 이전하여 영업을 진행 중이시다. 그리고 이전보다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원두를 구매할 수 있는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예전 홍제동에서 운영을 하시면서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매를 할 때에는 블렌딩 원두는 항시 고정적인 수요가 있었던 것 같았는데 싱글 오리진 같은 경우에는 구매하기가 워낙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한다마는 다만 아쉬웠다.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원두를 구매하고 싶어 웹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는 이미 솔드 아웃 처리가 되어 있어 항상 구매하지 못했다. 

 

최근 서교동으로 매장 이전 후 여전히 인스타그램으로 팔로우가 되어있었고, 간간히 스토어도 들어가 보고 확인하고는 했는데, 이전보다 구매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솔드 아웃이 되는 시간도 느낌상 이전보다 길어진 것 같고, 그렇게 계속계속 봐오던 찰나 이번에는 원두를 구매해야겠다 싶어 원두를 구매했다. 처음에는 세 종류의 원두를 구매하려 했으나 잠시 방심을 하고 "일단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최종적으로 확정 짓고 결제해야겠다." 했는데 그 새 다음날, 기대를 품었던 콜롬비아 게이샤는 품절이 되었고 에티오피아 두 가지만 구매하여 배송받았다. 

 

 

 

아이덴티티 커피랩

에티오피아 워시드와 내추럴

 

이번 원두 구매는 에티오피아 두 가지로 선택했다. 과테말라 콜롬비아 에티오피아가 스토어 내 판매 중 이었는데, 처음에는 에티오피아 두 가지와 콜롬비아 게이샤를 주문하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과테말라와 콜롬비아는 솔드 아웃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에티오피아 워시드와 내추럴 계열 한 가지씩 구매했고, 배송은 월 수 금 배송으로 이루어져 구매한 지 이틀이 되었을 때 배송을 받았다. 최근 장마 철이 계속해서 지속되는지라 배송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 요즘인데, 감사하게도 물에 젖지 않음을 방지해 주게끔 원두를 비닐 포장에 넣어 배송을 해주셨다. 섬세하게도 감사하다. 아이덴티티 커피의 원두는 첫 구매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매번 구매를 할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드디어 처음으로 집에서 마셔보게 되었다. 로스팅 날짜는 7월 18일 이고 디개싱 기간을 약 5일 정도로 웹사이트에서는 추천하고 있다. 

 

원두는 150g 단위로 판매 중이고, 원두 패키지가 되게 고급스럽다. 화려한 것보다는 깔끔하고. 고급진듯한. 내가 생각하는 아이덴티티 커피랩의 매장을 방문했을 때 느꼈던 그 감정들이 원두 패키지에도 고스란히 묻어 나오는 것 같아 신기함이 느껴졌다. 특이한 점은 150g 패키지였다. 100g 또는 110, 200,220,250g 단위들의 원두 판매는 많이 봐왔지만 150g 단위의 원두 판매는 많이 보지 못했다. 기억 속에 라면 아마 아이덴티티 커피랩과 삼청동에 위치한 TXT COFFEE (텍스트 커피)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원두를 받았을 때 드립백 하나도 같이 동봉하여 주셨다. 페루 원두 였는데 이 역시 천천히 시간을 두고 마셔볼 예정이다. 페루가 작년부터 되게 다양한 커피로 소개되는 것 같은데 참 신기하게도 여러 가지 테이스트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되게 재밌다. 이전에 페루 원두라고 하면 견과류의 노트나 바닐라 같은 단 맛이 기본적인 베이스의 원두들이 많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프로세스와 함께 과일의 상큼함이라던지 게이샤에서 느껴지는 재스민의 향이나 등등, 참 다양하게 노트들이 나와서 페루 역시 가끔씩 구매해서 마셔보고는 하는데 이번 증정으로 받은 드립백 역시 기대된다. 일단. 기대되는 드립백은 잠시 보관해 두고 더욱이 기대되는 에티오피아 원두들부터 마셔보도록 하자.

 

 

 

올해 첫 첼바사

 

올해 첫 첼바사

 

첼바사가 작년부터 참 많이 보였다. 이상하게도 타이밍이 엇갈렸는지 매번 마셔보기를 실패했고, 작년에도 역시 한 번 집 앞의 작은 커피숍에서 스페셜티를 운영하시는 사장님을 통해 마셔본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올해 첫 첼바 사는 아이덴티티 커피랩으로 시작하게 되어 더욱이 만족스럽다. 원두를 받고 개봉을 하여 소분하기에 이르렀을 때, 이미 멜론의 달콤한 향과 핵과류의 향미 등 밝은 캐릭터들의 노트들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 원두는 오레아 V3로 통해 추출하기로 마음먹었고, 높은 수율로 추출을 고려해 12g의 원두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분쇄도는 보다 가늘게 그라인딩 했으며 코만단테 기준으로 19 클릭으로 분쇄했다. 

 

50-50-100g 세 번에 걸쳐 푸어 했으며 한 번의 푸어의 양을 또 나누어 25g은 서클, 25g은 센터 푸어로 진행했다. 그라인딩 되었을 때 여전히 멜론의 향과 이번에는 청포도의 상큼하고 달달한 향미들이 뿜어져 나왔고 물을 부어 커피배드를 적셨을 때도 역시 똑같이 과일의 향미들이 마구 뿜어져 나왔다. 물 온도는 96도로 설정하였다. 

 

올해 첫 첼바사는 아주 만족스럽다. 인포메이션 정보에서 적혀있는 대부분의 노트들이 선명하게 캐릭터를 보여주는 느낌이다. 그중에서도 핵과류의 산미가 돋보였고 식을수록 후미의 청포도 캔디를 먹는 것 같아서 과일 종합세트를 선물로 받은 느낌의 뉘앙스를 보여준다. 그리고 애프터에서 약간씩 느껴지는 블랙 티 계열의 단맛과 자두의 단맛도 또렷이 올라와서 인상 깊었다. 내추럴을 마셔보기 전 느껴본 워시드에서 역시 아이덴티티 커피랩이 왜 이렇게 유명한지 증명이 되는 순간을 느껴 보는 것 같다. 이제 내추럴로 넘어가 보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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