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리뷰

#20 원두 경험 [ Pont Coffee 폰트 커피 ] - Reanda Mahembe

Mattybrew 2023. 8. 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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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리뷰 : 폰트 커피

 

폰트 커피를 지난 6월 이후 다시 구매했다. 6월 월픽에서 오랜만에 접했던 폰트 커피는 기대했던 그 이상으로 맛있었다. 기본 호이스트 블렌드와 더불어 월픽의 스페셜인 ' 허니 팟 '을 같이 즐겼던 기억이 너무 좋았던 지라 이번 8월에 이렇게 다시 두 가지를 구매했다. 먼저 이야기할 것은 르완다 마헴베 워시드이다. 현재 폰트 커피는 8월, 3주년을 맞아 원두 하나를 구매하면 200g의 원두를 하나 더 증정해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폰트 커피의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런 좋은 기회를 맞이했을 때 다시 구매한다면 더욱이 좋을 것 같았고 증정 원두로 르완다 마헴베를 받았다. 르완다 원두는 의외로 생각해 보니 접해본 기억이 많지가 않다. 오히려 부룬디 원두를 더욱이 즐겼었던 기억이 있었다면 모를까, 이상하게만큼 생각을 되짚어보니 르완다 원두를 오히려 접해보지가 않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폰트커피

 

재스민과 살구

 

용산과 문래동에 위치한 폰트커피, 두 달 만에 다시 찾게 된 이 브랜드. 다시 봐도 패키지가 참 마음에 든다.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듯한. 책 한 권을 인테리어로 디자인하듯 만족스러운 퀄리티이다. 르완다 워시드의 테이스팅 노트로는 오렌지, 살구, 재스민, 쥬시, 허니, 롱 피니쉬의 노트가 기재되어 있다. 로스팅 날짜는 8월 2일. 원두는 8월 3일에 받았고 5일 정도의 대개 싱을 거쳐 오늘 드디어 첫 커피를 마셨다. 폰트커피의 예전 유튜브 영상을 참고했을 때, 5일 정도의 디개싱 기간을 추천한다는 말이 있어 참고했다.

 

최근 커피를 마실 때 아침 일찍 빈속에 커피를 마시고는 한다. 첫 모금은 빈속이고 아침 산책을 하며 커피를 마시는데 간단한 주전부리를 동행하여 산책을 한다. 첫 모금에 커피의 맛을 느껴보고 추후에 먹는 간단한 아침의 주전부리.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덕분에 아침에 그나마 조금이라도 부담스럽지 않은 커피를 마시는 것을 추구하다 보니 클린컵과 더불어 깔끔하고 강하지 않는 스타일의 커피를 추출하는 편이다. 12g의 커피를 사용해서 200g의 물을 푸어하는데, 코만단테 기준으로 23-27 클릭 사이로 분쇄를 하는 편이다. 마이크론은 900-1000 사이가 나오는 것 같다.

 

 

완벽한 한 잔

 

완벽한 한 잔의 커피

 

그렇게 오늘 처음으로 추출한 르완다는 굉장히 긴 여운을 남겨주는 커피라고 생각이 들었다. 처음 한 모금을 마시고 피니쉬가 설명에 적혀있는 대로 참 길게 느껴졌다. 산책을 하면서 식어가는 커피의 온도에 따라 맛 변화도 굉장히 또렷하게 느껴졌는데, 처음에 고온의 커피를 마실 때면 재스민의 쌉싸름함이 입안에서 골고루 느껴졌다. 쌉싸름한 차의 뉘앙스가 강했다고 할까. 그 중간중간 피어오르는 꿀의 달콤함은 쌉싸름한 차의 밸런스를 맞춰주었다. 커피가 식으면서 재스민의 향은 더욱이 선명해졌고 살구 같은, 또 다른 과일의 향미가 피어올랐다. 오랜만에 재스민의 노트를 전달해 주는 커피를 만나서 아침에 더욱이 마시기 편했고, 더불어서 데일리로 마셔도 부담 없는 커피였다.

 

최근에는. 아니 어쩌면 아주 오랫동안 추구하는 커피를 생각해 보면 데일리로 마셔도 부담이 없는 커피를 추구하는 것 같다. 이전에는 향이 자극적이거나 또 다른 새로운 가공방식에서 나오는 신기한 맛이라던지. 무엇인가 커피를 한 잔 마셔도 향미가 특별해야 해!라는 인상이 강했더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일 마시기 편해야 하고 깔끔한 단맛이 골고루 풍기는. 그런 커피를 굉장히 추구한다. 우리가 매일 같이 마시는 커피에서 매일 같이 같은 일상을 진행시켜 주는 완벽한 도구 중 하나이니까.

 

이번 폰트커피의 싱글오리진 르완다 마헴 베는 그런 아침을 시작해 줄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도구다. 깔끔한 맛 그리고 긴 여운, 단맛과 차를 마시는 듯한 부드러움 속 쌉싸름한 맛까지. 마시기 편하고 부담 없는 이 커피는 당분간 아침을 책임져주는 더운 여름의 커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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