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관한 이야기

라떼아트를 잘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Mattybrew 2023. 7. 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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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아트. 어떻게 그리세요?



저는 라테아트를 누군가에게 배워본 적은 없습니다. 처음 커피를 배워보겠다며 20만 원 정도 하던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하고 스팀은 어떻게 치는 거냐며 혼자 쩔쩔매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나름 검색해 보며 스팀 노즐이 무엇인지 보고하며 스팀피처에 우유를 넣고 스팀을 치던 기억이 있는데, 당연히 처음부터 실패했었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어쩌면 지금 생각해 보면 저렴한 가정용 머신으로는 스팀을 잘 치기에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가정에서 상업으로 장소가 옮겨지고 스팀 보일러가 큰 머신을 만져보며 스팀을 쳐보고 실패해 보고를 반복하며 큰 하트 하나를 처음 완성했을 때. 그날의 기분은 뭐든 다 할 것 같은 긍정의 힘이 마구 뽑아져 나왔었던 기억이 납니다.




라떼아트
어렵지만 열심히 합니다.


라테아트. 독학이 가능한가요?


네.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해도가 있기는 해야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뭐든 일을 할 때에도 이해도가 바탕이 되어야 일을 더 수긍하고 하는 부분이 있듯이 커피의 일 중 라테아트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바탕이 되어야 더욱이 잘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스팀을 치는 방법을 알기 전 우리는 스팀 완드에 고여있는 물을 빼야 한다는 것부터 이해도를 심어야 합니다.

물을 빼고 피처를 스팀 봉에 담가 노즐 부분에 담그고 스팀전원을 올립니다. 그럼 윤기 나는 크리미 한 밀크 폼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밀크 폼 만드는 것이 큰 중요 포인트입니다. 과연 이 크리미 한 밀크 폼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뭘까? 공기 주입도 중요하지만 결국 우유를 얼마나 잘 회전을 시킬지 즉 “ 롤링 포인트 ”를 찾는 것이 가장 핵심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롤링 포인트


사람마다 잡는 방법 스팀피처를 완드에 넣는 방향 등 다르기 마련인데, 롤링 포인트를 찾는 것 역시 다 다릅니다. 스팀 전원을 올리고 내가 원하는 커피의 맞게끔 일정한 공기 주입을 거칠고 잔 거품이 안 일어나도록 또한 우유가 잘 회전하며 벨벳밀크를 만들도록 롤링 포인트를 잡아야 하는데. 이 롤링 포인트를 어떻게 잘 잡을 수 있을까요?

저의 롤링 포인트 위치는 스팀피처의 정중앙 기준으로 약 3시 방면에 맞춰 노즐을 넣습니다. 말로 설명하자니 이해도가 어려울 수는 있다만 대부분의 롤링 포인트는 3시 5시 9시 방향으로 노즐을 넣어 사용을 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즉 쉽게 말해 스팀피처의 정중앙에 노즐을 위치하기보다는 약간 사선으로 움직여 스팀 전원을 올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람마다 잡는 구도가 다르다 보니 롤링 포인트 역시 달라지게 됩니다.


우유가 뜨겁게 데워지고, 전원을 내리고 노즐에 끼어있는 우유 때를 깨끗한 행주로 닦아줍니다. 만약 잔 거품이 올라왔다면 땅으로 피처를 쳐서 정리를 해줍니다. 에스프레소가 담긴 잔을 기울여 들어주고 우리는 적당한 낙차를 이용하여 피처 안에 담긴 우유를 에스프레소로 옮겨 부어줍니다. 우유와 에스프레소를 접촉시켜 안정화를 시켜준 다음 그 위로 우리는 매끈한 벨벳밀크를 부어 다양한 라테아트를 그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라떼아트
저도 잘하지는 않아요.



저는 라테아트를 잘하지도 않고 하나만 그려도 만족하며 그리고 있습니다. 처음 하트 하나를 그리고 두 개를 그리고 피처를 들어 올리면서 마무리하며 선을 이쁘게 그어주고 나면 그다음은 무엇을 그릴지 욕심이 생기고 더 잘하고 싶고 라테아트를 마음껏 뽐내고 싶었습니다. 그러한 영향을 받은 이유 중 하나도 같이 일하던 옛 동료가 “ 라테아트가 바리스타의 생명이다 ”라는 느낌의 비슷한 말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 말을 듣고는 그럼 더 잘해야지 더 잘해서 라테아트를 잘 그리는 엄청난 바리스타가 되어야지 하고 하며 혼자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것도 잠시 지인분께서 “ 라테아트로 대회를 나갈 것 도 아니고 그냥 나는 내가 자신 있는 만큼 떳떳한 만큼 그려. 그거면 되었지 뭘 그렇게 뽐내보려고…? ” 라며 저에게 이야기를 해 준 적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며칠 동안 혼자서 곰곰이 생각해 봤을 때 저의 성격과는 후자가 더 맞는 가치관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대회를 나가는 유무에 의해 라테아트를 더 잘하고를 결정한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뽐낼 수 있는 만큼 라테아트를 그리고 만족스러운 마음이 든다면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저는 여기서 어느 정도 만족을 합니다. 사실 더 잘 그린다면 좋겠지만 말이죠.

결론은 라테아트를 더 잘하려면 다양한 방법이 있겠습니다. 라테아트를 잘하는 바리스타에게 정식적인 수업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개인의 독학으로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해도가 따라와 준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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