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관한 이야기

[드리퍼] 오레아 드리퍼의 특징은?

Mattybrew 2023. 7. 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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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아 V3 드리퍼 사용해 보셨나요?

 
오레아는 영국에서 만들어진 드리퍼입니다. 커피 시장의 흐름이 한국에서도 점차 라이트 로스트 커피를 주로 선호하고 찾게 되며 브루잉 커피와 에스프레소 등 다양한 추출도구로 라이트 로스트 커피를 사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에스프레소로 추출할 경우 설정된 고온의 물 온도와 함께 압력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브루잉 커피는 고온의 물 온도를 설정할 수는 있으나 사람의 손으로 케틀에 담긴 물을 옮겨 붓는 방식이기 때문에 압력을 설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처럼 압력이 없이 커피를 추출할 때 물 온도와 어떤 방식으로 푸어를 하게 될지에 따라 커피의 맛이 결정이 되고는 하는데, 라이트 로스팅 된 커피는 조직이 단단하고 뭉쳐있어, 커피의 조직이 단단히 묶여 있는 듯한 형태 이기 때문에 푸어오버로 추출하게 될 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고는 합니다.
 
일단 디개싱 기간도 일정하게 필요하고 드리퍼마다 특징을 사용하여 접목시켜 추출을 하고는 하는데 이러한 보완점을 이 드리퍼가 더욱이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오레아 드리퍼는 라이트 로스팅 된 커피를 더욱 원활하게 추출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드리퍼 중 한 가지입니다.

 

 

오레아 드리퍼

 

오레아는 리사이클링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이 드리퍼는 베이스와 함께 무게는 약 74g 정도 하는 굉장히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드리퍼 본체 깨질 위험은 없으며 촉감 역시 고무를 연상시키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박스 안의 구성품 역시 심플합니다. 박스를 열면 작은 책자가 들어있는데 분쇄도 가이드와 간단한 오레아 드리퍼의 소개글입니다. 분쇄도 가이드라인 책자를 열어보면 가는 분쇄도 굵은 분쇄도 그리고 중간 정도 분쇄도를 기준으로 추출 레시피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코만단테를 사용하는 커피인 들이 많아지며 반갑게도 코만단테 분쇄도도 기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들이 추천하는 가이드라인에서는 원두 사용량을 12g의 기준으로 설정을 해놨습니다. 

 

바이패스, 즉 물이 커피를 지나칠 때 커피를 통해 통과하는 것이 아닌 커피에 닿지 않고 통과되는 현상을 이야기하는데 이 오레아 드리퍼는 생김새에 의해 바이패스의 비율을 낮추었습니다. 바이패스 비율이 낮아지면 무엇이 좋냐. 쉽게 말해 커피의 농도 그리고 원하는 맛을 최대한 살려낼 수 있고 바이패스가 적을수록 물이 커피를 통해 추출이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커피가 잘 추출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100% 바이패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바이패스를 없애주는 것이 이 드리퍼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또한 적은 용량의 원두를 사용해도 충분한 농도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역시도 장점이 됩니다.

 

 

 

추출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3가지의 레시피가 적혀있습니다. (뒷면에 미들 레시피가 존재합니다) 12g의 커피를 사용하고 물 온도는 분쇄도의 따라 다르지만 독특하게 99도의 물 온도를 추천하는 레시피도 있습니다. 12g의 원두를 사용하여 약 1:16.5 비율로 추출을 추천하는 레시피입니다. 추출 가이드라인을 보면 swirl gently라고 적혀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swirl은 푸어를 마치고 물에 잠긴 원두를 골고루 섞어주는 방식을 말하며 드리퍼를 손으로 잡고 가볍게 흔들어 주거나 스푼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가볍게 젓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는 분쇄도에서의 특징으로 보인다면 서클 푸어와 센터 푸어를 같이 이루어 추출하는 것이 돋보입니다. 저는 에이프릴 드리퍼를 사용하면서 서클 푸어와 센터 푸어를 나누어 사용하고는 하는데 이 오레아 드리퍼 역시 그러한 추출 방법을 선호해도 굉장히 좋은 드리퍼입니다. 비슷한 방식인 플랫 바텀의 드리퍼 인지라 푸어 스타일이 비슷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날 The Pulse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첫 번째 푸어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만단테 그라인딩 클릭은 24 클릭 정도이며 마이크론으로 본다면 700 마이크론까지 범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각종 도구들이 있지만 저는 안스타님의 웹 사이트를 통해 쉽게 사용하여 마이크론을 확인하였습니다.

 

 

 

오레아 드리퍼의 베이스

 

오레아는 베이스가 필요합니다.

 

본격적으로 추출하기에 앞서, 오레아 드리퍼를 구매할 때 또 다른 필수품 한 가지가 존재합니다. 바로 베이스 라고 하는 드리퍼의 밑 바침이라고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 드리퍼의 구조상 아래가 윗 면 보다 좁게 구성되어 있어 베이스가 없으면 서버나 머그 컵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이 드리퍼를 꼭 추가 구매해서 같이 사용해야 합니다. 오리가미 드리퍼를 베이스에 받쳐 사용하듯이 오레아 드리퍼도 같은 맥락입니다. 베이스는 다양한 디자인이 존재하는데 현재 한국으로 유통하고 있는 그로스트렉코리아 에서는 구매할 때 아쉽게도 갤럭시 베이스만 재고가 남아있어 갤럭시를 구매했습니다. 오션이나 캔디의 이름을 가진 디자인도 참 이뻤는데 구매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장점이라고 이야기하자면 드리퍼에 베이스를 장착해 육안으로 봤을 때 드리퍼가 세련돼 보이고 이뻐 보입니다. 어쩌면 구매를 하고 싶은 이유 중에 디자인이 이뻐서 구매하고 싶게 만드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단점으로 본다면 가격이 생각보다 비싼 편에 속합니다. 오레아 드리퍼와 베이스를 같이 구매했을 때 7만 원의 가격이 들었는데, 이 7만원의 가격도 세일기간 중 구매한 거라 실제로는 만원 정도 추가금액이 붙을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구매한다면 더욱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유통사에서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에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단점을 뽑자면 드리퍼 본체는 플라스틱 소재로 부러질 위험이 적어 보이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이 베이스 역시 리사이클링 소재이지만 굉장히 부러질 것 같아 보이는 모습이 강합니다. 얇고 드리퍼 밑 부분에 베이스를 장착해 사용하는 방식인데 날개 부분을 잡고 드리퍼에 장착을 하다 보면 힘이 많이 들어가서 부러지면 어쩌지? 하고 걱정이 처음 들었습니다. 덕분에 날개 한쪽 부분이 구매하자마자 부러지기는 했습니다.. 다시 결착을 풀어 순간접착제를 바르고 굳힌 다음 다시 장착을 했지만 똑같이 부러져 이렇게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첫 커피를 추출 해보았습니다.

커피의 맛은?

 

오레아 드리퍼를 처음 사용하여 추출한 결과는 기존의 드리퍼에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첫 번째로 단 맛이 깊습니다. 끓인 설탕에 커피를 코팅한 듯 바디감이 굉장히 몽글몽글 하며 이 몽글몽글 한 느낌이 단 맛으로 이루어진 느낌이라 단 맛이 참 깊고, 두 번째로는 텍스쳐가 깔끔합니다. 12g의 커피를 사용해도 충분히 텍스쳐가 깔끔하게 잘 뽑아져 나오고 이 커피에서 고대하던 산미도 도드라져 단 맛과 적당히 밝은 산미 거기에 깔끔한 텍스쳐와 몽글몽글한 바디감이 참 잘 뽑아져 나온 커피 한 잔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이전부터 오레아 드리퍼를 계속 눈여겨보고 구매하고 싶었으나 구매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계속 구매를 미루다 이번 할인 기간에 드디어 구매를 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오레아 드리퍼가 주는 맛이나 느낌들이 굉장히 만족스럽고 좋으나 가격대비 내구성이 아쉬운 게 느껴집니다. 스월링을 통해 커피에 변수를 시켜 변화시키는 맛도 좋고, 다양한 물 온도를 사용해 추출해 보거나 바이패스가 줄어들어 적은 용량의 원두를 사용해도 충분히 짙은 농도를 보여주어 아주 실용적입니다. 

 

드리퍼 필터는 칼리타에서 나오는 웨이브 185 필터를 사용했습니다. 오레아 전용 드리퍼 필터도 제품이 있으나 현재 한국에서는 유통되고 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웨이브 185 필터를 사용하면 드리퍼 사이즈와 딱 맞고 사용을 많이 하기도 하며 충분히 괜찮은 커피 맛을 줍니다. 기회가 된다면 오레아 전용 필터도 구매해서 한번 사용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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