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K COFFEE
DAK COFFEE의 두 번째 원두는 'Fluffy Peach'. 에티오피아 워시드 커피이다. 첼바 사는 워낙 한국에서도 한때 가장 많이 보이기도 했던 원두 이기도 하고, 또한 에티오피아 워시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 입장으로 이 커피를 마실 때면 항상 깨끗하고 입이 정화되는 커피를 마시는 느낌이 든다. 에티오피아 특유의 강점이랄까. 마시면서도 끈적임 없이 마셔도 마셔도 클린 하면서, 입가심이 되는 듯한 느낌도 있는 반면 우아한 플레이버를 가진 커피가 피어 나올 때면 아주 매혹적이다. 이번 에티오피아 커피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커피가 가진 노트는 White Peach 그리고 Milky Oolong, Florals. 전형적인 에티오피아 커피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결국 이번 원두를 구매할 때 어떤 원두들이 가장 특별한 무언가의 노트를 가지고 있는가? 에서 궁금증이 증폭되었고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콜롬비아 같은 경우에는 카다멈이라는 향신료가 표현된다는 것에 굉장히 궁금함을 가졌고, 에티오피아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인 에티오피아 커피를 보여주는 노트 사이에서 우롱차의 노트가 있어 구미가 확 당겼다. 평소에 우롱차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 커피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에이징
원두 로스팅은 8월 2일에 진행되었다. 원두를 받은 날짜는 8월 6일인데, 네덜란드에서 뉴질랜드 까지 배송되는데 원두를 로스팅 한 날짜로 4일 만에 도착하다니. DHL의 배송 서비스가 새삼 해외에서 빠르다는 것을 체감했다. 그들은 원두 패키지 뒷면에 자신들의 관한 정보와 더불어 이 커피를 레스팅, 즉 에이징을 적어도 로스팅한 후 2주는 지나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적혀있다. 대부분의 라이트 로스팅이 그러하듯 최소한 2주는 기본적으로 보는 것 같다.
2주를 기다려야 하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일주일이 지난 상태에서 개봉을 하여 커피를 마셔보기로 했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 뒤 한주가 지나면 어떤 느낌으로 다르게 표현될지도 궁금했기에 뜯어보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그들의 커피는 질소포장으로 되어있다.
COFFEE
아쉽게도 첫 추출의 결과는 그리 긍정적이지 못했다. 아마 분쇄도가 정확히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상대적으로 가늘게 분쇄가 된 듯했고 시간 역시 4분 가까이 돼서야 추출이 마무리가 되었다. 커피가 가진 노트는 분명히 선명하기는 했다. 하지만 분쇄도가 맞지 않았는지 아쉽게도 잘 표현이 되지는 않다는 느낌도 동시에 받았다. 달달한 우롱차의 느낌과 플로럴 함은 분명히 있으나 조금 더 선명하기를 바랐다. 아마 분쇄도를 더욱 굵게 가져간 다음 에이징 기간도 지나면 또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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