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Coffee
이번달은 다시 뉴질랜드의 로스터리들로 원두를 구매했다. 그리고 나는 이 로스터리가 뉴질랜드 내에 베이스를 두고 있는지 구매하기 전에는 알지 못했다. Slow Roastery는 해밀턴 Hamailton 근처에 위치한 케임브리지 Cambridge에 베이스를 두고 쇼룸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보다는 자신들의 공간에서 소량 로스팅을 하고 판매를 하는 형식이다. 비록 픽업으로 그들의 원두를 구매를 한다면 아마 그들의 공간에 방문해서 커피 한잔과 함께 원두를 받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최근에 타우포 Taupo 여행을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케임브리지를 들릴만한 이유가 있었는데, 만약 진작에 알았더라면 아마 미리 구매를 하고 픽업으로 신청을 하여 원두를 가지고 그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오고 싶었을 텐데 말이다.
간혹가다 커피계에 인플루언서들이 이 원두를 즐겨 마시는 릴스를 본 적이 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패키지가 심플하고 되게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뉴질랜드 내에 위치한 로스터리였다. 불렛 로스터기로 그들은 로스팅을 진행하며 이전까지는 그들이 로스팅을 마치면 웹 사이트에 구매가 가능하도록 오픈을 해놓는 방식이었는데, 최근 구매를 할 당시에는 원두 몇 가지를 풀어놓은 다음 구매가 가능했어서 손쉽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
The World moves fast. Slow Down
이번 슬로우 커피 Slow Coffee에서 구매한 원두는 코스타리카 블랙 허니 Costa Rica Black Honey 품종 커피이다. 코스타리카는 요 근래 들어서 참 접해보기가 어려워진 것 같다. 기분 탓인가. 아무튼 코스타리카를 어디서 가장 많이 마셔보았나라고 이야기한다면 나는 프릳츠에서 그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움이 가득한 코스타리카 원두를 여러 잔 마셨던 기억이 난다. 깔끔하면서도 레몬 같은 깨끗한 산미와 단맛이 공존하는 그런 커피들을 많이 소개하고는 했었던 프릳츠 커피. 그리고 이번 코스타리카 역시도 그런 뉘앙스를 잘 표현해 주는 녀석 같다.
로스팅은 9월 5일에 진행되었으며, 독특하게도 배치 넘버 (Batch No.10)를 기록해준다. 로스팅 포인트는 라이트 미디엄에 가까운 것 같다. 노트는 빨간 포도 Red Grape 와 블루베리 Blueberry, 그리고 사과 Apple가 기재되어 있다.
아직 디개싱 기간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끼기는 하지만 원두를 받고 패키지를 살짝 열었을 때의 안에서 방출되는 스펙트럼이 꽤 넓은듯한 다양한 향미들이 나오고는 해서 당장 커피를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니 프로세스의 따라붙는 색의 향연은 더욱이 많아지는 기분이다.
옐로우, 레드, 블랙 등등....
COFFEE
커피는 역시 예상한 대로 굉장히 클린컵이 눈에 띄고는 했다. 밝으면서도 단맛이 좋고 그들이 기재한 대로 노트는 매우 선명했다. 빨간 포도와 사과의 조화가 눈에 띄었으며, 블루베리보다는 첫 번째로 느낀 것은 레드베리에 가까운 산미들이 뽑아져 나오는 것 같았다. 애프터 테이스트에서 사과의 단맛과 사과즙에서 나오는 상큼함이 공존하는 게 굉장히 커피의 밸런스를 잘 맞춰주는 것 같다.
여전히 디개싱이 더욱 필요하겠지만 이번주는 이 커피에 빠져 내내 이 커피만을 마시고 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아주 좋아 데일리 커피로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기회가 된다면 Slow Roastery의 다른 커피도 도전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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