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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시켰던 원두를 마셔보기로 했다 <에이프릴 커피>

Mattybrew 2024. 6. 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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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보관한 커피

 

나는 지난 4월 14일. 덴마크 로스터리인 에이프릴 커피 April Coffee의 과테말라 원두를 소분하여 냉동 보관을 시작했었다. 이 커피는 4월 3일 로스팅이 진행되었었고, 11일 정도 지난 시점에서 16g씩 총 4개를 소분하여 냉동 보관을 했었다. 2개는 플라스틱 튜브에 보관했고, 다른 2개는 진공 포장을 하여 냉동 보관을 했었다. 과연 냉동보관한 커피는 얼마나 맛을 여전히 보관하고 있을까? 

 

 

 

 

커피를 냉동보관을 하기 시작했다. 두 가지 방법으로 원두 냉동보관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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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보관한 커피

 

 

지난 4월 14일 저녁 9시 30분, 나는 이 커피를 냉동 보관을 시작했다. 원두는 16g 기준으로 진행했고, 그라인딩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대비하기 위해 각각 0.3g씩 더 넣어 총 16.3g씩 보관을 진행한 셈이다. 이 커피가 가지고 있는 노트는 멜론, 허브, 그리고 누가의 노트를 가지고 있다. 

 

이전에 냉동 보관을 진행하기 전 에이프릴 커피를 마실 때 기억으로는, 커피는 굉장히 클린컵을 깨끗이 지녔고 고온의 온도부터 저온의 온도가 되어도 커피를 끝까지 마실 때까지 매우 편안하게 마실 수 있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노트들도 대부분 선명하게 표시가 되었고, 당시에는 허브 > 누가 > 멜론의 순서로 노트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당시에는 물 온도를 96도를 사용했고 총 250g을 푸어했다. 또한 에이프릴 커피를 마실 때만큼은 에이프릴 드리퍼와 에이프릴 필터를 사용하여 커피를 마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인 방식으로 진행은 해보지만 물 온도만큼은 변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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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Coffee

 

 

물 온도

 

 

원두는 분쇄 직전에 냉동실에서 꺼내왔고 RDT는 약 2번 진행했다. 앞서 이야기 한대로 물 온도만 변경한 상태로 진행할 계획인데, 물 온도는 100도로 진행했다. 일단 냉동 보관한 몇몇 유튜브 영상과 이전 멜버른 여행에서 냉동 보관으로 커피를 판매하던 매장들에서 질문을 해본 결과 모두들 다 높은 온도를 사용한다. 커피가 가지고 있는 성분을 아마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높은 온도를 사용해야 함이 아닌가 싶다.

 

 

 

먼저 린싱을 진행했고 코만단테 그라인더로 27 클릭으로 분쇄를 진행했다. 분쇄도는 매우 균일하게 분쇄되었고 육안으로 보는 사이즈도 적당했다. 두 개의 에이프릴 드리퍼에 두 개의 에이프릴 필터를 준비하고 동일하게 손실된 0.2g의 원두를 제외하고 16.1g씩 원두를 나누어 드리퍼 위에 담았다. 물 온도는 100도, 먼저 25g을 서클 푸어를 진행하고 나머지 25g을 센터 푸어로 진행하여 1차는 총 50g의 물을 부어 40초 동안 블루밍을 진행했다. 45초까지 기다린 다음 50g 서클 푸어 - 50 센터 푸어로 진행하여 100g을 부어주고 1분 15초가 되면 다시 나머지 50g - 55g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COFFEE

 

 

April
April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했고 똑같은 초에 동일한 푸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분홍색 에이프릴 드리퍼는 2분 50초, 초록색 드리퍼는 2분 59초가 모든 물이 빠지고 난 뒤 시간을 기록했다. 

 

 

 

 

 

Coffee

 

 

일단 확실히 맛이 연해지기는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큰 편차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다. 먼저 100도의 뜨거운 물에서 추출했기 때문에 커피가 식어가는 과정이 약간은 더 필요해 보였다. 뜨거운 온도에서 커피를 처음 마셨을 때는 선명하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누가의 단맛은 굉장히 선명했다. 또한 여전히 커피는 매우 깨끗한 클린컵을 자랑했다. 이점이 굉장히 놀라웠다.

 

다만 커피 온도가 점차 식어감에 따라 이전에 냉동 보관을 하기 전 마셨던 이 커피 특유의 허브의 잔향들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여전히 누가의 단맛이 강하기는 하지만 허브계열의 잎을 먹으면 양쪽 입술 주변이 시원하면서 쌉싸래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마치 그것을 설명해 주는 기분이었다. 

 

아쉽게도 이번 냉동 보관 후 커피 추출 결과에서 이전에 옅게 피어오르던 멜론의 신기한 플레이버는 이번 냉동 보관한 원두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내심 총 추출 시간이 3분이 약간 넘어가기를 바랐는데 3분 약간 못 미쳤던 것이 아쉽기도 했다. 아마 조금 더 가는 분쇄도로 진행을 했어야 했는가 싶기도 하다. 다행히도 여전히 진공 포장한 두 개의 에이프릴 원두가 냉동실에 남아있다.

 

6월 17일, 원두가 로스팅된 지 3개월이 약간 지난 시점에서 마셔본 결과 약간 옅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커피라는 것은 분명했다. 나머지 두 개의 진공 포장한 원두에서는 또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조만간 마셔보고 기록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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