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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카페 여행기> 8 - MAKER COFFEE, 멜버른 커피 여행기의 마지막 기록지

Mattybrew 2024. 5. 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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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 COFFEE

 

 

메이커 커피 MAKER COFFEE는 멜버른 내의 여러 지점을 두고 있다. 메이커 커피 역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알게 되었고 그들만의 독특한 인포메이션 카드, 즉 원두를 소개하는 방식이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이곳에 꼭 방문해서 원두를 구매해야겠다 까지 계획을 세웠었다. CBD 중심에도 MAKER COFFEE가 있어 손쉽게 매장을 방문할 수 있었는데, 앞서 포스팅을 했던 브라더 바바 부단 BROTHER BABA BUDAN과 초근접으로 매장이 붙어있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코너 자리에 위치한 MAKER COFFEE는 햇살이 따뜻이 들어오는 좋은 자리에 위치하여 손님을 반기고 있었다.

 

 

 

MAKER COFFEE

 

여유로운 영업시간

 

 

 

보통 멜버른의 카페들은 4시 또는 5시 까지도 영업을 하는 곳이 많은 것 같다. 특히 CBD 쪽에는 더욱더. 보통 오클랜드는 나의 기준에서 2시에서 3시만 되어도 가고 싶은 카페를 가기는 점차 힘들어진다. 어느덧 다들 영업 종료를 했거나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멜버른 같은 경우 이곳 메이커 커피는 CBD 지점은 오후 4시까지 영업을 하고 듁스 커피 DUKES COFFEE 역시 4시 30분까지 영업을 하여 방문하기에 생각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다. PATRICIA 역시 오후 4시까지 영업을 한다. 만약 멜버른도 오후 2시 또는 3시까지 영업을 대부분 했다면 아마 우리가 계획했던 많은 커피 여행기를 성립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보통 저녁 8시 또는 9시 까지도 영업을 하는 카페들이 많다 보니 빠르게 문을 닫는 카페들을 보면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렵겠지만, 그만큼 일찍이 여는 이곳들의 카페인만큼, 아침 일찍 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생활패턴에 맞는 영업시간이지 않을까 싶다. 

 

*덴마크나 영국에서도 보통 오전 6시, 7시 오픈을 했고 오후 2-3시 영업을 종료하는 곳이 대다수였다.

 

 

 

 

 

MAKER COFFEE

 

 

 

매장은 안쪽으로도 이어져있으며 만약 푸어 오버 커피를 주문하면 안쪽으로 보이는 바 자리에 많이들 착석을 하는 것 같았다. 아쉽게도 방문 당시 바 테이블 자리는 이미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또한 우리 역시도 체력적으로 지쳐있는 틈에 있어 잠시 우리만의 시간을 카페에서 갖기를 원하기도 하여 둘만 이서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커피를 주문했다.

 

 

 

 


 

 

 

COFFEE

 

 

COFFEE

 

 

우리는 푸어 오버 두 종류를 선택하여 주문했다. 이날 방문했던 카페 중 MAKER COFFEE가 세 번째 스폿이었고, 또한 앞선 두 카페에서 화이트 커피를 다 마셨던 만큼 이곳에 방문해서는 필터 커피를 마실 계획을 하고 있었다. 이곳 카페의 영상을 보면서 굉장히 흥미로웠던 것은 그들의 '로고'를 사용하는 법이었다. MAKER COFFEE의 로고를 보면 선이 꼬여 '갈매기' 같으면서도 '물결' 모양처럼 볼 수 있는데, 이 선을 사용하여 그들이 직접 로스팅을 한 커피를 설명한다. 선의 색상을 여러 가지로 배치를 하면서 '그 커피가 가지고 있는 노트를 색상으로' 자신들의 로고에 입혀 커피를 소개하는데,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이고 감각적이라고 느껴졌다.

 

우리는 에티오피아 Ethiopia 워시드 한 종류와 케냐 Kenya 내추럴 한 종류를 주문했고, 커피는 인포메이션 카드와 함께 서빙되었다. 먼저 에티오피아 커피는 에티오피아 커피만의 특별한 꽃 향과 함께 레몬 같은 밝은 캐릭터도 돋보였고, 백차 같은 부드러운 차 느낌도 전달받았었다. 그들의 로고를 사용하여 보여주는 색상 역시도 노란색과 주황색 비슷한, 정확히 캐릭터를 색감으로 전달이 되어 만족스러운 커피였다.

 

다음으로 케냐 내추럴 같은 경우, 우리는 보통 워시드 커피를 선호하긴 하지만 이곳에서 케냐 내추럴 프로세스 커피를 볼 수 있었고, 그들이 기재한 노트에서 '콜라' 노트가 동행한 아내의 눈길을 사로잡아 주문을 했었다. 보통 콜라?라고 생각하면 시원한 검은 물의 탄산. 즉 우리가 익숙한 그 코카콜라 또는 펩시를 생각하고는 하는데, 그들이 기재한 콜라의 의미는 아마 보라색과 검은색 사이 오묘한 단맛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커피는 굉장히 깨끗했고 부드러워 내추럴 커피 치고는 목 넘김이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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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에서의 커피 여행기에서 느낀 점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비록, 호주의 커피 문화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고 그만큼 앞서가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뉴질랜드와 이렇게 다른 점이 많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다. 뉴질랜드가 호주의 바로 옆 나라이니 만큼 그들의 스타일들이 많이 흡수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커피 신으로만 따진다면 생각보다 다른 점이 많았다.

 

다음으로 커피를 생각하자면 멜버른에서 마셨던 모든 커피들은 온도가 정말 완벽했다. 보통 따뜻한 화이트 커피를 주문하면 첫 모금은 뜨거운 편이 많은데, 이곳에서는 첫 모금부터 부드럽고 진한 초콜릿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온도를 자랑했고, 그것의 놀람이 있어서인지 커피는 더욱 맛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멜버른 카페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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