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a Barista.

<뉴질랜드 카페> 해밀턴에 위치한 로스터리 커피 숍 <Grey Coffee>

Mattybrew 2024. 6. 3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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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y Coffee Roastery

 

 

해밀턴 Hamilton은 오클랜드 Auckland에서 약 1시간 40분 정도 차로 이동하면 나오는 자그마한 도시 중 한 곳이다. 우리는 이곳을 이전부터 한 번쯤은 방문해보고 싶은 이유가 몇 가지 있었다. 이곳을 이야기하면 대부분 다들 굉장히 작은 곳이고, 생각보다 볼 게 없다 등 아쉬운 후기들만을 이야기해 주고는 했었는데, 우리에게는 그러한 것보다 이곳에 있는 로스터리 숍을 방문해보고 싶은 희망이 강했기에, 다른 아쉬운 후기에 큰 관심보다는 가고자 하는 이유를 생각하고 해밀턴으로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또한 이곳 해밀턴에는 아주 맛있는 우동 집이 있는데, 일본 현지에서 먹은 것과 다름없는 아주 맛있는 집이었다.

 

 

 

 

Grey Coffee

 

 

Grey Coffee는 뉴질랜드 도착 이후 Rocket Coffee와 함께 눈여겨보던 로스터리였는데, 특히 인스타 곳곳에 라테아트로 자신의 능력을 뽐내는 뉴질랜드의 바리스타 Daniel San을 영상을 보고난 이후 이곳의 인테리어가 다른 곳과는 다른 느낌을 받아 한번쯤은 방문해보고 싶었다. 보통 뉴질랜드에서 겪었거나 가봤던 카페에서 느껴졌던 풍김은 음식과 커피를 같이 즐길 수 있고 플랜 테리어로 이루어진 인테리어와 함께 어느 정도 사이즈를 자랑하는 규모들을 보고, 방문해보고 했었는데 이곳은 온전히 커피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점, 그리고 매장의 인테리어가 어느 카페와는 다른 점을 자랑했다.

 

Gray Tasting Room

401 Grey Street

Hamilton East

 

 

 

 

Grey

 

 

밖에 앉아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며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여전히 뉴질랜드의 날씨는 춥고 따뜻하기를 반복하는 날씨를 진행중이다. 특히 오늘 일요일 해밀턴 쪽은 안개가 자욱하고 어두운 날씨에 굉장히 찬 바람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우리는 몸을 녹이며 커피를 마시기 위해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한쪽에 진열되어있는 원두들을 지나 안쪽으로 로링 로스터기와 스트롱홀드 로스터기 그리고 슬레이어 에스프레소 머신이 보이고 있다. 

우리는 바 자리에 자리를 잡고서 플랫 화이트 $6와 푸어 오버 $8를 주문했다.

 

 

 


 

Modbar

 

 

ModBar

 

 

 

뉴질랜드에서는 어쩌면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모드바이지 않을까. 나는 여전히 모드바를 직접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덴마크 에이프릴 커피에 이어 또다시 모드바를 마주하게 되었다. 모드바가 가진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당연하게도 네모난 박스 형태의 머신을 아랫부분으로 넣고 그룹헤드 부분만 돌출시키며 훨씬 깔끔하게 보일 수 있는 점, 그리고 모드바가 탄생한 이유 중 하나인 손님과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가까이서 본 모드바는 훨씬 고급져 보이고 이뻐 보였다.

 

 

 

 

Modbar

 

 

나는 바리스타 Daniel에게 "너는 슬레이어와 모드바, 둘 중 어느 것이 더 좋다고 생각이 들어?"라는 질문을 했고, 그는 자신의 관점에 의하면 모드바가 더욱 좋다고 이야기를 했다. 슬레이어 역시 좋지만 모드바는 손님과 소통을 하기가 더욱 좋고 또한 전체적인 디자인이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한다. 또한 그는 말코닉 사의 그라인더를 아주 좋아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바쁘면 바쁠수록 말코닉 그라인더는 바리스타에게 더욱 시간단축이 가능한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는 좋다고 이야기를 한다.

 

 

 

 


 

 

 

COFFEE

 

 

 

Pour Over

 

 

먼저 주문한 푸어 오버 Pour Over가 서빙되었다. Daniel 말고 또 한 명의 바리스타가 있었는데, 정말 나의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그는 딱히 커피에 관심이 없어 보였다. (정말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저 일을 하고 돈을 버는 목적으로만 생각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가 직접 내린 푸어 오버는 전체적으로 처음 서빙이 되었을 당시 온도가 높았다. 

 

또한 린싱의 선호도는 개인의 또는 회사의 선택이지만 나는 뉴질랜드에서는 푸어 오버를 주문했을 때, 린싱을 거치는 행위를 한번도 보지는 못했다. 이번에도 린싱 없이, 사실 린싱은 바리스타의 생각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의 방식을 존중한다. 하지만 필터가 비스듬히 놓여 있었고 플랫 해진 형태가 아닌 상태로 푸어하는 점은 실망에 가까웠다.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비록 소비자가 먼저 질문을 할 수도 있지만 커피를 마시고 먼저 질문을 할 때까지 이 커피가 무슨 커피인지 우리는 알지 못했다. 주문과정 또는 커피를 푸어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설명을 해주면 더욱 좋지 않을까? 그게 바리스타의 직업적 목적 중 한 가지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에도 커피를 마시면서 추리를 하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이건 무슨 커피인지 물었고 그때서야 우물쭈물 "아마도 케냐일 거야"라는 대답을 들었다. 

 

커피는 전체적으로 포도와 베리류 그리고 톡톡 튀는 플레이버들을 자랑했다.

 

 

 

Flat White

 

 

 

다음으로 서빙되어 온 플랫 화이트, Daniel은 스몰 토크를 시작으로 계속 말을 붙여주며 커피는 어땠는지 이야기를 묻고는 했었다. 커피는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적당한 온도와 핵과류의 단맛 그리고 부드러운 밀크폼까지, 커피를 마시기에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것을 자랑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진 기대감만큼은 커피를 제외하고는 만족스럽지는 못하기도 했다.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아주 좋은 방문이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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