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리뷰

#44 원두 경험 - [ PATH ] - BURUNDI Masha Honey Bourbon

Mattybrew 2024. 6. 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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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H : 

 

 

지난 멜버른 여행에서 원두를 구매했던 첫 번째 장소는 Path 커피였다. 멜버른 중심에 유일하게 블랙커피만을 판매하는 'Brew bar'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마시고 눈으로 보고는 했던 특별한 경험들이 아주 인상 깊었었고, 특별히 맛있게 마신 커피는 원두를 구매하기까지 이르렀다. 처음 계획했던 것은 멜버른에서 많은 카페를 방문하면서 이곳저곳에서 원두를 구매하면 과한 소비가 될 수도 있으니, 적당히 조절하고 선택하여 4개 정도의 원두를 구매해 오자 라는 결론을 냈었지만 실제로는 두 개 밖에 구매를 하지 못했다. 그중에 먼저 리뷰를 작성할 곳은 이곳 Path 커피의 부룬디 허니 프로세스 버번 Burundi Honey Bourbon 커피이다.

 

 

 

PATH

 

 

오랜만에 보는 네모난 상자에 담긴 원두 패키지 박스다. 대표적으로 이런 패키지의 로스터리를 떠올리자면 나에게는 덴마크의 라 카브라 La Cabra와 스코틀랜드의 오바디아 Obadiah Coffee 커피이다. 자신들의 이름으로 디자인을 한 듯한 로고가 굉장히 인상 깊다. 

 

이 커피는 허니 프로세스이고 품종은 버번이다. 앞서 Path 매장에서 커피를 마실 때 우리는 두 가지의 버번 품종 커피를 마셨었다. 다른 나라를 베이스로 한 버번 품종이지만 바리스타는 그것에 관해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해줬던 이야기들이 생각난다. 

 

처음 원두를 어떤 원두를 구매할지 고민했었던 당시, 매장에서 마셨던 원두를 직접 내리면 어떨지를 고민을 했었는데, 부룬디 원두는 항상 집에서 마셔보는 시간을 가지기가 어려웠었고 또한 허니 프로세스 커피를 생각보다 다뤄보지 못했던 느낌도 들고 해서 이 원두로 결정을 했었다.

 

 

 

 

<멜버른 카페 여행기> 4 - PATH, 멜버른의 스페셜한 Brew Bar

PATH  Path는 이번 멜버른 커피 여행기에서 가장 원하고 궁금증을 자아냈던 곳이다. 사전에 영상으로 접했던 당시 화이트 커피를 즐겨 마시는 대다수의 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Brew Bar라는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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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h

 

 

Honey Process

 

 

부룬디 하면 세계에서 제일 빈곤국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것으로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또한 이전에 라 카브라 커피를 즐겨 마시던 당시에도 부룬디 원두를 한번 건네받았던 기억이 났는데, 그들의 인포메이션 카드에서도 부룬디의 경제상황에 커피 시장이 좋지 않아 소수가 많은 노력을 가하여 농장을 지켜낸다는 글들을 본 적이 있다. 이번 부룬디 원두를 구매하고서도 처음에는 그러한 생각들이 잠시나마 잊혀 있었는데 커피를 마시고 이번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부룬디의 현재 놓인 상황을 고려해 보면서 또 다른 이질감이 들기도 했다.

 

본론으로 돌아와 이 커피는 허니 프로세스이며 버번 품종이다. 원두는 한 팩당 200g으로 패키징이 되어 있다. 보통 한국 역시 200g 패키지를 일반적으로 많이 생산하고는 하는데, 유럽이나 미국권 로스터리 숍을 보면 반대로 250g 패키지가 보통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번 호주 멜버른 여행에서 여러 로스터리 숍을 들려 원두를 관찰하고는 했었을 때, 생각보다 200g 패키지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커피가 추구하는 노트로는 데이지 Dates, 자두 Plum, 블랙베리 Blackberries, 콜라 Cola, 자몽 Grapefruit로 기재되어 있다. 

 

Dates?

 

보통 이쪽 뉴질랜드나 호주에서 커피를 마시고 카페에 방문하다 보면 베이커리에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는 단어가 데이지 Dates이다. 이것은 대추야자를 뜻한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내가 일하고 있는 카페에서도 데이지 스콘 Dates Scone을 판매하는데, 이 스콘을 먹어볼 때면 사실 대추야자의 맛을 또렷이 느끼기보다는 진저가 베이스인 스콘을 먹는 기분이다. 생강이 스콘 사이로 들어가 있기도 하지만 엄밀히는 데이지 스콘으로 판매를 한다.

 

 

 

 


 

 

 

 

COFFEE

 

 

 

COFFEE

 

 

 

이번 Path 커피를 마셔보면서 느낀 점은 굉장히 클린 하다는 느낌이 많았다. 실제 매장에서도 다른 커피들을 마실 때면 클린 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도 했는데, 집에서도 마실 때 똑같이 먼저 받는 생각이다. 또한 특이했던 점은 당시 Path 커피에서 판매하던 자신들의 로스팅 원두들에 모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노트는 콜라 COLA였다. 이 콜라의 노트를 우리는 선명히 느끼기보다는 대추 야자와 만나 굉장히 복합적인 감칠맛으로 작용하는 듯했다. 막연히 밝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는 커피라고 생각이 들지만 이 커피는 밝은 편에 속한다는 생각이 든다. 감칠맛이 일반적으로 커피를 감싸는 듯하면서, 베리류의 단맛과 자몽의 상큼함이 밸런스를 이룬다. 입 안으로 들어오는 커피가 굉장히 오묘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이 커피를 추출하면서 굵기는 평소보다는 가늘게 가져갔고 물 온도는 94도를 사용하여 16g을 도징 하여 추출하였다. 첫 번째 푸어로는 60g을 부어 45초까지 블루밍 시간을 가져갔고, 다음으로는 총합 140g까지 푸어한 다음 나머지 260g이 될 때까지 두 번에 나뉘어 푸어를 진행했다. 처음부터 생각했던 타깃 타임은 3분 10-30초 사이였고, 대부분 커피를 마시는 동안 추출했을 때 3분 10 - 15초 사이에 추출되어 생각했던 타깃 타임과 맞아 긍정적인 커피 맛을 느껴볼 수 있었다. 레시피는 원두를 구매하면 같이 동봉돼 있는 Path 커피의 레시피를 최대한 따라가려고 시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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