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리뷰

#43 원두 경험 - [ April COFFEE ] - Guatemala El Socorro Pacamara Washed

Mattybrew 2024. 4. 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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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에이프릴 April 이니까, 4월에는 에이프릴 커피 April Coffee의 원두를 사는 게 옳지 않겠냐며 이번 4월의 마지막 원두 구매는 에이프릴 커피로 정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로스터리 숍으로 국내 서울에도 정식 매장을 오픈하며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로스터리라고 생각한다. 북유럽의 로스터리인만큼 노르딕 스타일의 커피를 소개하며, 깨끗한 커피를 주로 소개해주는 브랜드인 것 같다. 오너 패트릭 롤프 Patrick Rolf는 현재 에이프릴 커피를 운영하며 각종 커피 대회에 참여를 하고 있고, 최근에는 코펜하겐에 두 번째 에이프릴 커피 매장을 오픈했다. 그들은 커피만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드리퍼와 필터, 그리고 자신들의 로고가 적힌 서버와 컵 등 역시 제작하고 있고, 또한 의류까지 제작하여 판매 중에 이르고 있다. 나 역시 그들의 행보를 굉장히 좋아하고 또한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 모자를 구매했었고 현재까지도 잘 이용하고 있다.

 

 

 

 

April

 

April COFFEE

 

에이프릴 커피를 마셔본 적은 있지만, 어쩌다 보니 원두를 구매하는 것은 처음에 이르렀다. 사실 에이프릴 커피의 원두가격은 다른 해외 로스터리숍에 비해 또한 국내 로스터리숍에 비해도 가격이 높은 편에 속한다. 평균 4-5만 원에 이르는 원두들이며, 거기에 더불어 배송비까지 붙으면 5만 원이 약간 넘는 가격에 하나의 원두를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가격대가 다른 숍에 비해 높은 편에 속하다 보니 쉽사리 원두를 구매하기까지 이르기가 쉽지 않았고, 한국에 매장을 오픈했을 당시에도 처음에는 인터넷으로 원두를 판매하지 않아 결국 지방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서울에 올라가야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원두를 판매하기 시작하여 지방사람들에게도 조금 더 편히 원두와 각종 MD를 제공하고 있다.

 

그들의 대표 컬러는 아마 '오렌지'인 것 같다. 원두 패키지부터 로고의 색상 그리고 심지어 드리퍼도 여러 가지 색의 종류도 있지만, 오렌지 색의 플라스틱 드리퍼도 존재한다. 에이프릴. 봄과 오렌지를 연관하면 어울리는가? 쉽지만 에이프릴 커피와 오렌지를 생각하면 둘의 궁합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궁합이 나에게는 되어버렸다.

 

 


 

 

 

이번에 구매한 원두는 과테말라 Guatemala
The Beauty is on the inside

 

 

Guatemala El Socorro Pacamara Washed

 

이번에 구매한 원두는 과테말라 파카마라 워시드를 선택했다. 매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커피를 마신 지 어느덧 3년이 다되어 가는데, 지난 3년 동안 나는 무엇의 커피를 마셨는가 되짚어보다 보니 의외로 집에서 과테말라 원두를 구매해서 마신적이 아마도 없었던 것 같았다.

 

왜일까? 하는 마음으로 생각을 거슬러 올라가니, 기본적으로 과테말라 원두에서 오는 단맛의 풍미가 커피를 전반적으로 편히 마시게끔 도와준다고 생각하는데, 이 단맛의 베이스가 나에게는 강한 편에 속하다 보니 다른 부수적인 향미들을 느껴볼 수 있었는가? 하는 생각으로 마무리가 맺어졌다. 결론은 과테말라 커피를 떠오르면 단맛이 강한 커피로 기억에 남아, 집에서는 편히 마시는 커피도 좋지만 향미적으로 기대를 하는 편인 나에게 아쉬움이 남는 나라의 원두라고 생각하는 편이 높았다.

 

이번 에이프릴 커피의 과테말라 워시드 커피는 조금 특이했다. 그들은 5점의 점수를 놓고 보고 단맛과 바디감 그리고 산미의 점수를 평가했는데 단맛, 바디, 산미의 점수는 전부 똑같이 3점에 속했다. 그리고 플레이버 노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멜론과 허브, 누가의 노트가 적혀있는데. 누가 캔디의 단맛이 전체적으로 커피를 잡아주고 약간의 독특한 플레이버가 올라오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으로 이 커피를 구매했다.

 

 

 

 

 

April COFFEE

 

 

 

패키지는 상당히 고급지다. 아마 이 패키지 가격도 원두 값에 포함이 되어 있어 더욱 높은 가격에 측정되지 않을까. 앞서 덴마크에 있을 당시 그리고 한국에 돌아왔던 초창기 시간에는 에이프릴 커피의 원두 패키지가 이러한 형태가 아니었다. 그 당시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패키지가 아쉬움에 속했었는데, 어느 순간 에이프릴 커피의 패키지가 리뉴얼되어 현재 아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윗면에 적힌 'The beauty is on the inside'를 보면서 원두를 열면 안쪽으로는 다시 한번 밸브가 달린 봉투 안에 원두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하나의 원두당 250g씩 판매 중에 있으며 원두의 로스팅 날짜는 4월 3일이다. 또한 옆에 Best Before이 따로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24년 6월 3일까지는 아마 이 커피가 가진 좋은 컨디션에 속하는 것 같다. 약 2개월 정도 괜찮다는 평가가 보통 북유럽의 라이트 로스팅된 커피에서 보통적으로 나오는 평가인 것 같다.

 

 

 


 

 

APRIL COFFEE

 

 

 

 

Herbs

 

원두를 받았던 당시에는 로스팅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이었고 2주 정도 시간을 주고 싶었지만 궁금한 마음에 먼저 커피를 테스팅해 보기로 했다. 원두는 16g을 사용했으며 코만단테 그라인더로 25 클릭, 드리퍼와 필터는 같은 브랜드인 에이프릴 커피의 플라스틱 드리퍼와 에이프릴 필터를 사용했다. 물 빠짐 속도는 생각보다 빠른 편에 속했고 약 2분 50초 정도에서 커피의 추출은 마무리되었었다.

 

커피는 약간의 가스를 여전히 포함하고 있는 듯해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이 커피가 가진 클린컵의 밸런스가 상당하다고 느껴졌다. 고온의 커피에서 점차 식어 온도가 많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영향의 맛이 올라오지 않는, 굉장히 깔끔한 밸런스가 커피를 다 마실 때까지 유지가 되었다.

 

 

 

 

 

또한 그들이 기재했던 플레이버 노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커피는 향미적으로 허브향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도 했고, 옅은 멜론의 단맛이 살짝 스쳐 지나가다가 적당한 바디감에 속하는 단맛들이 깔끔히 피니쉬를 선사했다. 이 커피가 가지고 있는 파워가 나는 굉장하다고 느꼈고, 다른 실험을 위해 몇몇 상황으로 소분하여 냉동보관을 하기로 결심했다. 에이프릴 커피를 직접 집에서 마셔보는 경험은 처음인데, 왜 내가 그들을 좋아하는지 이번 기회로 더욱 뼈저리게 느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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