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SPBERRY CANDY
지난번 호주 멜버른 여행에서 구매했었던 또 다른 원두는 ONA COFFEE의 대표 블렌드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Raspberry Candy이다. 비록 이 블렌딩 원두는 에스프레소 추출에 베이스를 두고 있다고는 할 수 있지만, 집에서는 여전히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없는 아쉬움의 여건 상황이고, 하지만 이 원두를 다른 방법으로 즐겼을 때 어떤 느낌이 날지 궁금했기에 구매를 호기롭게 했었다.
대부분 호주의 로스터리 숍을 보면 200g이 기본적인 패키징인 것 같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몇몇 호주 로스터리 숍을 떠올려보자면, 듁스 커피 Dukes Coffee, 마켓 레인 Market Lane, 놈코어 커피 Normcore Coffee, 스몰 배치 Small Batch, 오나 커피 ONA Coffee. 모두들 200g을 기준으로 원두를 판매 한다.
라즈베리 캔디 블렌딩은 앞서 이야기 했듯이 ONA Coffee의 대표 블렌딩 원두이다. 실제로 매장에서 시간을 보낼 당시 몇몇 손님들이 매장에 방문해서 바로 원두가 진열돼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더니 대부분의 사람들 손에는 이 원두, 라즈베리 캔디가 손에 들려 있었다. 그만큼 판매 수요도 다른 원두들에 비해 확연히 높은 것처럼 보였다. 나 또한 매장에서 이 커피를 플랫 화이트로 마셨을 때, 굉장히 부드럽고 솜사탕 같은 달콤함이 입안을 기분 좋게 채워주고 몽글몽글한 바디감까지, 마시면서 참 기분 좋은 커피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ONA COFFEE에서는 이 라즈베리 캔디 블렌딩을 밀크 베이스의 커피로만 제공을 한다. 원두 패키지 원두 상단에도 역시 밀크 베이스에 사용을 추천한다는 듯한 문구가 작게나마 적혀있다. 실제로 2015년 ONA COFFEE의 대표인 샤샤 세스틱 Sasa Sestic이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 (WBC)에서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만큼 이 원두는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thiopia - Raspberry Candy
일단 이 커피는 5 가지의 에티오피아 Ethiopia 원두가 블렌딩 되어 탄생했다.
에티오피아 리무, 에티오피아 샤키소 같은 경우는 나 역시도 2023년 집에서 원두를 구매하여 경험했던 기억이 난다. 나머지 3개의 더 에티오피아 생두들이 블렌딩 원두로 참여가 되었는데, 어떤 비율로 얼마큼 블렌딩이 되었을지 참 궁금하다.
COFFEE
나는 그동안 이 커피를 마시면서 '높은 온도' 보다는 조금 더 '낮은 온도'를 사용했을 때 이 원두를 브루잉 커피로 즐겼을 때 훨씬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평소 나는 96도 정도의 물 온도를 즐겨 사용한다. 비록 이 96도의 정의는 라이트 로스팅된 커피를 마시는 나의 기준이다. 만약 미디엄 이상의 원두를 가졌을 경우 온도는 2도 정도 낮춘 94도 정도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 라즈베리 캔디 블렌딩 원두는 94도보다는 더욱 낮은 온도로 푸어 했을 때 보다 깔끔히 추출이 되는 것 같았다. 처음 94도의 물 온도를 사용하여 추출했을 때는 뒷맛이 텁텁한 느낌이 많이 받았었다. 다음으로는 90도를 사용했을 때, 보다 텁텁함은 줄었지만 여전히 약간 탄맛 같은 부정적인 추출의 느낌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88도 정도의 물 온도를 사용했을 때 에스프레소로 마셨던 라즈베리 캔디의 부드러움이 확실히 배가 되어 추출함에 있어서 굉장히 마시기 편해지기 시작했다.
원두는 15g을 사용했고 코만단테 그라인더 기준으로 25 클릭 - 27 클릭 기준으로 사용했다. 총 240g의 물을 부어 추출하는데 30-80-80-50g 씩으로 물을 나누어 푸어를 진행했고 2분 30초 정도의 타깃 시간을 맞췄고, 마지막 모든 모든 물이 통과되기 전 추출을 마쳤다.
비록 우유와 만났을 때 달콤한 솜사탕을 마시는 기분은 이번 브루잉 커피에서 즐기기는 어려울지는 몰라도 라즈베리를 연상시키는 밝은 캐릭터와 분홍색이 떠오르는 달콤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바디감은 에스프레소로 마실 때보다는 가벼워졌기는 하지만, 이 커피가 가진 단맛과 약간의 산도가 굉장히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어 마시기에도 편안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원두를 다 소비하기 전에 다시 한번 밀크 베이스로 즐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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