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ako COFFEE
오랜만에 뉴질랜드 로스터리의 원두를 구매했다. 멜버른에서 구매했던 원두들이 어느덧 한잔 또는 두 잔 분량 정도의 원두가 남았고, 급히 부랴부랴 다음 원두는 무엇을 구매할지 논의를 하던 중, 배송 기간이 중요했던 시기인 만큼 해외 배송을 한다면 최소 열흘 정도 걸릴 것을 예상하여 이번에는 오랜만에 뉴질랜드 내의 로스터리 커피숍의 원두를 오랜만에 주문해 보기로 했다. 여러 후보들이 있었지만 이전부터 궁금하기도 했던 코카코 커피 Kokako Coffee의 원두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Kokako?
코카코 Kokako는 얼굴의 눈 밑으로 닭처럼 벼슬이 달린 특이한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뉴질랜드 $50 지폐의 뒷면에도 등장하는 토종 조류 중 하나이다. 멸종 위기 종인 '코카코'는 최근 뉴스에서는 조금이나마 개최수가 늘어났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처음 이 로스터리 숍의 이름을 들었을 때는 아마 '마오리 족'의 언어와 관련이 있는 무엇 중 하나가 아닐까? 했지만 검색을 해보니 새의 이름을 딴 로스터리이다.
원두를 받고 나서도 자연스럽게 원두 패키지에서 코카코를 찾아볼 수 있다. 네모난 상자 안에 포장되어 있는 내부의 중요 소개 부분만 오려져 있어 외관에서 바로 코카코의 얼굴과 함께 원두 그리고 간략한 노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Kokako 커피는 현재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로스터리 숍을 두고 있고, 매장도 한 개 운영 중이기는 하지만 방문해보지는 못했다. 또한 많은 카페에서 이 로스터리 숍의 원두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이전에 방문했던 카페들에서는 단 한 곳도 이곳의 원두를 사용하는 곳을 방문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같이 동행한 아내는 오클랜드의 카페 'Postal Coffee Service'에서 이곳의 원두로 커피를 마셨던 경험이 있다.
Indonesia Sumatra Gayo
이번 이 로스터리숍에서 구매한 원두는 인도네시아 워시드 커피이다. 인도네시아 커피는 앞서 2019년 즈음 원두를 구매해서 경험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당시에도 가요 Gayo의 이름이 붙어진 원두를 구매했던 기억이 나는데, 인천의 한 로스터리 숍이었고 당시에는 가요가 끝이 아닌 가요 쁘까싱 이라는 CM 프로세싱의 커피를 경험했던 기억이 있다. 강력했던 멜론 플레이버와 함께 독특한 과일의 노트가 굉장히 선명하게 올라와서 당시 매장에서 필터 커피로 판매를 했었는데 주문했던 대다수의 손님들 역시도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는 인도네시아 원두를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일단 '코카코' 로스터리의 원두의 싱글 오리진 같은 경우는 그나마 작성자가 선호하는 라이트 로스팅에 가까워 보였다. 인포메이션 카드에도 그들은 이 원두를 라이트 미디엄 정도의 포인트라고 소개를 하고 있었고 원두의 컬러도 그렇게 어둡지 않은, 연하게 보였다.
박스를 열면 원두가 담긴 또 다른 백이 하나가 있고 박스 겉면으로 안을 볼 수 있었던 '코카코'가 그려진 카드 한 장이 같이 동봉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커피는 워시드 커피이며, 노트로는 체리와 건 블루베리, 그리고 캐슈넛의 견과류 단맛과 허니 노트가 기재되어 있다.
로스팅 날짜는 6월 7일이며 현재 12일이니, 아마 조금 더 에이징 기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COFFEE
커피를 추출할 때 아직 여전히 가스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커피는 16g을 사용했고 250g의 물을 푸어 했다. 물 온도는 96도를 사용했으며 추출 시간은 약 2분 20초 정도가 소요되었다. 에이프릴 드리퍼로 추출하여 서클 푸어와 센터 푸어를 반반 나뉘어 오랜만에 클래식한 스타일로 진행했다.
여전히 가스가 남아있는 느낌은 커피를 마실 때에도 느껴지기는 했지만 이 커피는 굉장히 드라이한 느낌이 강했고, 드라이한 느낌 안에서 블루베리의 향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커피 같았다. 견과류 노트도 살짝살짝 올리오 기는 하지만 나는 이 커피가 가진 건블루베리의 느낌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블루베리를 여실히 좋아하지는 지라 특히 건과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커피가 가진 매력에서는 굉장히 신기하게도 다가왔다. 아마 가스가 조금 더 빠지면 이 원두가 가진 노트들이 더욱 선명히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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