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way, Ireland
Calender Coffee
오랜만에 캘린더 커피 CALENDER COFFEE의 원두를 구매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얼추 2년이 훌쩍 넘겼을까.
그동안 캘린더 커피의 소셜 계정이나 홈페이지를 계속 방문하면서도 원두를 차마 구매하지 못했다.
한국에 거주할 때에는 매번 달달 히 바뀌는 언스페셜티의 월픽을 애용하거나, 바로바로 받을 수 있는 원두를 구매하는 편이었고
뉴질랜드에 도착해서는 어느어느 원두를 경험해 볼지, 그리고 어떤 것을 구매할지 항상 생각하다 보니 잠시나마 잊힌 시간도 있었다.
처음 캘린더 커피를 알게 된 계기는 자영업을 하고 있던 당시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첫 번째 가게에서는 호주 멜버른의 듁스 커피 Dukes Coffee를 메인 원두로 사용하면서 전체적으로 커피로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당연히 좋아하고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에도 있지만, 전략적인 이유도 있었다.
두 번째 가게를 하면서는 국내 로스터리를 사용하고 싶었고 하나의 메인 회사에서 멈추지 않고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로스터리의 원두를 사용하는 가게로 방향성을 나아가고 싶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날 블랙워터포트를 통해 원두를 알아보고 있던 도중 당시 한 회사가 이 아일랜드 로스터리 <캘린더 커피>를 공식 수입하여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 당시, 너무나 이곳의 커피가 궁금했지만 확인했던 당시에는 아쉽게도 공식 수입사가 더 이상 수입을 진행하지 않기로 한 다음이었다. 이미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솔드 아웃이 된 상황이었다. 계속 곱씹고 곱씹으며 아쉬움이 남아 캘린더 커피에 직접 이메일을 보냈고 사업자 혜택으로 원두를 구매해서 매장에서 잠시나마 사용하기도 했다.
그럼 왜 이 회사를 좋아하는가?
왜 이 로스터리를 좋아하는가? 내가 추구하는 라이트 로스팅의 커피를 추구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워시드 커피의 깔끔한 단맛을 잘 표현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이곳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더욱이 내가 추구하는 디자인이다.
누누이 나는 블로그나 나의 소셜 계정을 통해서 나의 원두를 소개하는 카드가 굉장히 중요시하다고 생각한다. 그 중요시 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본질적으로 밖으로 꺼내준 곳이 이 캘린더 커피이다. 귀여우면서도 이 로스터리 만의 색깔이 잘 묻어있고 캐릭터 하나하나의 표현을 잘 살려서 표현해 주는. 이미지가 강해서 이곳의 대한 생각을 계속하게 되는. 그 이유로 이 로스터리를 참 좋아한다.
또한 그들은 커피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들을 뽐내고 있다.
이들의 로스터리 숍은 아일랜드의 작은 도시 골웨이 Galway에 위치하고 있고, 정식 쇼룸은 따로 없다.
이번에 구매한 원두는 콜롬비아 워시드 커피를 선택했다. 구매할 당시 라인업은 페루와 콜롬비아로 구성이 돼있었었고 컵 노트가 너무 화려하지는 않은 원두를 원하고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이 커피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커피가 가진 컵 노트는 자두와 버터 스카치를 이야기한다. 그림이 역시 이번에도 마음에 든다.
로스팅 날짜는 3월 12일이고 배송받은 날은 4월 2일.
보통 해외에서 원두를 구매해도 평균적으로 2주 정도면 배송이 완료되고는 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번 캘린더 커피는 3주 정도 소요되었다.
커피의 볶음도는 라이트 로스팅이며, 최근 미디엄 포인트의 원두들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코만단테 그라인더로 분쇄를 할 때 상대적으로 그동안 편하게 그라인딩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오랜만에 라이트 로스팅 커피를 그라인딩 하니 조직이 더욱 단단해서인지 생각보다 그라인딩을 하는데 시간이나 팔의 아픔이 강했다.
처음 시도했던 그라인딩 사이즈는 21 클릭이었고, 시간은 3분 초반을 원했다.
2분 50초가 소요되었던 첫 번째 커피 테스트는 밸런스는 좋지만 뭔가 갇혀있는 커피의 노트들이었다.
두 번째로는 2 클릭을 풀어 23 클릭으로 진행했고, 지난번과 이번에도 동일하게 16g을 사용해서 250g의 물을 부어 추출했다.
총 추출시간은 크게 차이는 없는 것처럼 보이나 커피의 전체적인 노트는 확실히 살아난 느낌이었다.
자두의 부드러운 단맛과 함께 버터스카치의 캐러멜 같은 독특한 산미와 함께 깔끔하게 목 넘김을 주는 커피였다.
오랜만에 마시는 캘린더 커피는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원두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44 원두 경험 - [ PATH ] - BURUNDI Masha Honey Bourbon (1) | 2024.06.03 |
---|---|
#43 원두 경험 - [ April COFFEE ] - Guatemala El Socorro Pacamara Washed (0) | 2024.04.19 |
#41 원두 경험 - [ Ozone Coffee Roasters ] - Colombia El Naranjal Washed (2) | 2024.04.06 |
#40 원두 경험 - [ Coffee Lab ] - Peru Chaman Natural (4) | 2024.02.25 |
#39 원두 경험 - [ Tim Wendelboe ] - Ethiopia Jimma Washed (1) | 2024.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