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커피와 같이 마시기 좋은 빵 <슈톨렌>

 

독일 대표 빵, 슈톨렌

 

 

 

 

 

슈톨렌 <Stollen>

 

크리스마스이브의 날이 밝으면서 올해도 어느새 한 해가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신가요? 연인과 또는 가족과 또는 혼자 보내더라도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군다나 커피와 함께 말이죠. 커피를 마시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상대방과 이야기를 하면 더욱 연말의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 맘 때쯤 되면 항상 돌아오는 빵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슈톨렌>입니다.

 

슈톨렌 이란? 독일에서 성탄절 무렵에 만들어 먹는 대표적인 빵 중 하나입니다. 독일 현지에서는 성탄절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리는 빵으로, 성탄절이 되기 1달 전 빵을 미리 만들거나 구매하여 성탄절을 기다리면서 한 조각씩 먹는 것이 문화인데요.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 들을 럼주에 1달 에서 또는 1년가량 담가 두었다가 사용하며 빵을 다 구운 후 버터와 슈가 파우더를 듬뿍 뿌려 막을 형성시켜 보관 기간을 길게 유지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특히 영양가와 열량이 높아 독일인들은 한 끼를 때울 때 슈톨렌을 먹으면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슈톨렌의 모양은 강보에 싸인 아기 예수 혹은 아기 예수의 요람을 본 딴 모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반죽은 강보를 의미하고, 가운데 부분의 마지팬이라고 불리는 것을 아기 예수라고도 이야기를 하는데요. 기원은 다양하지만, 수도자들의 수도복을 본뜬 모양이라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발효시킨 빵 반죽에 화이트 와인과 말린 과일 등이 들어갑니다. 말린 과일은 취향에 따라 넣는 것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오렌지 필과 레몬 필이 럼주에 최소 1주 이상 절여져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블루보틀 '눈 내린 슈톨렌'

 

 

 

슈톨렌을 구매하려면?

 

작년부터 슈톨렌의 인기가 서서히 더욱이 올라가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베이커리와 각종 상점등에서도 슈톨렌을 판매하는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코스트코에서도 역시 구매가 가능하며, 대표적으로 유명한 곳을 뽑자면 저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프릳츠> 커피의 슈톨렌입니다. 오랫동안 연말에 슈톨렌 판매를 진행했고, 작년부터는 택배로도 이용이 가능했는데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의 슈톨렌이고 커피만큼 베이커리도 유명한 곳이니 기회가 된다면 프릳츠 슈톨렌을 먹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최근 SNS를 참고하면 한국의 블루보틀 역시도 슈톨렌 판매를 시작했는데요. 블루보틀은 1987년부터 회기동을 시작으로 오랜 세월 경험을 쌓아온 베이커리 <릴리언>과 콜라보하여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름은 '눈 내린 슈톨렌'이라는 명칭으로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블루보틀은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만 판매를 할 계획이며, 성수, 압구정, 광화문, 여의도, 잠실, 홍대, 연남 점에서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COFFEE

 

 

어울리는 커피는?

 

 

 

 

그렇다면 슈톨렌 <Stollen>과 어울릴만한 커피는 무엇이 있을까요? 지극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갔지만 브루잉 커피와 따뜻한 라테가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피라고 생각이 듭니다. 브루잉 커피로는 전체적으로 밝은 캐릭터를 가진 커피보다는 무거우면서도 단맛이 풍부한 커피를 추천드립니다. 슈톨렌 자체의 마지팬과 더불어 전체적으로 밝으면서도 달콤한 맛을 유지하고 있는 빵이다 보니, 커피는 전체적으로 따뜻한 맛을 풍부히 표현해 주는 커피가 좋은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라테로 마신다면 우유와 섞인 커피가 빵과 함께 아주 만족스러운 조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해가 가는 만큼 올해도 좋은 마무리가 되기를 바라며 연말동안 따뜻한 빵과 커피로 행복한 날들만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