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두는 수확한 시기에 따라 특성이 달라지면서 불려지는 이름도 달라지고는 합니다. 생두를 구성하는 모든 성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는데, 커피의 생두 역시 농작물이기 때문에 수확 시기에 따라 맛 또한 차이가 있습니다. 수확 후 거래되는 시기에 따라 생두는 '뉴 크롭 (New Crop)', '패스트 크롭 (Past Crop)', 올드 크롭 (Old Crop)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크롭들의 차이점이 어떤 것이 있는지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1. New Crop 뉴 크롭
뉴 크롭은 말 그대로 수확 한지 채 1년이 경과하지 않은 생두를 의미합니다. 생두가 생산되는 재배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통 생두는 두 해에 걸쳐 수확을 하는 편이기에 "22~23" 식으로 표시를 합니다. 즉 "22~23"은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수확된 생두를 의미하며, "23~24"생두가 수확되기 전 까지는 "22~23"을 뉴 크롭으로 정의를 합니다.
생두의 처음 색상은 청록색을 띠며,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녹색으로 변하고는 합니다. 이 이유로 생두는 영어로 "그린 빈(Green Bean)"이라고 불려지는데요. 뉴 크롭은 곡물의 풋내와 과일향이 난다고 하며, 커피의 풍미를 형성하는 물질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신선한 맛과 풍부한 향미가 느껴진다고 합니다. 수분 함량 또한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로스팅 후에는 수분을 날려주는 시간을 넉넉히 가져주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최근에는 뉴 크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2. Past Crop 패스트 크롭
수확 후 1년이 지난 생두를 패스트 크롭으로 붙여집니다. 예를 들어, "22~23"이 현재 뉴 크롭이라면 "21~22"는 패스트 크롭이 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상은 점차 녹색에서 옅은 녹색으로 변하며, 과일의 향보다는 매콤한 향이 난다고도 이야기를 합니다. 생두를 만졌을 때 느낌 또한 뉴 크롭보다는 달라붙는 느낌이 적다고도 이야기를 합니다.
또한 패스트 크롭은 보관 상태에 따라 품질의 좌우가 많이 달라지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이 시기쯤에 화학적 변화가 대체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보관 상태가 좋지 않다면 1년 이내에 커피 본연의 산미와 향미가 많이 사라지는 편이고, 만약 보관만 잘하더라도 1년 정도의 유지기간을 더욱 가져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녹색의 풀 내음이 많이 난다고 이야기를 하며 수분 함량 또한 뉴 크롭보다는 낮은 10~11%가 형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3. Old Crop 올드 크롭
올드 크롭은 말 그대로 세월이 조금 지난, 수확 후 2년 이상이 지난 생두를 의미하고는 합니다. "22~23"이 뉴 크롭이면, "19~20"부터 이전의 생두들은 올드 크롭으로 명칭 합니다. 올드 크롭의 색상은 더 이상 초록색을 찾아보기는 힘들며, 옅은 갈색을 띠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갈색으로 변합니다. 올드 크롭의 생두를 만져보면 달라붙는 느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수분 함량 또한 뉴 크롭, 패스트 크롭보다 더욱 낮아졌으며 로스팅 과정에서 열 전도율의 컨트롤이 중요합니다.
올드 크롭은 커피 본연이 지닌 향미가 다른 크롭들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생두를 장기간 보존하게 되면서 산이 점차 사라져 산미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어떤 크롭이 더욱 좋다고, 올드 크롭은 무조건 안 좋다고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개인의 기호도가 있는 만큼 내가 마시고 싶은 원두에 관해서 정보를 더욱 알게 된다면 더 즐거운 커피 라이프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원두를 구매하거나 카페에서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이 원두가 뉴 크롭인지 패스트 크롭인지 또는 올드 크롭인지 알게 된다면 더욱 커피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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