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원두 리뷰 : 향초 로스터리
콜롬비아 원두를 마시면서 같이 주문했던 향초 로스터리의 브라질 커피. 브라질 원두에서 느꼈던 대부분의 맛은 견과류의 향미가 독보적이거나 또는 깔끔한 단맛들이 대부분 브라질 커피에서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 향초 로스터리의 브라질 커피는 일반적으로 브라질 커피에서 이런 커피의 맛을 느껴볼 수도 있구나? 하는 계기가 된 샘이다. 먼저 브라질 원두는 미디엄 로스팅이며, 컵 노트는 사과와 체리 그리고 스위트함이 적혀있다. Apple, Cherry, Sweet. 사과와 체리의 밝은 산미가 특징적으로 느껴집니다. 높은 가공 완성도로 끈적한 단맛과 풍부한 텍스처, 그리고 밝은 산미를 조화롭게 가지고 있으며 브라질 커피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인상적인 맛과 향을 보여줍니다.
로스팅은 콜롬비아와 동일하게 10월 10일이며, 권장 디개싱 기간은 약 7일에서 10일 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리고 프로세스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프로세스인데 Controlled Fermentation, 줄여서 CP라고 한다. 이 단어를 그대로 구글로 번역해 보면 발효에 관한 프로세스인 것 같은데, https://perfectdailygrind.com/2015/12/controlled-fermentation-a-critical-step-in-flavour-development/ 를 통해서 확인하면 구체적으로 이 프로세스의 대한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독특한 발효과정을 거친 것 때문인지 브라질 커피에서 느껴보지 못한 인상적인 향과 맛들이 존재하는 걸까?
체리의 밝은 단맛이 인상적인 커피
92-93도의 물을 추천한다고 하는 이 커피의 레시피를 참고하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레시피를 곁들이대 물 온도만 추천해 준 그대로 추출을 해봤다. 상대적으로 밝은 뉘앙스를 풍겼고, 전체적으로 어둡거나 따뜻하거나 하는 느낌의 커피는 아니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욱 만족스러웠다. 상대적으로 브라질 커피를 마시다 보면 데일리 커피처럼 편하게 마실 수 있고, 또한 부담 없이 마시는 커피 중 하나의 나라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 브라질 커피는 기존 브라질 커피를 마셨던 기억보다는 상대적으로 밝은 향 그리고 뚜렷하게 향미들이 피어올라오면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매번 발효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커피 씬에서 논쟁이 되거나 의견을 수립하거나 하고는 하는데, 이러한 발효과정을 거친 커피들도 어떤 식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가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누구는 이런 *꼭 이 발효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과정을 거친 커피는 커피가 아니다.라고 단정 지어 이야기를 하는 반면 누구는 시대가 변하는 만큼 이런 커피도 커피를 마시는 행위이기 때문에 커피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이런 새로운 또는 기존의 발효과정에서 오는 새로운 커피의 향들을 부정적 그리고 보수적 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으로 인해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은 다르지만, 나는 모든 커피가 충분히 커피라고 생각한다.
1년 뒤에 다시 만날 브라질 CP
그리고 한국에서 출국 전 마지막으로 이 커피를 마시고 출국을 했다. 마지막 호텔에서 남은 한 잔 분량의 커피를 내려 마시고 물의 변화가 맛에 대한 정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구나 하는 생각이 호텔 방에서 참 많이 들고는 했었다. 이제 다음으로는 미리 냉동해 둔 브라질 커피를 1년 뒤에 마시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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