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아, 얼어 죽어도 아이스 또는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말을 우리는 매우 자주 사용하고 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매우 데일리 하게 즐깁니다. 커피를 막 마시기 시작한 입문자라도 아메리카노를 즐겨 찾고 또한 대부분의 커피 소비자들이 편히 주문하는 것이 아메리카노입니다. 여전히 아메리카노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커피 메뉴이지만, 그에 대적하는 메뉴는 라테입니다. 차가운 얼음과 섞인 우유가 에스프레소를 만나 높은 바디감과 함께 달달한 초콜릿을 먹는 느낌이 나는 라테, 또는 산미가 있어 상큼하면서도 밝은 우유 커피를 마시는 듯한 라테. 그리고 거기에 부가적으로 우유를 작게 담아 플랫 화이트를 마실 것인지 생각을 하죠.
만약 따뜻한 라테라면 어떨까요, 점점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오고 아침과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사람들은 따뜻한 라테를 찾고는 합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스팀밀크 와 에스프레소가 만나 달달하면서도 목 넘김이 부드러운 커피를 마시면 절로 행복해지고는 맙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시아인에 대부분은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유당불내증으로 인해 우유를 마시면 우유를 쉽게 소화하지 못해 배가 아프거나 또는 속이 안 좋아지는 경향을 겪기도 합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라테를 마시고 싶어도 라테를 마시지 못하거나 거부하는 경우가 생기고는 마련입니다.
OAT MILk
이런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거나 또는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대안으로 대체 음료가 상당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대체 음료는 오트를 사용한 커피입니다. 이전에는 아몬드 우유를 사용해 우유를 대체하고는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조사결과 아몬드 밀크보다는 오트 밀크가 커피와 만났을 때의 맛을 더욱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비록 오트 밀크의 질감 자체에 불호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스페셜티 커피와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귀리는 건강식품으로 현미의 대체 식품으로도 떠오르며 소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오트밀크는 일반 우유보다 보관이 쉽고 유통기한이 길 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마이너피겨스 와 오틀리
한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오트 밀크를 뽑자면 마이너피겨스 (Minor Figures)와 오틀리 (Oatly)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이너피겨스는 영국 런던의 커피 전문 제조사 마이너피겨스에서 만든 유기농 오트음료로, 독특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아마 처음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많은 사업장에서 이 마이너피겨스 오트음료를 쓰기 시작했고, 소비자 역시도 당시에는 낯선 새로운 우유 대체품을 마셔보면서 처음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다만 다소 커피와 만났을 때 바디감이 약한 모습이 보였고, 또한 다소 밸런스적으로 어울리지 못하다는 소비자들의 평을 받으면서 많은 호불호가 갈렸던 제품입니다. 그러던 사이 비슷한 시기에 스웨덴에서 건너온 오트음료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점점 발을 넓혀 가기 시작했는데요. 그 브랜드가 바로 오틀리입니다. 오틀리는 1990년대 스웨덴 런트 대학교 두 명의 교수에 의해 개발되었고, 스웨덴에서도 역시 잘 알려진 귀리음료 브랜드입니다. 마이너피겨스 오트음료를 사용하면서 부족했던 바디감이 반면에 오틀리에서는 커피와 만났을 때 밀리지 않는 바디감을 보여줬고 또한 (개인적인 입맛입니다) 더욱이 커피와 잘 융화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재 마이너피겨스는 매일우유에서 유통을 하고 오틀리는 스칸딕플라자를 통해서 수입을 하고 납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항마? 오트 사이드 (Oat Side)
이처럼 많은 소비자 그리고 사업자들이 마이너피겨스 와 오틀리를 사용하면서 한국에서의 오트밀크 시장은 두 업체가 많은 지분을 차지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대항마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등장했습니다. 2022년 초반부터 한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인도네시아 오트밀크 업체 오트 사이드입니다. 호주 서부 최고 품질의 귀리로 만든 귀리음료라는 설명과 함께 귀여운 곰의 디자인이 돋보이는 새로운 오트밀크 회사인데요. 귀리를 항상 볶고 절대 찌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빠르게 한국 시장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2019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쉽 4위를 기록한 바리스타 Mikael Jasin 은 " 저는 식물성 음료가 커피를 압도하는 경향이 있고, 질감과 거품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물성 우유에 대해 회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트사이드를 사용해 봤을 때는 놀라웠습니다. 오트사이드의 바리스타 블렌드는 크리미함과 함께 맥아 향이 나면서도 커피 특유의 향이 느껴질 만큼 잘 어우러집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글쓴이 저 역시도 이 세 가지 오트음료를 다 마셔봤는데요. 그 자체로도 마셔보고 커피와도 섞어 마셔보고 또는 다양한 다른 음료로도 만들어 마셔봤습니다. 커피로 만들어 봤을 때는 오트 사이드는 기존에 잘 알려진 타사 제품보다 더욱 나은 밸런스를 보여줬습니다. 커피의 본연의 스모키 함과 블렌딩 로스팅으로 인해 초콜릿의 향미를 살린 커피였을 때 특히 오트 사이드의 오트 밀크는 커피와 만나서도 밀리지 않고 오트 밀크 특유의 향미와 커피가 잘 어우러져 상당히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오트 음료가 한국에 진출하거나 한국 기업이 제조하여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라테를 마시고 배가 아픈 경험이 있거나 소화가 안 되는 경험을 느끼셨다면 올 가을 따뜻한 라테를 즐길 때는 오트밀크로 변경하여 드셔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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