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울 꼭 필요하나요?
커피를 추출할 때 여러 가지 필수 품목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예를 들면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머신
원두를 분쇄할 그라인더
따뜻한 커피의 물을 조달해 주는 온수기 등
그 이외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결국 가장 필요한 것 중 절대적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이 저울인 것 같습니다.
저울의 사용빈도는 광범위합니다.
커피의 물 또는 우유의 용량을 잴 때
원두가 몇 g이 담기는지 용량을 잴 때
추출하는 커피가 몇 g이 담겨 가고 있는지 잴 때
그 이외 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디저트를 만들 때 라던지 각종 시럽과 커피에 들어갈 베이스들을 만들 때면 모든 것의 기초가 저울인 것 같습니다.
저울을 매번 추출할 때 사용해야 할까?
네. 저울은 꼭 필요하고 매번 추출할 때 저울은 꼭 사용을 해야 합니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때를 예를 들자면, 포터필터를 머신에서 빼내어 저울에 올려 영점을 잡고 그라인더에 결착시켜 원두를 분쇄합니다. 포터필터에 가득 담긴 분쇄된 원두를 다시 저울로 올려놓아 내가 몇 g의 커피가 담겼는지 용량을 확인합니다.
커피 파우더를 평평하게 탬핑으로 마무리하고 에스프레소 머신의 그룹헤드에 물을 빼고 포터필터를 결착시킵니다. 샷잔과 함께 저울을 머신 트레이에 올리고 추출을 시작합니다. 내가 몇 g의 커피를 사용해 몇 g의 커피를 추출할지 세팅을 잡습니다. * 별개로 추출하는 동안의 시간을 체크합니다.
추출을 마무리하고 블랙커피가 들어왔다면 저울에 잔을 받쳐 물의 용량을 재고, 화이트 커피가 들어왔다면 똑같이 우유의 용량을 잽니다. 그러고 커피를 부으면 한 잔이 완성됩니다.
커피 한 잔을 위한 여러 번의 수고
이처럼 커피 한 잔을 완성하는 데 있어 여러 번의 수고스러움이 존재합니다. 에스프레소 커피를 떠나 브루잉 커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울의 존재는 필수적입니다.
오늘 문득 퇴근길에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 매번 커피를 추출할 때 저울을 쓰는 게 익숙하지
않으니까…. “
저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을 하거나 또는 커피의 중요도가 낮은 매장이라던지, 또는 한 번의 세팅을 맞추고 그다음부터는 세팅 값을 저장시켜 더 이상의 저울을 사용을 안 한다던지.
여러 가지의 형태로 의외로 저울을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상황들이 벌어지고는 합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 라기보다는 왜 이렇게 저울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사용을 해보며 무엇이 달라지는지 몸소 느끼게 해주는 것이 더욱이 효과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번 그라인더는 같은 용량의 커피를 분쇄해주지 않습니다. 아무리 고성능의 그라인더라도 오차범위가 발생합니다.
그라인더의 발열로 인해 분쇄의 용량이 달라지고
그라인더 내부의 분쇄되어 축적되어 달라지고
호퍼에 얼마큼 원두가 담겨있음에 달라지고
로스팅 날짜가 바뀌었을 때 역시 달라집니다.
이처럼 여러 변수가 발생합니다.
일정한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저울을 사용하고
원가를 위해 동일한 g을 담을 수도 있고
분쇄도를 바꿨을 때의 용량도 알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추출할 때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바쁜데 언제 저울을 사용해서 일일이 확인을 하냐고 가끔 질문을 듣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바쁘면 바쁠수록 지금 이 커피가 일정하게 그라인딩 되어 일정한 추출범위 안에 들어오고 정확한 용량을 계량해 한 잔의 커피로 완성시키는 것이 바리스타의 직업목표 중 핵심인 것 같습니다. 바리스타는 결국 커피를 만지는 행위를 하는 직업이니까요.
저울. 잘 사용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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