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관한 이야기

왜 항상 브루잉 커피인가요? 에스프레소 커피는요?

Mattybrew 2023. 6. 1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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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늘 집에서 브루잉커피
즉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마십니다.

요즘에는 브루잉커피와 핸드드립커피 두 가지의 명칭을 푸어방식에 의해 나뉘어도 구분하기도 하죠.

우리가 보편적으로 말하는 핸드드립 커피는
일본인들의 장인정신을 비유하여 한 땀 한 땀
손으로 천천히 부어 커피원두를 적셔 추출하는 것을
핸드드립으로 비유한다면

브루잉 커피는 근 몇 년간 유행하는(?) 푸어오버 스타일의 커피를 말하는 것으로 요즘에는 추새를 잡아가고 있는 듯하다. 푸어오버란 물줄기를 이용하여 추출한다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원두를 어떻게 분쇄하느냐에 구분을 두고 푸어하는 방식을 뜻하는 것 같다.

몇 그람을 담을지 계량하고
분쇄도를 정해 그라인딩을 하고
물 온도를 설정해 물줄기에 크게 개의치 않고
추출한다.

원두를 담은 만큼 물을 몇 그램 푸어할지
비율적 계산을 한다가 덤으로 따른다.

핸드드립 푸어오버 브루잉 등 다양한 범위로 확장되어 사람마다 말하는 단어. 사용하는 개념의 방식이 다르지만 어느 정도 차별성은 존재한다.







저는 항상 집에서 브루잉 커피를 마십니다.
어느 순간 집에 하나하나 물건을 사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구매한 것은 아니고요.

매장을 운영할 당시에는 매일매일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다 보니 집에 도구가 필요 없었지만, 매장영업을 종료하고 집에서 커피를 가장 쉽게 마실 수 있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면 브루잉 커피인 것 같아요.

펠로우 오드 그라인더를 구매하고
펠로우 ekg를 구매하고

매장에서 사용하는 드리퍼를 가져오고
추가적으로 궁금했던 드리퍼를 구매하고

매장에서 사용하던 아카이아 저울을 가져오고
마지막으로 코만단테까지 구매한 것이

현재 저의 홈 브루잉바입니다.







작은 집에 나만의 홈 커피 바가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고 있자면 점점 미소를 뛰게 된다.


















그렇다면 에스프레소 커피는 안마시나요?



아니요. 마시고는 싶지만 못 마시고 있는 거예요.
정확히 말하자면..?

집으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하고 싶은 여러 시도
아닌 시도가 있었습니다.

라마르조꼬 미네아. 라마르조꼬 미크라.
엘로치오 자르. 로켓 R9.
디센트 에스프레소. 메티큘러스.

생각은 거기까지. 현실이 막혀버렸습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현실은 돈입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기본적으로 9 bar 압력에 추출할 수 있는. 따뜻하게 데워진 물을 물탱크에 보관하고. 따뜻한 화이트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스팀완드가 달려있고 등 더욱이 다양한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그라인더가 존재해야 합니다. 브루잉 커피를 마실 때에도 그라인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브루잉 커피 보다 에스프레소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더욱더 가느다란 커피의 분쇄가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어쩌면 더욱이 필연적인 옵션인 것 같아요.

곱게 갈린 커피 파우더를 포터필터에 장착하고
정확한 압력으로 탬핑을 하고
에스프레소 머신에 포터필터를 결착하고
물탱크에 저장된 데워진 물을 강한 압력으로 추출하는
커피. 그것이 에스프레소인 것 같아요.
쉽게 얘기하자면.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를 구매하면
최소 저렴하게는 150에서 욕심내면 끝이 없을 거예요.

1000은 쉽게 넘어가고 요즘은 홈카페라도
스페셜티 커피 문화가 점점 대중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집에서도 하이엔드 머신 하이엔드 그라인더를 찾아보기에는 쉬워졌죠.









본론으로 돌아가며. 에스프레소 커피를 못 마시는 이유는 집에 이 기계들을 들일수 없어서 인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나가서 사 마실 수 있죠. 하지만 저는 지극히
집돌이라 웬만하면 밖을 나가지 않는 것 같아요.

에스프레소 머신이 추출해 준 그 농축액을
물이나 우유에 섞어 마시고 싶은 욕구가 생겨도
꾸역꾸역 참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1. 나가기 귀찮다 나는 집돌이다.
2. 귀찮음을 무릅쓰고 나가지만 가고 싶은 곳을 정해야 한다.
3. 이렇게 사마시다 보면 다시 돈이 궁해진다.
     왜냐면 현재 백수니까
4. 브루잉 커피로 90% 이상은 만족이 되는 건 사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한 시간도 어느새 많이 지났어요. 요즘에는 주말 파트타이머로 다시 어느 정도 일을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에스프레소 머신도 다시 만져보며 일을 열심히 도우려 애쓰고 있어요.













우리는 커피를 마시며 사람 손에 의해
여러 가지로 변화된 커피를 마시지만
그 모든 행위로 인해 추출된 커피는
각각의 매력으로 다시 입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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