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관한 이야기

대만 카페 여행기 [ Beam Coast Coffee ]

Mattybrew 2023. 6. 1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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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카페 여행기

 

 





대만에서의 둘째 날 아침에 커피 스탠드업
[COFFEE STANDUP]을 기분 좋게 다녀오고
버스를 타고 20분에 거쳐 또 다른 카페로 달려갔다.

[Beam Coast Coffee] 역시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봐오던 카페인데, 일본풍의 인테리어. 고즈넉한 분위기가 참 눈에 들어왔다.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오고 분위기가 좋았던 점도 이 카페를 방문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이지만 이 카페의 로고가 귀여우면서도 관심이 갔다. 그들이 제작한 To-go 컵에 로고가 박혀있는데 괜스레 저것을 가지고 한국에 오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해 어떻게든 방문을 하고자 달려갔다. 여행의 묘미는 고향에 다시 돌아왔을 때 그 나라의 추억을 가지고 올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좋으니까.






BEAM COAST 커피의 내부는

 

 

매장은 약 5평 남짓한 작디작은 카페였다. 처음에 도착했을 때 대만의 신상카페 다운 굉장히 핫한 손님들의 방문을 지켜보며 안절부절못하지 못했다.

앉을 수 있는 좌석은 성인 기준으로 4명 정도 앉을 수 있었고 아니라면 앞쪽 나무판자에 앉아 잠시 마시고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대부분 테이크아웃을 이용했고 대만 다른 카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거 보니 한국으로 치자면 작은 테이크아웃 가게 정도를 연상시키는 느낌이다.







멋쟁이 사장님이 계셨다.
메뉴판




어느 정도 손님들이 빠지고 안으로 들어가서 메뉴판을 봤는데 다른 언어로는 적혀있지 않아서 구글 번역기를 들고 카메라를 켰다. 하지만 너무 직관적인 번역으로 오히려 더 혼란만 가져다주었다.

결국 다른 손님들이 주문을 먼저 하도록 비키고 마지막 순서가 되어 영어 메뉴판이 없는지 여쭤보고 나서야 영어 메뉴판을 얻었다.

처음에 안으로 들어왔을 때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와 비록 몸은 덥지만 금방 식겠지 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플랫 화이트 두 잔을 주문했다. 얼마 안 있어 자리가 나와 앉아서 음료를 기다리며 이 가게를 구경했다.









고즈넉한 이 분위기가 마음을
참 편안하게 만들었다.

다만 너무 더위를 먹어서인지 또는 앉아보니 에어컨
바람이 잘 안 오는 위치인지 생각보다 시원하지 않았다.

금세 그전까지 뻘뻘 흘리던 땀에 더위를 먹어서일까
머리가 어지러울 만큼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앉아서 바라보면 바가 한눈에 다 보인다.
라곰 미니와 관심이 가던 To-go 컵.

그리고 대만도 역시 일본에서만 느끼던 주문 시스템이 보인다. 손에서 손으로 건네주는 결제 시스템이 아닌
결제 앞쪽에 자그마한 돈 받침 스탠드가 있고 거기에 돈이나 카드를 올려놓으면 가져가는 시스템.

한국에서는 가끔 서비스업을 하다 보면 손에서 손으로 건넬 때 괜스레 불쾌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일본의 시스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라는 감정이 있었는데 이곳 역시 어느 정도 대만의 옛 과거로 인해 일본의 영향이 곳곳에 묻어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한 커피는



주문한 커피가 나왔고 약 180ml 정도의
플랫 화이트를 받았다.

커피는 굉장히 초콜릿의 풍미가 가득했고
미디엄 다크 정도의 볶음도가 예상되는 맛이었다.

그렇게 미지근한 온도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니
오히려 헐레벌떡 빨리 마시고 물을 마시고 싶었다.

비록 온도는 덥지만 손님이 오고 가는 풍경
사장님들의 동선의 움직임을 보며 휴식을 가졌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잠시나마 고요함이랄까.









우리는 매장에서 마시다 보니 정중히 To-go 컵을 구매가 가능한지 물어봤다. 10 twd를 주고 구매했고 한국까지 들고 와 집 한 구석에 전시해두었다.

전 세계를 돌며 이곳저곳 카페를 가고 그 카페의 소중한 작디작은 기념이 될 만한 것을 모으는 게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이 컵을 가져옴으로써 대만의 추억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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