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io Switch
하리오 스위치는 이전부터 하나 가지고 싶었던 아이템이다. 기존의 하리오 V60 세라믹 제품을 사용하면서 현재 사용 중인 또 다른 드리퍼 에이프릴, 오레아 그리고 오리가미 드리퍼와는 다른 캐릭터를 확실히 잡아주는 제품이기 때문에 지난 해외 생활에서 하리오를 사용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기는 했다. 비록 생활 후반부에는 우연히 V60 플라스틱 드리퍼를 구할 수 있어 잠시 빌려 사용을 했지만 여전히 스위치 드리퍼를 사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또한 지난 호주 여행에서 커피 엑스포에 참여했을 당시 하리오에서 새롭게 출시하는 여러 가지의 스위치 색상 제품들이 소개되고 있었는데 당시에는 판매가 진행되지 않았고 그들은 올해 하반기 즈음이면 아마 다양한 컬러들의 스위치 상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한국에 입국하기 직전, 유튜브 <남자커피>에서 커피깍이로 스위치 제품이 할인을 하여 판매를 하면서 덕분에 좋은 가격에 미리 구매를 할 수 있었다.
색상은 여러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무광 블랙으로 구매를 했다. 처음에는 보라색 또는 분홍색을 구매하려 했다. 하지만 꾸준히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사용하려면, 또한 현재 가지고 있는 섹션들의 색상을 비교해 보았을 때, 하리오 스위치는 블랙으로 구매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내렸다.
기존 V60와는 큰 차이점은 없다. 리브가 선명하게 보인다는 점? 전체적으로 하리오 V60 제품에서 밑에 추가적으로 스위치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연결하여 사용하는 방식이다. 만약 스위치 기능을 제거하고 싶다면 가볍게 탈부착이 가능한 하단부를 제거해 일반적인 V60 드리퍼로 사용도 가능하다. 또한 하단부의 색상을 변경할 수도 있다. 이번에 하리오는 소비자의 그런 니즈를 반영했는지 하단부를 따로 판매도 같이 시작하였다.
COFFEE
하리오 스위치를 통해 지난 2-3일간 커피를 추출하여 테스트를 해보았다. 전체적으로 아직 정확한 길을 잡지는 못한 것 같다. 그동안 바텀리스 형식의 드리퍼를 줄곧 사용해 오면서 맛이나 전체적인 추출방식이 익숙해져 있었는데, 오랜만에 하리오 제품으로 커피를 추출하다 보니 정확히 원하는 플레이버들은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바텀리스 드리퍼에서 느꼈던 선명함과 클린함, 그리고 잘 표현이 되는 플레이버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하리오로 추출을 할 때면 많이 잠겨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 후, 여러 가지 레시피를 생각하면서 이것저것 수정을 해보며 추출을 진행해 보고는 있지만, 하리오 스위치를 사용할 때면 기존에 담는 원두량보다는 2g 정도는 더 담아서 추출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마시고 있는 원두를 기준으로 해서는 바텀리스 드리퍼를 사용할 때면 13g의 커피를 사용하는데, 이 방식이 하리오 스위치로 이동하니 생각보다 발현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15g으로 원두를 증가한 다음 다시 추출하여 결과값을 얻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스위치의 기능인 물을 잠그고 드롭하는 방식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에는 블루밍 물은 곧장 아래로 흘러가게끔 진행하고 그다음 푸어부터는 잠그고 설정한 시간에 다시 드롭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다가 오늘은 처음 블루밍부터 마지막 푸어까지 잠근 다음 2분 15초 즈음 추출을 시작했는데, 블루밍부터 마지막 푸어까지 물을 가두는 방식은 보다 맛 표현이 덜 되는 느낌이었다.
Switch
확실히 재밌는 아이템 중 하나이다. 여러 가지로 또다시 실험을 해볼 수 있어 재밌다. 최근에는 좋아하는 커피 로스터리인 에이프릴 커피 April Coffee에서도 자신들만의 드리퍼에 스위치 기능을 추가한 Hybried 드리퍼를 출시를 한 것을 본 적이 있다. 아직은 온라인을 통해 판매를 진행하지는 않지만 추구하는 바텀리스 드리퍼에 스위치 기능을 사용하면 어떤 느낌으로 커피가 표현이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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