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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커피 <필터> 개봉기 April Coffee Filter

Mattybrew 2024. 1. 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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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Filter

 

April Filter

 

지난 에이프릴 커피의 새 드리퍼 상품을 소개하면서 필터 역시 같이 구매를 했었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에이프릴 드리퍼는 기본적으로 바텀리스 디자인이며 드리퍼 안쪽에 3개의 돌출형 리브가 있어 물의 흐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에이프릴 드리퍼는 기본적으로 에이프릴 커피에서 제작되어 나오는 에이프릴 필터를 사용하거나 또는 일본의 칼리타 회사의 웨이브 필터 Wave Filter 155 or 185 제품을 사용하면 되는데요. 저 역시도 지금까지 에이프릴 드리퍼를 사용하면서 계속해서 칼리타의 웨이브 필터 185 사이즈를 사용했었습니다. 이번에 드디어 에이프릴 필터를 구매하게 되어 사용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 에이프릴 드리퍼 ▼

 

 

에이프릴 커피의 플라스틱 드리퍼 '핑크'를 오픈했다.

April Coffee 에이프릴 April 커피는 저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인데요. 2년 전 추운 겨울날, 덴마크에서 경험했던 에이프릴 커피는 여전히 큰 웅장함과 따뜻한 기억들로만 남아있어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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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Filter - Kalita Wave Filter 185

april - Kalita

 

 

 

먼저 필터 사이즈에서 큰 차이점을 보인다. 비록 칼리타 웨이브 필터 155제품을 사용했더라면 아마 에이프릴 필터와 사이즈는 비슷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185 사이즈를 사용하는 이유는 이전에 오리가미 드리퍼를 사용할 때 필터 사이즈가 딱 맞기도 했고, 현재 사용 중인 에이프릴 드리퍼와 오레아 V3 드리퍼 제품에도 185 사이즈가 호환성이 더 뛰어났다. 155 제품은 상대적으로 작은 사이즈이다 보니 드리퍼 안으로 필터가 많이 들어가게 되어 추출하는 데 있어서 불편함을 겪었다. 물을 어느 정도 부었을 때 물의 추출 속도가 느린 경우 필터와 드리퍼 사이로 물에 적셔진 원두 입자가 들어가 추출에 방해를 겪어 부정적인 맛을 겪을 때가 많았다. 결론적으로 칼리타 웨이브 드리퍼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웬만해서는 칼리타 웨이브 필터는 185 제품을 사용한다. 전체적인 호환성이 155 제품보다는 뛰어나다는 개인적인 입장이다.

 

두 필터의 또 다른 차이점은 필터의 선이다. 칼리타 웨이브 필터 제품은 전체적으로 둥그스럼 하고 끝 부분 역시 라운더리 한 느낌이 든다. 반면 에이프릴 필터 같은 경우 끝 부분이 칼리타 필터보다는 상대적으로 뾰족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필터를 린싱을 하고 나면 육안으로 보이는 큰 차이점은 발생하지 않지만, 린싱전 필터를 가지런히 놓고 비교해 보면 선의 차이점이 보인다.

 

또한, 이전에 서울 망원에 위치한 도래노트 Doreaknot 의 대표님께서 에이프릴 필터를 선물로 소량 주시면서 웨이브 필터와 냄새가 다르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던 기억이 있는데, 웨이브 필터 같은 경우에는 무향을 띄고 있고, 에이프릴 필터는 종이의 깊은 향이 베여있다. 이 부분도 과연 린싱을 하게 되거나 린싱을 하지 않고 진행했을 때 차이점이 있는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에이프릴 커피의 창업자 패트릭 롤프 Patrick Rolf가 나오는 모든 영상들을 참고한 결과 딱히 필터의 종이향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 큰 차이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April Filter

 

 

에이프릴 필터와 칼리타 웨이브 필터로 각각 커피를 추출해보았고, 커피 추출 당시 다른 원두를 사용하면서 종합적인 완벽한 차이점은 아니지만, 각각 원두의 이전의 맛과 비교하면서 현재와는 무슨 차이점이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먼저 에이프릴 필터로 커피를 추출했을 때, 앞서서 드리퍼 안쪽의 3개의 리브가 커피의 순환을 도와주면서 추출 속도를 제어해 주는 기능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러한 기능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데 있어서 다소 느린 추출시간 값을 갖고 올 수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리고 항상 에이프릴 드리퍼로 추출을 하다 보면 3분 또는 3분 30초 정도에서 추출이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같은 경우에는 원두는 호주 로스터리 싱글 오 Single O 콜롬비아 게이샤 Colombia Gesha 이며, 전체적인 추출 결과 입자가 가는 것보다는 굵은 편에서 더 많은 향미와 좋은 밸런스가 뽑혀 나왔고, 상대적으로 평소보다 굵은 분쇄도를 유지하고 있어 아마 추출시간이 조금 빨라졌던 게 아닐까 싶다.

 

커피는 13g을 사용했고 약 1:17 비율로 커피를 추출했다. 물 온도는 96도 추출시간은 2분 10초에 마무리가 되었었다. 커피는 이전에 마셨던 커피와는 다른점이 분명히 있었다. 보다 클린했고 보다 밝은 컵의 노트를 받았다. 이전에 이 커피를 마셨을 때, 재스민의 노트와 함께 단맛이 베이스가 되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번 에이프릴 필터로 추출하면서 느낀 점은 재스민의 노트는 굉장히 선명하면서 밝아졌고, 클린컵의 깔끔한 베이스가 인상 깊었다. 정말 필터의 차이였을까.

 

 

 

 

 

Kalita Filter

 

 

반면 칼리타 웨이브 필터는 에이프릴 필터에 결착후 린싱을 했을 때 에이프릴 필터를 린싱한 모습보다 필터가 드리퍼 위로 튀어나온 모습이 특징적으로 눈에 보인다. 칼리타 필터로 추출한 커피는 뉴질랜드 커피 랩 COFFEE LAB의 케냐 Kenya 원두 이고, 로스팅한 지 3주 차에 접어든 원두다. 노트는 사탕 같은 과일의 플레이버와 블랙 커런트 또는 커런트 잼 같은 농축된 진득한 노트들이 특징이다.

 

추출 시간은 상대적으로 에이프릴 필터 보다 긴 시간이 소요되었다. 2분 30초 정도 소요 되었고, 또한 이 원두는 라이트 로스트라고 소개하고는 있으나, 싱글 오 커피와 비교해 보았을 때 미디엄에 가까운 포인트를 지닌 것 같다. 상대적으로 이전에 눈으로 봐왔던 라이트 로스트 커피와는 다른 컬러감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진득하면서 클린컵 같다는 느낌보다는 밸런스가 깊은 커피를 선사해주는 느낌이다. 14g의 원두, 1:16.5 비율로 추출했고 물 온도는 94도이다.

 

 

Filter

 

필터 커피를 마시다보면 장비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은 끝이 없어진다. 이 제품이 출시되면 궁금해서 사용해보고 싶고, 여러 가지 리뷰들을 확인해 보며 만약 내가 구매하면 나와 맞을지 상상을 해본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레시피를 참고하면서 나의 커피와 비교해보기도 하면서, 직접 접목해서 경험해보기도 한다. 모든 건 정답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두 필터를 비교하면서 같은 원두를 사용한 비교는 아니더라도 확실히 나만의 개인적인 생각에서 확실한 차이점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느낀 점은 제작자의 의도를 면밀히 알면 더 나은 커피를 마실 수 있겠다는, 확실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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