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리뷰

#37 원두 경험 - [ COFFEE LAB ] - Kenya Kii SL28,SL34 Washed

Mattybrew 2023. 12. 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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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LAB

 

COFFEE LAB

 

커피 랩 <COFFEE LAB>은 이전에도 원두 리뷰를 작성한 적이 있는데, 여전히 현재 일하고 있는 카페이다. 지난번 과테말라를 다 마신 참에 이번에는 케냐 원두가 새로 준비되어 있어서 하나 가져올 수 있었다. 최근 커피 랩 <COFFEE LAB>의 대표 Anna는 올해 케냐를 방문했다고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또한 현재 커피 콜렉티브 <COFFEE Colletive>와 에이프릴 커피 <April COFFEE>의 메일을 구독하고 있는데, 그들 역시 올해 케냐를 방문했던 스토리들을 이메일로 보내준 기억이 난다. 케냐 커피는 매년 자신들만의 고유스러운 플레이버들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아서 누군가에게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불호에 가까운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나라의 원두인 것 같다. 실제로 몇 년간 장사를 해오면서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케냐 커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커피를 소비하는 고객의 유형 같은 경우 케냐 특유의 향미를 싫어하는 모습을 많이 지켜볼 수 있었다. 

 

 

 

 

 

Premium coffee suppliers Auckland New Zealand | Coffee Lab

LIGHT ROAST OF THE WEEK Filter Roast Coffee of the week: Kenya Kii AA

www.coffeelab.co.nz

 

 

커피 랩 <COFFEE LAB> 홈페이지에는 이번 케냐 원두가 이번주의 라이트 로스트 원두라고 소개되어 있다. 뉴질랜드는 워낙 라이트 로스트 커피를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비록 있기는 하지만 대중적이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COFFEE LAB : KENYA KII SL28, SL34, Washed, Kyrimyaga

 

Roasted

 

이번 케냐 원두 같은 경우 로스팅 날짜는 12월 19일이다. 라이트 로스트의 기준점으로 본다면 2주 정도의 디개싱을 개인적으로는 좋아하고 또한 권유를 하는 편인데, 현재 11일 정도 된 시점에서 처음 커피를 마셔볼 수 있게 되었다.

 

테이스팅 노트로는 Candied Fruit / Blackberry / Currant Jam 이 기재되어 있으며 가격은 뉴질랜드 달러로 $22이다. 매장에서 일을 하면서 먼저 이 케냐 커피를 배치브루 <Batch Brew>로 먼저 마셔보았었다. 배치브루로 마셨을 때 이 커피의 기억은 굉장히 진한 과일 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Candy와 Blackberry, Currant 가 합쳐져서 이미 Jam 상태가 돼있는 느낌이랄까? 굉장히 복합적이지는 않지만 항아리 속에 갇힌 듯 하나의 형태로 뭉쳐져 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럼 브루잉 커피로 추출했을 때는 또 어떤 매력을 보일까?

 

 

 

 

 

Kenya Coffee

 

Jam

 

먼저 15g의 원두를 준비해서 코만단테 레드클릭 없는 버전으로 22 클릭 정도로 평소보다는 가늘게 분쇄했다.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이들이 말하는 라이트 로스트의 기준이 과연 지금까지 경험했던 라이트 로스트들의 커피들과 같은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생각보다 콩의 색감은 미디엄에서 그 이상으로 보이기도 했으며, 많은 원두 양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미디엄 정도의 기준점을 들고 처음 브루잉을 하기로 마음먹었었다.

 

분쇄도를 가늘게 한 이유는 조금 더 물과 함께 접촉되는 시간을 늘리고 싶었다. 커피가 잘 녹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나만의 기준점에서는 조금 더 가늘게 분쇄를 했고 50-100-100g으로 나뉘어 부어준 다음 에이프릴 드리퍼는 서클 푸어와 센터 푸어를 하프 앤 하프로 나뉘어 추출했고, 오레아 드리퍼는 서클 푸어로만 진행했다. 

 

에이프릴 드리퍼는 2분 34초 정도에 추출이 마무리되었으며, 같은 분쇄도임에도 오레아 드리퍼는 2분 초반대, 약 2분 8~10초 사이 대를 형성했다. 

 

일단, 배치브루로 먼저 경험했던 테이스트들과는 상당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잼 <Jam>이라는 타이틀은 동일하나, 배치브루로 마셨을 때보다는 스트롱하고, 향미들이 많이 죽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 분쇄도의 문제였을까? 아쉽게도 밝았던 캐릭터들을 살리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비록 식어감에 따라서 보라색을 연상시키는 잼의 느낌이 떠오르기는 했지만, 커피가 다른 커피에 비해 조금 강한 텍스쳐를 가지고 있어서 최근에는 워터리 하게 마시던 느낌과는 상반되는 커피였다. 

 

분쇄도는 조금 굵게 25 클릭 정도를 유지하고, 물 온도도 96~99도 정도로 올려 추출을 진행하면서 원두도 18g을 담아서 조금 더 많은 배수를 늘려봐도 오히려 괜찮은 커피가 나올 것 같다. 다음번에는 위에 기재한 것처럼 추출하여 어떤 변화가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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