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리뷰

#36 원두 경험 - [ Single O ] - Colombia Marcela Gesha CM

Mattybrew 2023. 12. 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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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

 

Gesha , CM 

 

 

 

지난 싱글 O <Single O> 콜롬비아 게이샤와 같이 택배를 받은 또 다른 콜롬비아 게이샤이다. 지난 커피는 허니 프로세스였고, 이 커피는 CM 프로세스로 가공이 되었다. 일단 CM 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굉장히 복합적이면서도 향의 독특성이 있어서 데일리로 마시기에는 항상 힘들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경우의 주문을 한다던지 또는 간혹 가다 한잔씩 마실 때 가장 맛있다고 느껴졌는데, 나에게는 언에어로빅 커피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번 CM 프로세스의 콜롬비아 게이샤의 노트로는 블랙베리 Blackberry와 라임 Lime 이 기재되어 있다. 며칠 전 원두를 받고 택배 상자를 개봉하는 순간부터 당연하게도 이 프로세스의 향들이 가장 먼저 코를 통해 퍼지고는 했다. 그만큼 CM의 특성적인 향미들이 대량으로 박스 안에서 갇혀 있다가 방출되는 느낌이었다.

 

이 게이샤 커피는, 52시간 동안 발효를 시키고 천천히 간헐적으로 그늘과 햇빛을 오가며 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특히 토양과 기후 조건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고도에 심어졌다고 한다. El Vergel Estate에서 생산되는 커피 중 가장 까다로운 커피 중 하나로 또한 이야기한다고 한다.

 

 

 

 

 

 

Colombia Gesha

 

Grind

 

지난 허니 프로세스와 동일한 조건으로 15g의 커피를 준비했고, 같은 분쇄도로 진행을 했다. 커피는 분쇄되면서도 굉장히 독특한 향미를 방출해 냈고, 분쇄된 입자는 그리 가늘지는 않은 편으로 분쇄했다. 더불어 컬러감은 미디엄 또는 미디엄 라이트 정도로 되어 보인다. 전체적으로 콩의 퀄리티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고, 딱히 핸드픽으로 골라내거나 버릴 콩은 없었다.

 

오늘은 드리퍼를 오레아 V3를 사용했다. 최근 들어 에이프릴 드리퍼를 줄곧 계속 사용했는데, 가끔 에이프릴 드리퍼를 사용하면서 패트릭의 레시피만을 적용하고 추출하다 보면 왠지 모르게 다른 것을 기대하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 것의 의미는 다른 레시피로 내렸을 때는 조금 더 선호하는 맛들을 표출할 수는 없는 걸까?를 의미한다. 아쉽게도 현재까지는 패트릭의 레시피가 이 드리퍼에 가장 알맞다고 느껴진다.

 

더군다나 최근 에이프릴 홈페이지를 통해서 에이프릴 전용 필터와 또 다른 컬러의 플라스틱 드리퍼를 추가로 주문했다. 에이프릴 드리퍼의 전용 필터를 사용해서 에이프릴 드리퍼로 커피를 추출해보고 싶어서 잠시동안은 오레아 드리퍼를 사용할 계획이다. 더군다나 하리오의 존재감이 그리워지고 있는 마당이라 최대한 빨리 하리오 드리퍼도 역시 구매를 할 예정이다.

 

 

 

 

 

2:05

 

Good Balanced Coffee

 

 

 

먼저 50g의 물을 94도로 부어준 다음 40초간 뜸을 들였다. 다음으로 100g을 부어 150g을 맞춘 다음, 1분 15초에 다시 100g을 부어 총 250g의 물을 부어주었다. 총 추출 시간은 2분 5초가 소요되었고, 예상했던 시간보다 약간은 빠르게 추출되었다. 원했던 범위의 시간은 2분 20초 에서 2분 30초 정도를 원했다.

 

다행히도 이른 감이 없지 않았나? 싶었지만 굉장히 밸런스가 좋았다. 노트 또한 되게 선명했다. 사실 베리류 중에 블랙베리를 가장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다행히도 이 게이샤 커피는 블랙베리의 향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다. 향은 특출 나게 잘 표현되는 편인데, 향의 인텐스가 그렇게 강하지 않는 편이다. 굉장히 부드럽다. 또한 적당한 산미가 돋보이는데, 여기서 라임의 느낌을 정확하게 잡을 수 있었다. 커피가 굉장히 밸런스가 좋아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었다.

 

다만 허니 프로세스 게이샤 커피를 마셨을 때 둥글었던 질감과 전체적으로 단맛과 더욱더 좋았던 밸런스가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서 이번 싱글 O <Single O> 커피의 게이샤 품종 두 종류 중 더욱 만족스러운 커피는 허니 프로세스 게이샤 커피다. 기회가 된다면 어서 시드니의 매장에 방문해서 직접 매장에서 마셔보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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