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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카페] - Mt ATKINSON COFFEE / Drinks coffee

Mattybrew 2023. 11. 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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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ATKINSON COFFEE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에서 가장 근처에 큰 로스터리 카페 라면 이곳이다. Mt ATKINSON COFFEE, 먼저 이곳을 가려면 New Lynn까지 나간 다음 Mall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위치다. 오늘은 비가 엄청 많이 왔다. 뉴질랜드야 워낙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것을 알고 있기도 하고, 또한 우리는 비를 맞는 거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 우산은 사치라며 비를 맞아도 찝찝하지도 않고 워낙 일주일 넘게 잘 돌아다녔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비가 적당히 올 때를 가정한 이야기다. 오늘은 정말 폭우로 쏟아졌다. 이런 날은 우산이 필요한 것이 맞았다. 

 

Mt ATKINSON COFFEE

비를 홀딱 맞고 도착한 이곳은 생각보다는 더욱 근처에 있어서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다. 매장 안에 들어섰을 때는 지금껏 방문했던 카페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편이었다. 오전 11시 정도였으니 적당한 소음과 함께 바리스타와 뒤로 보이는 로스터들의 바쁜 움직임을 구경하면서 오늘은 플랫 화이트 한잔과 롱블랙 한잔을 주문했다. 이제 ANZ뱅크의 카드도 있어서 결제가 확실히 수월해졌다.

 

결제를 마친 우리는 바와도 가까우면서도 로스팅하는 장소와도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양쪽을 번갈아가면서 구경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약간의 응대방식이었다. 모든 것이 한국의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도 잘 알고 그들의 방식일 수도 있다는 것도 잘 안다. 다만 한 여성의 응대 방식이 생각보다 불편하지 못해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오늘 이곳의 방문 이유는 한 가지가 더 있었는데, 집에서 내려 마실 원두를 구매하기 위해 강한 비를 뚫고 도착을 했지만 생각보다 불편한 반응을 얻자 급 모든 호감도가 사라져서 관심이 죽어버리니 더 이상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못했다.

 

 

Cafe
cafe

 

 

앉은자리 뒤로 바쁘게 로스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cafe

 

 

쌓여있는 생두들

 

 

 

Long Black

 

Roastery and Coffee

 

주문을 하고 앉자마자 몇 초 지나지 않아서 커피가 나왔다. 오늘은 유난히 더 비가 많이 오고 추워서 그랬을까, 롱 블랙을 한잔 마시고 싶었다. 아내는 여전히 플랫 화이트를 주문했고 오늘의 커피에서는 역시나 에티오피아가 밸런스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동일했다. 이번 로스터리 커피에서도 블루베리와 또는 붉은 베리류의 향미가 올라오기도 했다. 지친 몸을 다행히도 따뜻한 커피로 채워주니 어느 정도 위안은 되었지만 여전히 마음속의 뭔가 찝찝한 기분을 받아서 인지 마냥 행복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여기에서 더욱 많은 생각은 하지 않기로 하고 이곳저곳 구경을 하기로 했다.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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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ns and others

 

그리고 한편에는 각종 원두와 커피에 필요한 Gear들이 있었다. 또한 잔도 있었는데 잔의 디자인은 상당히 맘에 들었다. 기분만 좋았다면 오늘 덜컥 잡고 결제를 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나와 타협하며 말이다. 또한 어쩌면 더 필요한 것은 칼리타 웨이브인데 이곳은 하리오 필터와 케맥스 필터만을 판매하고 있었다. 예상대로 많은 뉴질랜드 카페들이 필터 커피를 판매한다는 가정하에 본다면 하리오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칼리타는 아직 보지는 못했다. 이것저것 많은 물품들을 천천히 구경하고 이곳을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일까 생각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며 약간의 후회감이 드는 하루였다. 이렇게 까지 생각을 할 이유가 무엇일까? 뭐가 불편했길래 그랬을까? 꼭 그렇게까지 셀프로 킬을 해야 하는가 싶지만, 차라리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빠르게 털어버리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은 기분이었다. 맛있는 커피를 마신다는 건 한잔의 담긴 커피가 손님에게 전달될 때까지의 모든 과정들이 더욱 잘 아름답게 담겨야 받는 입장에서도 맛있게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되새기는 날이다. 

 

Mt ATKINSON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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