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o Long black and bread
Daily bread. 데일리 브래드는 한국에서부터 뉴질랜드를 출발하기 전 가장 많이 검색하고 가장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가장 가고 싶은 곳이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빵이 정말 맛있어 보여서. 뉴질랜드에 도착한 후 3-4일은 정신이 없는 바람에 시간을 제대로 할애하지도 못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느 정도 적응의 시간과 개인의 자유적인 시간이 생기자 슬슬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렇게 데일리 브래드에도 방문을 할 수가 있었다.
먼저 Daily bread Pt Chev 지점은 우연찮게도 에어비앤비 호스트, Basker의 차로 함께 마트를 가는 길에 이곳을 보여주고 우리가 정말 가고 싶어 했던 곳이라며 이야기를 했더니 친히 방문까지 시켜줬다. 덕분에 데일리 브래드를 생각보다 이르게 경험을 하기는 했지만 아내와 나는 커피와 그리고 빵을 더 추가적으로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참았다. 꾹 참고 다음에 다시 방문해서 이 브랜드 공간 안에서 제대로 된 시간을 할애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날은 각자 빵 한 가지 씩만 구매를 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Daily Bread
갖가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빵들과 샌드위치가 매장을 들어서자마자 반겨준다. 많은 사워도우와 크루아상 사진 속에서는 끝쪽에 나왔지만 시나몬 번과 카다멈 번 역시 존재한다. 매장을 들어서면 많은 손님들과 많은 직원들이 공간을 아름답게 채워주고 있고, 그 속에서 덩달아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며 빵들을 빠르게 스캔하고 오늘은 무엇을 먹고 싶은지 생각했다.
카다멈 번 그리고 뺑 오 쇼콜라
이 날 이 지점에서는 카다멈 번 하나와 뺑 오 쇼콜라 하나를 주문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짧은 경험이었지만 우연찮게도 이곳을 빠르게 방문할 수 있어 아주 기분이 좋았다. 특히 차로 이동하면 묵고 있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뉴질랜드는 정말 차가 필수인 것 같다. 그만큼 근처에 있었는데 정신이 없었는지 미처 알지를 못했다. 집에 도착해서 이 날 두 개의 빵을 허겁지겁 뜯어먹었던 기억이 난다. 카다멈 번 안에 향긋한 향신료의 향미와 약간의 오렌지 껍질의 달콤함이 느껴졌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카다멈 번은 정말 맛있었고, 뺑 오 쇼콜라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간의 눅눅함은 존재했지만 가득 들어있는 초콜릿이 빵과 조화가 아주 좋았다.
이날 이곳의 포스터에 현재 Hiring 한다는 공고가 기재되어 있었고 아내는 빠르게 사진을 촬영했다.
bread and coffee
그리고 이틀 뒤 정식으로 데일리 브래드에 방문할 수 있었다. 이곳은 CBD에 있는 매장으로 드디어 커피와 빵을 함께 섭취하며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또한 이곳에서 다시 여기도 현재 직원을 구하는지 여쭤봤고 스탭은 우리에게 이메일이 적힌 종이 한 장을 주었다. 아내와 나는 그날 저녁 바로 이곳에 지원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냈고 또한 매장에서도 CV를 주기도 했었다. 현재 아내는 이곳에서 곧 베이킹 어시스턴스로 일을 시작할 것 같은 기쁜 소식이.
이 날은 롱 블랙 두 잔과 시나몬 번 그리고 블루베리가 들어간 빵을 주문했다. 블루베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데, 아내가 그것을 알고 항상 블루베리가 있는 디저트가 있으면 주문해주고는 한다. 데일리 브래드에서 먹은 블루베리가 들어간 빵은 페스츄리 사이로 크림치즈와 생 블루베리가 올라가 있어 상큼하면서도 달달하고 적절한 밸런스가 너무 좋았다. 또한 시나몬 번 역시 카다멈 번에 밀리지 않는 시나몬만의 특유의 향신료 향과 번의 찐득한 달콤함이 커피를 부르는 맛이었다. 이날 Rumours Coffee를 방문하고 바로 Daily Bread를 방문해서 인지 유난히 화이트 커피가 아닌 블랙커피를 마시고 싶었고 롱 블랙 두 잔을 주문했다. 롱 블랙의 커피는 아마 에티오피아 싱글 또는 에티오피아 블렌딩 또는 에티오피아가 포함된 블렌딩 셋 중 한 가지 인 것 같다. 커피에서도 약간의 밝은 블루베리의 산도가 있어서 빵과 함께 마시기에는 무겁지 않고 밝은 캐릭터를 가진 커피라서 더욱이 만족스러웠다. 오고 싶어 했던 이곳에서의 좋은 시간을 보냄에 따라 뉴질랜드의 시작이 더욱 밝아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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