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리뷰

#64 원두 경험 - [ 제로 커피 로스터리 ] - 르완다 부산제 부르봉 워시드

Mattybrew 2025. 1. 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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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o Coffee Roastery

 

제로 커피 로스터리

 

작년 말 부산에서 다녀왔던 제로 커피 로스터리, 당시에 마셨던 커피가 참 맛있어서 원두까지 구매하기에 이르렀다. 부산시 수영구에 위치한 제로 커피 로스터리는 이전부터 알고는 있었으나 방문은 처음이었다. 이전부터 전포동에서 커피 공방을 하면서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시던 바리스타 호준 님께서 영업을 시작하신 곳인데, 커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항상 부러우면서도 멋졌다.

 

이번에 구매한 커피는 르완다 부산제 부르봉 워시드. 작년 말부터 올해 초 까지 단맛을 최대한 끓어 올리며 아주 맛있게 마셨다. 원두는 200g인데, 처음 원두를 받고 봉투를 만졌을 때 200g이 아닌 줄 알았다. 혹시 더 넣어주신 건가? 하고 착각이 들 만큼 200g이라고 하기에는 느낌이 남달랐다. 최소 300g은 돼 보이는 것 같은 그립감이었다. 아마 원두 봉투 사이즈가 그런 것일까.

 

 

 

르완다 부산제

 

 

 

로스팅 날짜는 12월 17일, 르완다 부산제가 작년부터 꾸준히 판매할 때마다 마시고 있는데, 이 커피가 가진 매력이 참 무궁무진한 것 같다. 최근에 남해에서 들린 흙기와에서도 르완다 부산제 이야기를 계속해서 했었다. 커피가 가진 단맛이 마치 무산소 발효처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것이 주된 대화의 내용이었다. 이번 제로 커피의 르완다 부산제도 똑같았다. 

 

먼저 커피는 플로럴 함과 황도, 체리, 열대과일 그리고 조청의 노트가 기재되어 있다. 

 

 


 

 

COFFEE

 

 

 

COFFEE

 

약 3주간 커피를 마시며, 지금 까지 마셔본 부산제 원두 중 가장 맛있게 마셨다. 황도의 이미지가 딱 떠오르면서 조청의 단맛이 끈적끈적 하니 매우 좋았다. 또한 열대과일의 향미들 까지. 나름 단맛이 좋은 커피들을 마시면, 밝은 캐릭터가 하나쯤은 튀어나와 주기를 원하는데 마치 이 커피가 그랬다. 전체적으로 단맛으로 커피를 감싸주는 것 같으면서도 기대하던 밝은 캐릭터들이 튀어나와 준다. 자기주장을 펼치기보다는 살짝 스며들어 잘 조화를 이루게 해 준다. 최근 가장 맛있게 마셨던 커피다라고 생각했던 카페에서 주문한 원두가 어쩌다 보니 최근 가장 맛있게 집에서 마신 커피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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