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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흙기와 : 책방에서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리는 곳

Mattybrew 2024. 12. 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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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기와

 

 

최근 남해로 내려가 2박 3일을 보냈다.

많은 카페를 방문한 것은 아니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장소들만 쏙쏙 골라서 방문하여 더욱더 기억에 남는것 같은 느낌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라면 이 곳, '흙기와'를 뽑을 수 있겠다. 

 

흙기와는 독립서점이다.

 

한옥이 주는 따뜻한 건물 아래 빼곡히 벽을 타고 진열되어있는 책들을 읽으며

주인장이 직접 로스팅 하여 제공되는 커피를 같이 판매하는 서점.

이런 따뜻한 서점에서 무엇보다도 커피를 사랑하는 주인장님이 만나 책과 커피라는 따뜻함에 따뜻함이 더해진 공간이다. 

 

 

흙기와

 

 

 

자그마한 창문 안으로 주인장님이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서점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가 주는 따뜻함 아래에 가득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책들이 보인다.

서점에 들어서기위해 문을 열면 바로 앞에 신발을 벗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신발을 벗고 턱 위로 놓여진 몇 가지의 슬리퍼들 중 한 가지의 슬리퍼를 신고 서점 안으로 들어간다.

 

오른편으로는 주인장이 지키고 있는 자그마한 커피 스테이지가 있고

반대편으로는 책을 편히 읽을수 있는 테이블이 놓여져 있다.

우리는 이날 서점에 방문을 하기는 했으나 책은 잠시 뒤로 밀려난채 커피를 주문하고

커피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짧게나마 이야기할수 있었다.

 

 

카펙 딥27

 

 

카펙 딥27

 

 

"대표님은 왜 카펙 드리퍼를 사용하세요?"

 

 

커피를 주문하고 바 자리에 앉아 제일 먼저 이야기를 건넨 주제는 드리퍼 이다.

작년또는 어느새 재작년이겠다. 카펙에서 새로운 드리퍼가 출시 되었었다.

 

딥27.

 

최소의 커피 양으로 효율적인 추출을 하기위해 적합하다는 드리퍼.

출시되었을 당시 많은 홈 바리스타 그리고 바리스타 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아이템이었고,

누군가가 직접적으로 사용하는것은 이 날 흙기와 에서 처음으로 마주보게 되었다.

 

 

"제가 추구하는 커피랑 가장 잘 맞는 드리퍼에요 이게"

 

 

균일한 결과값을 가져올수 있고 무엇보다도 여려 변수를 쉽게 컨트롤 할 수 있고

서점에서 커피가 메인인것 보다는 서점에 방문하여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커피를 대접할때, 어떤 커피가 편하게 마실 수 있는지 추출과 추출을 거듭한 끝에

이 드리퍼. 딥27이 가장 어울리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하셨다.

 

 

 

 


 

 

COFFEE

 

 

 

COFFEE

 

 

 

우리에게 주여진 시간은 약 40분 정도 였다. 우리를 이 곳 으로 데려온 지인분께서도

 

"이곳에 오면 항상 여유롭게 시간을 가지고 와야해요. 왜냐면 너무 아쉽거든요"

 

라는 말을 하며 우리를 이곳에 데려와주셨는데,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쉽사리 이해가 되었다.

우리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40분 가량의 시간동안 여러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커피의 산지, 가향과 엘 파라이소, 추구하는 커피, 그리고 커피

 

콜롬비아 내추럴 게이샤로 시작한 주인장님이 내려주시는 커피는 

우리가 원하는 워시드 커피는 현재 한가지가 준비되어 있었고

엘살바도르 워시드 커피로 이어졌고, 마지막으로는 콜롬비아 엘 파라이소로 마무리 되었다.

 

짧은 시간 동안 커피를 세 잔이나 마시며 다양한 느낌과 서로 가진 생각들을 이야기를 했다.

언제나 시작은 어려운 대화이지만 한번 시작하면 더욱이 어려운 것은 대화의 끝맺음이다.

 

여러 가지 디자인으로 준비된 잔들에 하나하나 커피를 쌓아 올려 가며

물을 마시며 새로운 커피를 받아들이고 마셨던 커피들은 하나 씩 모두 부담없이 편히 마실수 있었다.

 

 

 

 


 

 

흙기와

 

 

 

이번 남해 여행에서 느낀 점은 보물섬이라는 이름답게 남해에는 보물같은 공간들이 즐비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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