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카페에 관한

시골의 작은 무인카페를 이용해봤어요.

Mattybrew 2025. 2. 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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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무인카페


 
우연히 자그마한 시골마을을 지나가다가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급히 차를 주차하고 눈앞에 보이는 시골마을의 무인 카페에 들어섰습니다. 아마 이 자그마한 마을에는 이곳, 딱 한 곳만이 유일한 마을 사람들의 커피를 책임지고 있는 것 같았어요. 평소 같았으면 사실 조금 더 맛있는 커피를 마시기를 원하고 또한 스페셜티 커피 산업이 한국에서 많은 성장을 이루었고, 저 또한 현재 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맛있는 커피 한 잔을 위해 떠나도 모자라지만, 가끔은 이런 자그마한 소소함의 재미를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들려봤습니다.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더욱 어린 시절 커피를 처음 마시게 되던 그때는 편의점에서도 커피를 마시면서 카페인을 충전하고도 했었죠. 얼음컵과 파우치에 들어있는 원액을 부어 시원하게 마시면 그게 맛있는 커피라고 생각했던 그 시절. 그런 마음에 이 작은 무인 카페를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시골 마을의 특성상 연령층이 대부분 할머니나 할아버지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보니 조금 더 친절하게 설명이 잘 되있는것 같았습니다. 친절하게 주문하는 방법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잘 보이는 곳에 비치되어 있었는데요. 주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원하는 음료를 누른다.
2.빨간 버튼을 누르고 결제 수단을 선택한다.
3. 내려온 컵을 빼준다.
3-1) : 차가운 음료인 경우 제빙기에 컵을 두고 앞으로 밀어서 얼음을 받아준 다음 음료가 나오는 곳에 놓아준다.
3-2): 따뜻한 음료인 경우 바로 컵을 음료가 나오는 곳에 놓는다.
 


 

생각보다 다양했던 메뉴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했습니다. 겨울철을 맞이해서인지 이 자그마한 무인 카페에서도 딸기 라떼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메뉴 중 우유 라떼 또는 아이스 우유 라떼를 선택 후 매장에 비치된 딸기 스무디 시럽을 펌핑하여 마시면 된다는 것인데요. 같은 방법으로 블루베리 라떼도 가능하다는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옆에는 한창 몇 해 전부터 인기를 끌었던 아샷추 메뉴도 준비가 된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같은 방법으로 복숭아 아이스티 시럽을 넣은 다음 에스프레소 샷을 받아 마시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장의 오른편에는 깔끔하게 각종 시럽과 컵 리드와 빨대등 잘 진열되어 있고 상당히 잘 관리가 되고 있는 매장 처럼 보였습니다. 한눈에도 전체적으로 깨끗하다는 느낌이 들어 주인분께서 잘 관리를 하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자그마한 개수대가 있어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고 한번 헹구어 버리거나, 손을 씻거나 하는 용도로도 딱 좋은 것 같아요.
 
 

맛은?


 

 
맛은 사실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마시는 추억의 맛 이라고도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아마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어느 정도 설탕이 기본적으로 함유가 된 것 같았습니다. 라떼 한 잔 가격은 2,500원, 아메리카노는 2,000원. 저는 이날 라떼를 주문해서 마셨는데요. 에스프레소가 나오고 하얀 우유가 같이 섞이더니 마지막에 투명색의 물과 비슷한 무언가가 쪼르르 흘러나오더라고요. 아마 그것이 시럽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끝에 남는 단맛이 평소였더라면 너무 달다 라며 투정을 부리거나 싶었을 텐데, 이날만큼은 이런 것도 좋은 추억이지 라며 오히려 너무 맛있게 마시면서 오후를 보낸 것 같습니다. 자그마한 무인 카페가 주는 소소한 행복이 오후를 따뜻하게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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