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blin Cafe
아일랜드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시작한 지 어느덧 11일 차가 되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바람대로 이곳저곳의 카페를 다닐 수도 있었다. 비록 아직 모자라다고는 생각하지만 몇몇의 카페를 경험해 보면서 한국과 뉴질랜드와는 또 다른 카페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보이면서도 비슷한 공통점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확실히 조금 더 거칠다는 느낌도 공존한다.
이번 방문한 카페는 어느덧 그동안 두번이나 방문했다. 첫 번째 이유로는 현재 머물고 있는 임시숙소와 아주 가깝다. 걸어서 약 12분 정도면 갈 수 있어 편하게 방문할 수 있고, 두 번째 이유로는 영업시간이 4시 30분까지 한다. 보통 3시가 일반적이고 4시 마감도 보이기는 하지만 집 근처에 조금이나마 영업시간을 가지고 있는 아주 좋은 카페이다.
이곳은 딱히 거칠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 공간 중 하나이다. 비록 걸어서 가는 길은 거친 느낌이 상당하지만 이곳에 들어서는 만큼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즐기는 따뜻한 공간이기도 하다. 바로 Flower & Bean 이다.

Flower & Bean
꽃과 원두, 이름부터 따뜻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이 그려놓은 듯한 이 공간의 로고가 심플하면서도 참 센스 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동네 아기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듯한 장난감 박스들이 쌓여있고 많은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커피를 한 잔 하고는 집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카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않는다. 잠시나마 커피를 마시면서 개인만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듯해 보인다. 이 구역의 근처가 다 주거단지 이기 때문에 집으로 가기 전 사람들이 들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건너편에 Lidl이 있어 마트에서 장을 보기도 편하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따뜻한 우드 톤의 인테리어가 안쪽으로 보인다. 계산대에는 다양한 디저트 들고 함께 진열되어 있다. 안쪽의 스탭 존의 문을 열면 아주 큰 베이커리 공간이 있는 것이 문이 열고 닫힘의 사이에 발견할 수 있었다. 아마 안에서 모든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만들고 또한 샌드위치 같은 점심을 책임지는 메뉴 또한 만들어 서빙하는 것 같다.
또한 아일랜드는 팁 문화가 있다. 강요는 아니지만 보통 레스토랑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것 같기는 하다. 모든 카페에서 주문을 마치고 계산을 하기 전 포스에 보이는 팁 선택 화면이 나온다. No Tip을 선택해도 괜찮다. 만약 내가 좋은 서비스를 받는 것 같다면? 팁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아이리쉬의 빠른 속도의 영어를 체감하며 주문을 마치고 우리는 한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기네스의 나라

커피 주문과 함께 진열돼 있는 디저트 중 유독 눈에 들어오는 한 아이템이 있었다. 이름부터 궁금증이 폭발하는 그것, 바로 기네스 케이크다. 우리가 주문을 기다리던 도중 다른 손님도 이 기네스 케이크를 포장해서 나간다. 겉으로 보기에는 초콜릿 케이크처럼 보이지만 아마 반죽을 섞는 과정에서 기네스를 한번 끓여 알코올을 날린 후 첨가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며 궁금증에 주문한다.
커피 한 잔과 말차 그리고 케이크를 주문하니 약 14유로가 나오지만.
커피는 적당한 온도와 함께 아주 맛있게 마셨다. 말차 역시 진하면서도 특유의 텁텁함을 보여주지만 부드러운 맛도 있었다. 그리고 기네스 케이크, 맛도 일반적으로 초콜렛 케이크에 가깝긴 하지만 살짝살짝 기네스 특유의 맛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부드러우면서도 크림과 함께 단맛에 잘 먹을 수 있는 케이크였다. 기네스의 나라에 온 만큼 기네스가 들어간 각종 제품들이 참 다양하다. 이곳에서 첫 기네스 경험을 하며 아일랜드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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