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리뷰

#60 원두 경험 - [ Manly Coffee ] - Nicaragua El Porvenir Java

Mattybrew 2024. 11. 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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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ly Coffee

 

 

맨리 커피에서 두 번째로 구매한 원두는 니카라과이고, 공교롭게도 이번에 구매한 커피는 두 가지 다 내추럴 프로세스이다. 

 

 

 

 

 

 

이 역시 100g이고, 로스팅 날짜도 11월 11일. 에티오피아와 같은 날짜이다. 2년 전 구매했던 패키지와는 반대로 이번 패키지의 아쉬운 점은 아로마밸브가 존재하지 않는 점이다. 원두를 오픈하고 다시 지퍼형식으로 위를 잠가놓기는 하다만 순환이 되지 않으면서 금방 커피의 퀄리티가 빠르게 변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전 패키지가 좋았으려나? 적어도 원두 봉투는 말이다.

 

이 니카라과 내추럴 프로세스 커피는 무화과 Fig, 캐슈너트 Cashew nut, 꿀 Honey, 크리미 Creamy. 네 가지의 노트가 기재되어 있다.

역시 충분히 디개싱이 된 상황은 아니지만 궁금한 나머지 원두를 먼저 마셔보기로 했고, 갇혀있는 봉투를 열자마자 냄새가 빠르게 코로 흘러들어왔다. 또한 원두의 색이 굉장히 밝았다. 에티오피아 보다 훨씬 밝게 보였다. 

 

 

 

 

 

 

원두는 이전과 같은 레시피로 진행했다. 라이픈 커피를 마셨을 때 라이트 로스팅된 커피를 이렇게도 추출할 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길을 알게 되어 16g에서 13g으로 원두를 줄이고 사용을 했는데, 이번 맨리 커피에서도 이 레시피가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이전에 에이프릴 드리퍼를 사용하는 패트릭 롤프 Patrick Rolf의 레시피를 보면 그는 보통 16g 또는 12g의 원두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13g의 원두를 사용해서 하는 방법도 색달랐다. 12g의 원두를 사용하여 커피를 추출할 당시에는 클린컵과 커피가 전체적으로 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고, 16g의 커피를 사용했을 당시에는 원두가 가진 캐릭터와 내가 원하는 방향성을 어떻게 갈 것인가를 조금 더 편하게 설정할 수 있었더라면 13g의 커피를 사용하여 라이픈 커피의 레시피대로 추출했을 때에는 두 가지 (16g과 13g)의 캐릭터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것 같다. 라이트 로스팅된 커피에 관해서는 그렇게 느낀다.

 

이 커피를 마시면서, 에티오피아 커피보다 더욱 밝은 캐릭터를 가진 것 같았다. 에티오피아가 가진 복숭아와 분홍색이 떠오르는 단맛들이 밝음을 연상시키기도 할 수 있는데 이 니카라과 커피 역시 연두색을 떠올리면서 굉장히 밝은 캐릭터를 보여줬다. 캐슈너트의 단맛이 마시기에 참 부드러웠고 트로피컬 주스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무화과를 먹었을 때 입에서 느껴지는 맛들이 상상을 가게끔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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