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의 지브랄타(Gibraltar), 어떤 커피 일까?
Gibraltar 지브랄타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높아진 커피 메뉴도 있지만, 여전히 인지도가 낮은 메뉴가 있기도 하고, 해외에서 역시 인지도가 높은 메뉴와 낮은 메뉴. 그 어디든 다양한 인지도를 가진 커피들이 각국에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마키아토와 피콜로, 코르타도와 같은 이름의 커피를 가진 커피는 여전히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플랫 화이트는 대중적인 커피가 되며 대부분의 소비자들도 아는 커피가 되었다.
반대로 해외에서 커피를 마시다 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아인슈페너. 비록 한국에서는 크림 라테, 비엔나커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이곳에서는 대중적인 커피는 아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지 않다. 오히려 'form'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커피 위에 밀크 폼 또는 다양한 버전의 폼을 올려 커피를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 멜버른에서 콜드브루 - 스파이시 펌킨 폼 Cold Brew with spicy pumpkin form을 마셨던 경험처럼 그들은 커피 위에 다양한 폼을 올리기도 하지만 아인슈페너, 비엔나커피라고는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오늘 소개하는 또 다른 커피 이름 지브랄타 'Gibraltar'는 무엇일까?
Bluebottle - Gibraltar
지브랄타라는 이름을 가진 커피 메뉴는 놀랍게도 블루보틀에서 시작했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블루보틀이 샌프란시스코에 매장을 열었던 당시, 그들은 마키아토보다는 더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바람에 시작되었다고 하는 메뉴이다. 그렇다면 마키아토처럼 에스프레소 위로 밀크 폼을 얹히는 것인가? 그것은 또 그렇지 않다. 지브랄타는 에스프레소 더블 샷에 적은 우유양을 혼합하여 만드는 커피이다.
지브랄타의 이름은 4.5oz 온스의 리비(Libbey) 잔 '지브랄타'에서 따왔다고 그들은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자그마한 잔 사이즈에 진한 커피가 들어가서 마시는 커피인데, 블루보틀 전 매장에서 이 메뉴를 주문하고 마셔볼 수 있다.
작은 양에 제공되는 진한 커피이지만 가격선은 마키아토와 카푸치노 사이로 빠진다. 지브랄타를 생각보다 많이 주문하는 사람은 없지만 반대로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커피의 옵션이 있기에 주문을 해본다면 괜찮은 옵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몇 년 전 부산의 한 모 카페에서 지브랄타라는 메뉴를 판매하고 많이 소비자에게 제공을 했던 카페가 생각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커피를 가지고 플랫 화이트 또는 피콜로 같은 자그마한 용량을 가진 커피와 다른 점이 뭐냐고 묻겠지만, 아마 이 커피는 그것들과 다른 점이라면 잔 사이즈도 있기는 하겠지만, 블루보틀에서 시작한 그들만의 독창적인 메뉴라고도 설명할 수 있겠다. 마치 멜버른에서 시작한 '매직 Magic'와 같은 맥락으로 말이다.